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국내외 독립운동가들은 독립의 희망이 거의 보이지 않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싸울 수밖에 없었다. 국내에서는 일제의 탄압으로 인해 감옥을 수없이 드나들어야 했으며, 열악한 환경의 감옥에서 질병으로 희생된 이들도 부지기수였다. 국외의 독립운동가들은 어느 나라로부터도 제대로 도움 받지 못하는 가운데, 스스로 가산을 팔고 재외 동포의 후원에 의지하여 독립운동을 전개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또 무장투쟁이나 의열투쟁에 참여한 이들은 처음부터 목숨을 내놓고 뛰어들었다. 이처럼 독립운동가들은 각지에서 각자 치열하게 싸웠으며 큰 희생을 감수했다. 따라서 그들의 활동은 모두 그 나름대로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분열과 반목이 아닌 연대와 통합을 위해 노력한 이들의 활동은 더욱 높이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식민지 지배에 저항하여 민족의 해방을 쟁취하라
낡은 질서를 버리고 평등과 자유의 새나라를 건설하라
해방과 건국에 모든것을 바친 치열한 역사를 만난다
조국해방, 민주공화국 건설에 매진한 국내외 독립운동사 총정리
일본의 한국병합 과정에서 한국인들은 동학농민군, 의병 등으로 결집하여 치열한 저항운동을 펼쳤다. 병합 이후에도 만세운동, 무장투쟁, 외교운동, 의열투쟁, 노동쟁의와 소작쟁의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끈질긴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한국인들은 단지 일제의 지배로부터 벗어나는 것만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 대다수의 한국인들이 원했던 것은 조선왕조 혹은 대한제국의 부활이 아니라 새로운 민주공화국의 건설이었다. 다양한 이념과 경제체제의 구상이 엇갈리는 가운데 독립운동의 분열은 뼈아픈 현실이었지만, 이념의 대립을 절충하고 한국의 실정에 맞는 우리만의 건국이념을 만들어내 좌우를 통합하려는 노력도 분명히 있었다. 20세기 한국의 독립운동은 외세에 의한 분단을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절반의 성공’으로 남았지만, 해방과 건국을 향한 그들의 희망과 열정을 이어받아 ‘통일’로써 ‘독립’을 완성해야 할 것이다.
각 시기별 독립운동의 양상과 함께 그 배경이 된 일제 지배 정책을 살피다
좌·우파의 독립운동에 대한 균형 있는 서술과 교과서적 구성
이 책은 1910년대 국내외 독립운동의 출발, 3·1운동과 임시정부의 출범, 1920년대 국내 독립운동의 좌우 분화와 상호연대, 1930년대 독립운동 진영의 재편, 중일전쟁·태평양전쟁 시기 독립운동 세력의 결집 등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시기별로 독립운동의 전개과정을 정리한 것이다. 각 장의 앞부분에는 독립운동사의 배경으로서 각 시기 일제의 지배 정책을 정리했다.
1980년대 이후 학계 안팎에서 독립운동의 주류를 무엇으로 설정할 것인가와 관련하여 ① 민족주의 세력 중심론, ② 민족협동전선(민족통일전선) 세력 중심론, ③ 사회주의 세력 중심론 등이 논쟁을 해왔다. 그러나 이 책의 필자 박찬승은 이렇게 독립운동의 한 특정 세력을 주류로 설정하는 것은 다른 세력을 비주류로 설정하거나 아예 배제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생각으로 어느 한 부류를 중심에 둔 서술을 피하고 최대한 객관적이고 균형있는 서술로 한국독립운동사의 전모를 입체적으로 드러내려 한다.
<20세기 한국사 시리즈> 1차 완간 D-1
저자 연속강좌 비롯 다양한 행사로 그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2차 도약을 준비
‘20세기 한국을 꿰뚫는 대중역사서’를 목표로 2007년부터 한 권 한 권, 느리지만 충실한 걸음으로 출간되어온 <20세기 한국사 시리즈>가 이번 ≪한국독립운동사≫ 출간으로 아홉 권째가 되었다. <20세기 한국사 시리즈>는 6월 말 출간 예정인 ≪일제시기 사회문화사≫(가제)를 열 권째로 시리즈의 1차 출간분 완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 현대사 3권(≪이승만과 제1공화국≫, ≪박정희와 개발독재시대≫, ≪전두환과 80년대 민주화운동≫), 북한사 2권(≪북한의 역사≫ 1, 2), 일제시대 3권(≪일제침략과 대한제국의 종말≫, ≪한국독립운동사≫, ≪일제시대 사회문화사≫), 그리고 주제사 2권(≪20세기 한국경제사≫, ≪20세기 한일관계사≫) 등은 “개항기 이후 오늘날까지의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대중역사서로서, 지난 20여 년 동안 축적한 근현대사 연구 성과를 망라해 일반인들에게 전하는”(한겨레신문) 것을 목표로 했다. 1차 완간은 시리즈의 ‘끝’이 아니다. 역사문제연구소와 역사비평사는 저자 연속강좌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로 시리즈 1차 완간의 성과를 기념하고 점검하는 동시에, 지금까지 아우르지 못한 20세기 현대사의 다양한 이야기들로 더욱 알찬 시리즈를 이어가기 위한 준비에 매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