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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차별과 우정과 LGBTQ+ 상세페이지

사랑과 차별과 우정과 LGBTQ+

경계와 편견을 넘어 무지를 메워 온 말들의 기록 | Philos Feminism 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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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4.15 전자책 출간
  • 2025.02.27 종이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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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22.5만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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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73572319
ECN
-
사랑과 차별과 우정과 LGBTQ+

작품 정보

문화평론가 손희정, 성소수자 인권활동가 한채윤 추천!
2022년 기노쿠니야서점 인문대상 2위

‘오카마’와 ‘호모’ ‘게이’가 혼재되던 일본 사회에
30여 년간 미국 LGBTQ+ 소식을 전해 온 성소수자 언론인의 기록

무지 속에 남겨진 ‘연결된 존재’들이 만들어 온
현대 퀴어의 역사



□ 퀴어가 민주주의를 키운다! 이성애자와 시스젠더는 얌전히 따라오라.” 2024년 12월 응원봉 광장에 등장한 이 피켓은 우리가 함께 만들어 온 역사에 대한 정확한 진술이다. 미국 퀴어운동의 문화정치사를 엮어 가는 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당신도 이 퀴어한 민주주의 프로젝트의 한가운데에 서게 될 것이다.
— 손희정(문화평론가,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

□ 오래전부터 바라던 책이다. 미국을 거치지 않고 퀴어 문화와 에이즈에 대해 말할 수 없는 이 시대에, 그 역사를 비서구인의 관점으로 읽고 해석한 저작물에 대한 갈증이 늘 있었다. 저자가 가까운 나라 일본인인 것도 두 배의 장점이다.
— 한채윤(성소수자 인권활동가, 비온뒤무지개재단 상임이사)




◎ 도서 소개

문화평론가 손희정, 성소수자 인권활동가 한채윤 추천!
‘오카마’와 ‘호모’ ‘게이’가 혼재되던 일본 사회에
30여 년간 미국 LGBTQ+ 소식을 전해 온 성소수자 언론인의 기록

퀴어에 대해 침묵하던 일본 사회에 30여 년간 LGBTQ+ 소식을 전해 온 성소수자 언론인 기타마루 유지의 『사랑과 차별과 우정과 LGBTQ+』가 ‘필로스 페미니즘’ 시리즈 열두 번째 도서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오카마’, ‘호모’, ‘게이’라는 단어가 뒤섞여 있을 만큼 퀴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시대를 살았던 퀴어 당사자의 진솔한 삶의 기록이자, 현대 미국과 일본을 관통하는 퀴어 문화사를 새롭게 조명하는 매혹적인 안내서다.
록스타 로버트 플랜트에 반했던 유년의 추억에서 대중문화를 향한 날카로운 퀴어 비평, 그리고 존재를 부정당한 이들이 떨치고 일어섰던 정치적 순간들까지, 기타마루 유지는 신중하면서도 경쾌한 문장으로 사람과 사건, 그리고 다양한 사회운동을 촘촘히 엮어 간다. 이 책은 미국 퀴어 운동의 문화정치사이자, 서로 연결된 우리가 만들어온 역사를 기록한 대담한 회고록이며, 함께 만들어 갈 민주주의를 향한 생생한 설계도다.
성소수자 개인의 삶과 현대 퀴어사가 탁월하게 교차하며 전개되는 이 책은, 가까운 나라 일본의 사례를 통해 한국 퀴어의 오늘을 반추하게 하는 의미 있는 기록이 될 것이다.




