그림은 금방 능숙해지지 않는다

테크닉적인 부분이 아닌 항상 궁금해해왔던 부분을 속시원하게 풀어주고 방향을 잡게 도와주는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그림과 관련된 개발서 느낌.

어느정도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에게, 특히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몰라 정체돼 있는 사람들, 뚜렷한 목적의식없이 그림 그리는 행위에만 몰두해 왔던 사람들에게 정말 좋은 책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것들을 알수있고, 고민했던 부분을 많이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책 본문에서 이 책은 지도의 역할이라고 표현하는데 정말 그 비유가 정확한 것 같습니다. 산을 오르는 방법만 알지 그 산이 어떻게 생겼는지, 정상이 어디인지 관심도 없는 채 등산을 하고있었다는 걸 깨달았네요. 뉘앙스로만 알고있던 외국어의 뜻을 정확하게 짚어주는 것 같은 책입니다. 좀 더 명료한 마음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시중에 많이 있는 그림 기술서들이 공식을 알려주는 수학선생님이라면 이 책은 진로 상담 선생님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ㅋㅋㅋㅋ 그림을 그리는 목표가 무엇이고, 목표가 없고 막연하다면 이렇게 해보면 좋을 것이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이 능력치들을 향상시켜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보통 사용되는 트레이닝 방법들은 이것이고,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은 이렇고 등등... 꼭 필요한 조언이지만 많은 책들에서 다뤄지진 않았던 내용이라 신선하고 좋았어요. 그림을 전공하시거나 현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라면 당연한 내용일 수도 있지만 성인이 되어서 그림을 접하고 빠져들었지만 어딘지 막연하게 느껴지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저는 되게 괜찮았어요. 그림 그리는 방법을 알려주는건 아니지만 동기부여가 많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너무 당연한 얘기인데요, 너무 기대하고보면 실망할 것 같긴합니다. 그림은 금방 능숙해지지 않는다. 제목 그대로 결국엔 노력과 시간만이 해결해줄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대개 사람들은 빠르고 효율적이게 (적게 노력해서) 무언가를 잘하고싶다~하고 바라잖아요. 저도 그런 사람이구요. 그래서 그림도 언젠가 잘 그리게 되겠지. 막연하게 내팽겨치고 있었는데, 역시 아무것도 안하면서 무언가를 바라는건 너무 이기적인 마음이었나봐요. 아 왜 나는 저렇게 못 그리지? 왜 개성이 없지? 이런 생각만 가득하고 눈만 높아져서 내 그림에 자신감이 없고 더 안그리고의 반복이었는데.. 일단 그려봐야겠어요. 많이 그리는게 역시 답인 것 같습니다. 뭔가 그림을 떠나서 약간 인생 전반에 대한 조언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그림을 가르치는 일을 이십 년 가까이 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림 그리는 데 short-cut은 없다는 걸 실감한다. 각자가 타고난 다른 감각의 발달과 반응 속도 문제를 기반으로 하여, 무엇보다 눈과 손의 협응력을 기르는 것이고, 눈-두뇌-손까지의 정확한 정보 처리 과정을 연마하는 길뿐이다. 그냥 즐겁게 많이 그리면 될 뿐 솔직히 굉장한 비법은 없다는 게 그림 가르쳐 먹고사는 사람의 고백이다. ​ 『그림은 금방 능숙해지지 않는다』는 이런 내게 한 줄기 동아줄이라도 될까 하여 들춰본 책. “일본 아마존 예술 분야 1위”라고 하는데, 이 책 안에는 뭔가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방법론이 분명 있을 거라는 기대가 컸다. “미술은 과학이다”라는 내 교수 표어는 수와 양으로 구조화될 수 있는 형태와 빛의 양에 기반한다. 수학적 비례에 기반을 둔 원근법이나 평행하는 빛이 다른 각도로 명면에 닿는 명암법은 분명히 체계적 이해 방법이 있다. 물론 생물학 비례에 기반을 둔 해부학에서도. 그러나 이외의 부분, 형태력이나 구도력 같은 것은 타고난 감각과 이를 촉진하는 시간의 노력뿐이다. 그러나… 미안하게도 『그림은 금방 능숙해지지 않는다』에는 그런 내 기대를 충족할만한 방법론은 없었다.​ 다만 이 책에는 그림에 필요한 8가지 능력(아이디어, 독창성, 형태기억력, 구도구성력, 형태파악력, 입체파악력, 테크닉, 완성력)을 구조화하고 자신이 무엇에 특화되고 무엇에 부족한지 체크하게 한다. 한편 자신이 어느 작업형에 적절한지 고민하게 하고, 8능력 중 자신이 원하는 진로에 따라 계발해야 하는 능력을 권장한다. 즉, 미술 교사가 그림의 이론 설명을 하거나 학생의 진로 상담을 하기에 유용한 정보가 삽입된 책. 분명 새로운 접근이지만 미술과 가깝고 미술 관련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특별한 인식의 전환이 되거나 감동적인 작업 테크닉을 소개하는 책은 아니었다.​ 그래도, 절대 거짓말을 하는 책은 아니다. 허황되게 “이 책만 보면 잘 그리게 되는 책”이라고 하지 않고, “그림은 금방 능숙해지지 않는다”고 했으니. 이 제목만큼은 진리 of 진리다.

그림은 금방 능숙해지지 않지요, 하지만 이런 책을 보면 더더욱 그림에 흥미를 잃게 됩니다. 혹시라도 뭐 건질게 있을까 싶어 대여해서 봤는데 3천원을 내고 이 책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배우게 됐습니다. 그림 잘 그리고 싶으신 분들, 차라리 유튜브 그림 영상 같은걸 참고해 보세요~백배 낫습니다...

한 번은 읽을만 하지만 두고두고 간직해놓고 읽을 만큼의 내용은 아닌 듯

전반적으로 유익했습니다. 맞춤형 진단, 테스트 같은? ㅋ

미리읽어보기로 앞쪽 내용이 유익한것같아 결제해서 읽었지만 트레이닝 북이라기보다는 조언집에 가까운데다 내용이 상당히 짧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