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분야: 판타지물 * 작품 키워드: 차원이동, 궁정로맨스, 왕족/귀족 * 남자주인공: 로렌츠 – 윌레니 왕국의 태자. 어렸을 때 자신의 어머니가 얘기해준 ‘검은 머리의 소녀’ 이야기를 지금도 계속 믿고 있으며, 갑자기 나타난 스미레에게 운명적으로 끌린다. * 여자주인공: 스미레 – 자기 방에서 갑자기 나타난 외국 소설 같은 책을 반납하러 가다가 이세계로 떨어진다. 한 번도 연애를 해본 적이 없어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로렌츠를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모르겠다. * 이럴 때 보세요: 운명을 주제로 한 이세계트립 로맨스가 끌릴 때 * 공감 글귀: “그대는 내 운명의 연인이야.”
이세계로 떨어져 태자 전하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작품 정보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스미레는
자기 방에 느닷없이 나타난 이상한 책을 반납하러 가던 중
갑자기 길 위에 생긴 구멍에 빠져 이세계로 떨어지고 만다.
마치 유럽과도 같은 이세계에서 기사단에게 위협을 받고,
피가 튀는 전투에 휘말리던 스미레는 그곳에서 로렌츠 태자를 만나 목숨을 구한다.
어렸을 때부터 ‘검은 머리의 소녀’ 전설을 믿던 로렌츠는
스미레를 보자마자 갑작스럽게 자신의 아내가 되어달라고 하고,
그 한마디에 스미레는 하루아침에 태자 전하의 아내가 되어 궁정 생활을 시작한다.
원래 세계로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이대로 태자 전하와 함께 이세계에서 살 것인가?
그리고 스미레의 방에 나타난 이상한 책의 정체는 무엇인가?
밤마다 태자 전하의 넘치는 사랑을 받는 스미레의 마음속은 점점 복잡해지는데….
<본문 중에서>
“내 아내가 되면 성에서 살고 자유를 누릴 수 있어. 어두운 숲에 홀로 남는 일은 없을 거야. 그대의 신변도 안전해. 그러니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잘 생각하도록 해.”
로렌츠는 대외적으로는 스미레를 좋아해서 아내로 맞겠다고 했지만 사실은 보호하기 위해 이런 제안을 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의 마음이 고맙지만 한편으로는 좀 아쉽기도 했다.
“손끝 하나 건드리지 않겠다는 말은 안 할 거야. 그대는 내 아내니까…….”
긴 손가락이 입술을 천천히 더듬자 소름이 오싹 끼쳤다.
“……으응…….”
“그렇지만 그대가 싫다면 하지 않겠어. 약속할게.”
로렌츠는 뜨거운 눈빛으로 이렇게 말했다.
“내가 어쩌다가 여기 온 건지 모르겠다는 말을 믿어 주실 건가요?”
“그대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면 그 말을 믿을 수밖에 없어.”
“나는 원래 장소로 돌아가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돌아갈 수 있을지 같이 알아내자.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으면 돕겠어. 그러니까 그대도 날 믿어줘.”
“……그럴게요.”
로렌츠는 거짓말을 할 사람이 아니다. 그냥 쉽게 믿어도 될지 확신은 없었다. 하지만 적어도 그는 스미레를 해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