◎ 시리즈 소개

Philos Feminism 거부할 수 없는 물결, 새 시대의 상식
기꺼이 맞서 새 시대를 연 여성들의 목소리
쟁점을 사유하고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이 시대의 고전

1 백래시: 누가 페미니즘을 두려워하는가?
수전 팔루디 지음 | 황성원 옮김 | 손희정 해제
미디어, 자본, 정치가 결탁한 반(反)페미 여론전의 전말
132*204mm | 804쪽 | 48,000원

2 여성, 인종, 계급
앤절라 데이비스 지음 | 황성원 옮김 | 정희진 해제
흑인 여성 공산주의자가 기록한 20세기 인권 투쟁의 역사
132*204mm | 400쪽 | 32,000원

3 워드슬럿: 젠더의 언어학
어맨다 몬텔 지음 | 이민경 옮김
사회언어학으로 추적하는 언어 속 젠더 부조리의 근원
132*204mm | 352쪽 | 24,000원

4 영장류, 사이보그 그리고 여자: 자연의 재발명
도나 J. 해러웨이 지음 | 황희선ㆍ임옥희 옮김
사이보그 인류학의 권위자 도나 해러웨이의 대표작
132*204mm | 528쪽 | 36,000원

5 스티프트
수전 팔루디 지음 | 손희정 옮김
박탈감으로 들끓는 현대 젊은 남성의 초상화를 그리다
132×204mm(각양장) | 1144쪽 | 70,000원

6 다크룸: 영원한 이방인, 내 아버지의 닫힌 문 앞에서
수전 팔루디 지음 | 손희정 옮김
폭력적 가부장에서 70대 트랜스여성이 된 아버지를 회고하다
132*204mm | 644쪽 | 33,000원

7 자본의 성별
셀린 베시에르ㆍ시빌 골라크 지음 | 이민경 옮김
성별에 따른 자본 상속의 메커니즘
132*204mm | 672쪽 | 29,800원

8 임신중지: 재생산을 둘러싼 감정의 정치사
에리카 밀러 지음 | 이민경 옮김
정치 역학의 산물로서 임신중지를 분석하다
132*204mm | 352쪽 | 24,000원

9 페미니스트 킬조이: 쉽게 웃어넘기지 않는 이들을 위한 서바이벌 가이드
사라 아메드 지음 | 김다봄 옮김
즐거운 저항을 위한 실천적 지침, 잠재력 활용법
132*204mm | 420쪽 | 32,000원

10 가부장제 깨부수기: 성차별의 역사와 여성의 투쟁
마르타 브렌ㆍ옌뉘 요르달 지음 | 손화수 옮김 | 권김현영 해제
만화로 배우는 가부장제와 여성 투쟁의 역사
170*234mm | 104쪽 | 22,000원

11 사랑은 노동: 산업혁명부터 데이팅 앱까지, 데이트의 사회문화사
모이라 와이글 지음 | 김현지 옮김
자본주의와 함께 발전해 온 현대 데이트 문화의 모든 것
132*204mm(양장) | 468쪽 | 38,000원

12 사랑과 차별과 우정과 LGBTQ+: 경계와 편견을 넘어 무지를 메워 온 말들의 기록
기타마루 유지 지음 | 송해영 옮김
무지 속에 남겨진 ‘연결된 존재’들이 만들어 온 현대 퀴어의 역사
132*204mm(양장) | 512쪽 | 38,000원

◎ 책 속에서

게이와 에이즈를 비롯한 여러 가지, 그 각각(의 사소한 것들 혹은 사소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지난 몇십 년 동안 내팽개친 탓에 우리를 둘러싼 ‘세간’에는 인권 문제와 관련해 서구에서는 통하는 이야기를 뒷받침하는 기본 정보나 기초 지식이 널리 공유되지 못했다. 공유되지 못했어도 사람은 자신이 발을 디딘 각 시대에서 결론을 도출해 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문맥도 역사적 사실도 모르는 상태에서 갑자기 맞닥뜨리기 일쑤다 보니,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지금 자신이 근거로 삼는 정보가 수십 년 전의 무지와 편견으로 점철된 것이라는 사실조차 알아차리지 못할 때도 있다.
그래서다. 각각의 사소한 것들 혹은 사소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미뤄 두었다가 한꺼번에 개진하는 대신 그때그때 정리해야 하는 이유는.
― 28쪽

기묘한 일화도 있다. 1970년대 초반 한 작가가 사상과 정치 분야를 다루는 전문 서점에서 게이에 관한 책이 있냐고 묻자 “포르노와 변태물은 취급하지 않는다”라는 대답을 들은 것이다. 서점 책장에는 여성, 소수민족, 심지어 동물을 향한 억압이라는 책도 있었지만 게이에 대한 억압은 ‘없었다’.
― 45쪽

