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최고의 ‘죽음’ 강의 유성호 교수의 6년 만의 신작
일 년에 한 번 유언 쓰는 법의학자가 전하는
‘죽음’의 의미와 ‘본질적 삶’의 태도에 대하여
지금 삶의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면,
살아갈 날들을 위해 ‘유언 쓰기’를 시작하라!
◎ 도서 소개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이후 6년,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가 매일 ‘죽음’을 마주하며
유한한 ‘삶’을 더 깊이 사랑하는 태도에 대하여
일 년에 한 번 유언 쓰는 법의학자의 강렬한 질문
“우리에게 내일이 없다면, 삶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2019년 서울대 최고의 ‘죽음’ 강의를 담은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를 통해 법의학이 들려주는 생생한 이야기와 철학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유성호 교수가 6년 만에 신작 『법의학자 유성호의 유언 노트』를 펴냈다. 27년간 3,000건 이상의 부검을 수행해온 저자가 깨달은 죽음과 삶에 관한 ‘지식’과 ‘통찰’, 나아가 유한한 삶과 필연적 죽음을 마주하는 ‘실천적 방법’에 대한 깊은 고민과 성찰을 담아 정리한 책이다.
유성호 교수는 특히 이번 책에서 ‘유언’이라는 키워드로 죽음과 삶을 직면할 것을 권한다. 그가 전하는 유언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남기는 말이 아니라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더욱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한 실천에 가깝다. 오랫동안 저자는 국내에서 발생한 주요 사건 및 범죄의 부검과 자문을 담당하며 준비되지 않은 죽음이 남긴 우리 사회의 아픈 흔적을 예리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조명해왔다. 이 책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상실과 애도, 연명의료와 존엄사에 대한 논의로 확장하며 현장 사례와 데이터, 여러 문헌과 연구를 근거로 ‘좋은 죽음’과 ‘좋은 삶’을 둘러싼 다양한 질문과 이야기를 전한다.
죽음이란, 삶이라는 아름다운 여정의 엔딩이자 피날레다. 매일 죽음을 만나는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는 죽음이 단순히 ‘무섭다’, ‘끝이다’, ‘허무하다’가 아닌, 거대한 우주와 생명의 순환이라는 섭리 안에서 저마다의 인생에 걸맞은 엔딩으로 빛나길 바란다. 그가 우리에게 “죽음을 직면하라”고 말하며 유언 쓰기를 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많은 이들이 고단한 삶에 쫓겨 죽음을 망각하고 인생의 목표와 방향도 잃은 채 살아간다. 그러나 삶은 죽음을 떠올릴 때 더욱 선명해진다. 이 책은 일생에 한 번쯤 죽음을 상상하며 나는 어떤 사람이었고, 무엇을 사랑했고,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은 무엇으로 채워나갈 것인지 돌아보라고 조언한다.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다면, 삶의 무게에 짓눌려 목적을 잃고 길을 헤매고 있다면, 이 책이 당신 인생의 의미와 방향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
《서가명강01-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유성호 지음, 21세기북스)
◎ 본문 중에서
죽음을 의식하면 삶에 더 겸손해지고,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게 된다. 유한한 생 앞에서 더 열심히 사랑하고, 더 깊이 이해하며, 더 온전히 살아가려는 의지를 갖게 되는 것이다.
【프롤로그 : 21쪽】
‘죽음’은 실체가 보이지 않는 대상이면서 직접 경험할 수 없기에 공포를 느끼기 쉽다. 그러나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죽음은 하나의 ‘사건’으로 인식되기에 빠르게 잊히는 대상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죽음은 ‘가까이하기에는 너무 먼 당신’인지도 모른다.
【첫 번째 노트 - 죽음을 배우는 시간 | 죽음을 바라보는 세 가지 시점 : 41쪽】
우리는 죽음이라는 존재를 인식하기에 현재의 삶을 의미 있게 살 수 있다. 하지만 죽음에 대해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는 것은 현재의 삶에서 그 의미를 찾지 못한다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좋은 삶’의 끝에는 ‘좋은 죽음’이 있는 것이 아닐까.
【첫 번째 노트 - 죽음을 배우는 시간 | 좋은 죽음 없이 좋은 삶은 없다 : 76쪽】
죽음은 삶의 과정이다. 죽음의 존엄성은 삶의 존엄성과 다르지 않다. 인간다운 삶이 위협받을 때 죽음에 대한 자기 결정권은 존엄한 삶을 향할 때 실천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노트 -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준비 | 귀하는 연명의료 중단을 진행하겠습니까? : 136쪽】
죽음을 준비하는 것은 끝을 계획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삶을 더 충실하게 살기 위한 다짐이자 생의 매 순간을 음미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죽음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곧, 오늘을 더욱 사랑하고 내일을 준비하며,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것이 우리가 남은 생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이다.
【두 번째 노트 -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준비 | 후회 없는 삶을 원한다면 죽음과 대면하라 : 157쪽】
유언은 떠나는 이의 마지막 메시지를 담는다. 단순히 물질적 상속을 넘어, 유언은 그 사람이 중요하게 여긴 가치와 철학,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남기는 마지막 소통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유언은 떠난 이의 삶과 신념을 간직한 기록이며, 이를 통해 남겨진 사람들은 고인의 진심과 뜻을 이어갈 수 있다.
【세 번째 노트 – 삶을 기록하는 작업 | 생의 마지막 말에 삶이 깃든다 : 168~169쪽】
‘나 없는 내일’을 상상하며 부고를 쓰다 보면 살아온 인생을 되짚어보는 기회가 된다. 그때 미처 깨닫지 못했던 삶의 가치와 소중한 순간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앞으로의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설정하고, 더 충실하게 현재를 살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어줄 것이다.
【세 번째 노트 – 삶을 기록하는 작업 | 더 잘 살기 위해 죽음을 상상하다 : 213쪽】
나는 일 년에 한 번 유언을 쓴다. 그때마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정리하면서 현재 나의 위치를 스스로 알아차리게 된다.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앞으로의 삶을 계속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유언은 내게 삶을 향한 다짐이다.
【에필로그 : 22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