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과 나라에 기대지 않는 독립적인 노후를 꿈꾸라!”
前 통계청장 오종남 교수가 전하는 똑똑하게 나이드는 법
◎ 도서 소개
노후 준비의 패러다임을 바꾸라!
장수 시대, 길지만 가늘지 않게! 슬기롭게 노후를 준비하는 법
오종남 교수의 품격 있는 노후를 위한 11가지 성찰
평균 수명이 늘면서 ‘장수’가 당연한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오래 사는 것이 모두에게 축복은 아니다. 제대로 준비되지 않으면 긴 노후는 오히려 고통이 될 수 있다. 『슬기로운 노후 독립』은 전 통계청장이자 노후설계 전문가인 오종남 교수가 지금의 현실을 냉정히 짚고, 당당한 노년을 위한 전략을 제시하는 책이다. 그는 은퇴 전이 인생의 두 번째 승부처라고 말하며, 더 늦기 전에 나이 듦에 대한 태도와 삶의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연금에 기대어 조용히 사는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공부하고, 일하고, 활동하며, 변화하는 시대를 받아들이는 능동적 노후가 필요하다.
이 책은 자녀나 국가에 기대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현명한 노후설계 방법을 제안한다. 철학부터 소비 습관, 건강, 인간관계, 배우자와의 유대까지 입체적으로 준비해야 할 항목들을 짚고, 변화된 사회에서 왜 지금 이 변화가 필요한지 구체적인 데이터와 함께 설득력 있게 전한다. 『슬기로운 노후 독립』은 노후를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필요한 현실적이고 따뜻한 안내서다. 지금부터 시작하는 노후 준비가 품위 있고 자유로운 노년을 결정짓는다.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들
▶ 김형석, 백 년의 지혜|김형석 지음|21세기북스|2024년 5월 8일 출간|22,000원
▶ 인생의 오후에는 적보다 친구가 필요하다|김범준 지음|21세기북스|2024년 3월 27일 출간|18,000원
◎ 본문 중에서
일본에서는 정년 후 재고용 제도(임금피크제 형식) 덕분에 65세, 길게는 70세까지도 일을 할 수 있다. 고령자고용촉진법의 시행으로 기업의 고령자 고용을 의무화하고 있기도 하다. 임금이 낮아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한 생명보험회사에서는 성과에 따라 재고용 시 월급의 최고 1.5배에 달하는 돈을 지급하고 있다. 정년 제도를 아예 철폐한 기업도 있다고 한다. 그와 동시에 유연한 근무 제도를 도입해서 겸업을 허용하는 등 수입과 복지 면에서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중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업무 분야에 따라 근무 방식이 자유로워지는 긱 이코노미가 좀 더 활성화되리라 믿는다.
【2장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 41~42쪽】
100세를 넘긴 철학자 김형석 교수는 “65~90세 때가 가장 좋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은퇴 후에도 공부와 일을 놓지 말 것을 당부한다. 학교 공부는 사회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지식이나 교양을 갖추기 위한 것이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미래는 평생직장이 아니라 평생직업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몇 개의 직장 혹은 직업을 거치게 될지 알 수 없다. 새로운 직장에서 요구하는 지식과 기술도 다양해질 것이다. 일자리가 불안할수록 배움은 선택을 넘어 생존의 과제가 된다. 남과 다르게 살기 위해, 남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 더 많이 배워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4장 배움에 늦음은 없다 - 74~75쪽】
좋은 향내를 풍기는 사람은 누구일까? 아마도 상대를 배려하고 도우려는 사람, 남의 허물을 감싸주고 고운 눈길로 봐주는 사람, 그래서 곁에 있기만 해도 위로가 되는 사람일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을 내세우지 않지만, 가까이 가면 그 향기가 느껴져 마음이 즐거워진다. 사람의 향기란 그가 살아온 대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타인을 향한 관심이다.
【6장 자투리 인생은 없다 - 130쪽】
주택연금 제도를 잘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역모기지론(reverse mortgage loan)이라고도 불리는 이 제도는 노후 생활의 한 방편으로 등장했다. 부부 중 한 사람이 만 55세 이상인 경우, 본인이나 배우자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주택을 은행에 담보로 맡기고 일정 기간 매월 연금 방식으로 돈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연금을 받는 동안에는 해당 주택에 거주해야 한다. 주택의 가치가 감소한다는 단점도 있지만, 평생 일한 돈으로 집 한 채를 마련하느라 은퇴 후에 쓸 생활비를 모아두지 못했다면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겠다.
【8장 분수에 맞게 사치하기 - 170쪽】
고령 인구를 경제적 소비자로 간주하고 부양 대상으로만 취급하면 고령화와 관련해 비관적 예측을 쏟아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고령자도 생산 주체가 될 수 있다. 충분한 경험과 지식이 있는 고령자에게는 일정한 역할과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물론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고령자가 업무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다. 그런 문제가 있다면 획일적으로 정년을 연장하는 대신 정년을 맞은 고령자들 가운데 계속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선별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11장 사회가 행복해야 개인도 행복하다 - 23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