영어 관용구 중에 ‘Can’t Fight City Hall’이라는 말이 있다. 시청(city hall)과는 싸울 수 없다, 즉 관료제도와 맞서 봐야 무리라는 것이다. 일본에도 ‘윗사람의 말은 거역할 수 없다’ ‘긴 것에는 감겨라’ 같은 말이 있다. 여기서 Can’t를 Can으로 바꾼 것이다. 일본 사법부로 하여금 ‘일본에는 게이에 대한 차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하게 한 OCCUR의 승소는 미국인에게 하면 된다는 메시지를 주었고, OCCUR는 행진 내내 큰 박수를 받았다.
― 58쪽

이는 1969년 6월 28일 밤부터 뉴욕 그리니치빌리지(Greenwich Village)에서 수백 명, 수천 명의 게이가 사흘 밤낮에 걸쳐 스톤월에 ‘해방구’를 만드는 동안에도 그곳에서 멀지 않은 월 스트리트나 미드타운에서는 아무 일 없다는 듯 평범한 생활이 이어진 것과 비슷하다. 세계 성소수자 인권운동 사상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이 항쟁조차 지금도 미국 내에는(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모르는 사람이 많다.
― 63쪽

이러한 발언은 의심할 여지 없이 ‘우리끼리 하는 말’이므로 지지자들의 웃음과 함께 애매한 동의, 그리고 막연한 공범 관계를 형성한다. 그리고 밖으로 새어 나간 발언이 비판을 불러일으키면 ‘우리끼리 한 말’을 ‘바깥 세계’가 오해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럴 의도는 없었는데 왜 그런 식으로 받아들이지?” 하고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어영부영 고개 숙인다. 이해하지 못했기에 ‘말실수’는 질리지도 않고 끊임없이 되풀이된다. 그들은 오늘날 ‘바깥 세계’가 서로 다른 규범을 길러 온 ‘국제사회’와 곧바로 연결된다는 사실도 금세 잊어버린다.
― 112쪽

“동성애를 둘러싼 다양한 전개가 향하는 곳은 결국 우정이라는 문제”라는 푸코의 주장은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는 한편 1970년대에서 1980년대 사이 게이 인권운동 초창기에 느낄 수 있었던 어딘지 모르게 목가적인 울림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에이즈 사태가 한창이던 1980년대, 나는 병에 맞서 필사적으로 싸우는 게이 커뮤니티와 그들을 향해 손을 내미는 레즈비언 커뮤니티 사이에 어른거리는 우정과 연대를 멀리 일본에서 지켜보면서, 지구상의 어떤 집단이 이만큼 에이즈와 장렬하게 싸울 수 있을까 감개무량한 마음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에이즈 바이러스라고 불린 HIV가 맨 처음 게이 커뮤니티를 덮친 것은, 오해를 무릅쓰고 말하자면 인류의 요행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중, 삼중의 차별 속에서 끊임없이 상처 입고 살해당하면서도 그들 그녀들은 인류 전체를 대신해 HIV와 전쟁을 치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 313쪽

“Hello babies. Welcome to Earth. It’s hot in the summer and cold in the winter. It’s round and wet and crowded. On the outside, babies, you’ve got a hundred years here. There’s only one rule that I know of, babies─God damn it, you’ve got to be kind.”
거기 아기들, 지구에 온 걸 환영하네. 여기는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춥지. 게다가 둥글고 습하고 북적인다고. 이 땅에서 너희가 손에 넣을 수 있는 수명은 기껏해야 100년. 그리고 내가 아는 한 이곳의 규칙은 딱 하나. 잘 들어, 바로 “존나게 상냥해야 한다는 거지”.
― 462쪽

작가

기타마루 유지北丸 雄二
경력
도쿄신문 뉴욕 지국장
마이니치신문 기자
도쿄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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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차별과 우정과 LGBTQ+ (기타마루 유지, 송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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