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분야: 판타지물 * 작품 키워드: 차원이동, 초능력, 라이벌앙숙, 오만남, 털털녀, 로맨틱코미디 * 남자주인공: 지르나시아스 - 마계의 마왕. 말투나 태도 모두 오만으로 똘똘 뭉쳤지만, 이상하게 루이의 다리만 보면 정신을 못 차리는 조금 변태같은 모습도 있지만, 실은 그의 첫사랑은 따로 있는데……. * 여자주인공: 루이 – 스무 살 생일날 이세계로 소환되었는데 또 마계로 환승하는 불행(?)한 주인공. 하지만 털털한 성격 덕분에 마계는 물론 마왕의 마음도 뒤집는다. * 이럴 때 보세요: 쾌활발랄한 등장인물들의 코믹 판타지 로맨스가 끌릴 때 * 공감 글귀: “지르, 날 누구랑 착각한 거야?”
스무 살 기념으로 마왕에게 납치되었다
작품 정보
스무 살 생일을 맞아 엄마와 생일 파티를 하던 루이는
자기가 아빠 없이 태어난 판타지스러운 존재라는 걸 엄마에게 듣고
출생의 비밀에 대한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세계 '샨가스타'로 소환된다.
샨가스타의 신으로부터 행복한 생활을 보장받고 이동하던 중에
이번에는 엄청나게 잘생긴 마왕 지르나시아스에게 납치되어 마계로 환승하고 만다.
처음에는 못난이라고 악담을 퍼붓더니,
어느새 루이의 다리에 꽂혀 점점 루이에게 빠져드는 마왕의 모습에
변태라고 말하면서도, 루이도 마왕에게 색다른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어딘가 조금 이상한 이세계를 다시 구하기 위한 모험과
첫사랑을 이제 막 알게 된 마왕과의 살짝 위험한 로맨틱코미디!
<본문 중에서>
“네 몸 안에 직접 마력을 주입하면 얼마 동안 시간을 벌 수 있어. 그렇게 해두고 몸이 적응하기를 기다리면 되겠지.”
“그런 방법이 있어?! 그럼 그걸로 해줘. 얼른.”
배설 얘기를 했더니 어쩐지 화장실에 가고 싶어진 루이는 지르나시아스를 흔들며 재촉했다.
“빨리 마력을 줘.”
“적극적인걸.”
눈앞에서 미남이 설핏 미소를 지어서 루이는 깜빡 넋을 잃고 말았다.
그리고 넋을 잃고 바라보는 사이 그 아름다운 입이 서서히 다가오는 것을, 묘하게 슬로 모션 같은 느낌으로 쳐다보다 퍼뜩 정신을 차렸다.
“헐, 자, 잠깐만, 잠깐만!”
루이는 얼굴을 돌리며 지르나시아스의 가슴을 밀쳤다.
“왜? 마력을 주입해 달라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한테 마력을 주려는 건데?”
“마력을 보내는 데는 점막 간 접촉이 가장 효율이 높고, 그 외의 방법으로는 네게 충분한 마력을 줄 수 없어.”
그 경악스러운 내용에 루이는 입술을 파르르 떨었다.
“그, 점막이라는 건 즉…….”
“……입, 이지.”
“히이이이이익!”
아까부터 괴성만 질러대는 루이를 지르나시아스는 무표정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그럼 그냥 누워서 방류할래?”
“방류는 싫어!!!”
“그건 나도 싫어. 루이, 그냥 포기해. 점막 접촉과 누워서 방류하기, 뭘 택할 거지? 몇 번이나 말하지만 난 네 뒤처리 따윈 하고 싶지 않아.”
“나도 그 뒤처리는 받고 싶지 않아!”
“의견이 일치했군.”
“아니, 그치만, 왜? 어째서?”
결국 입씨름에서 진 루이의 머리를 한 손으로 받치며, 지르나시아스는 “간다.” 하고 짧게 한마디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