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개인적, 사회적인 문제와 세계적인 갈등은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동서고금을 넘어 언제나 우리와 함께해온 예술이 국가, 종족, 종교 간의 갈등을 해결하고, 화해와 소통을 불러일으켜 평화를 이룩할 수 있다는 데 저자는 관심을 가진다. 예술이 지닌 치유적·소통적·창조적 기능을 활용하여 개인은 더 행복해지고 공동체는 평화와 안녕을 누릴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유대인 출신의 다니엘 바렌보임이 2021년 만해축전의 평화대상을 받게 되었다. 그는 팔레스타인 출신 문화비평가인 사이드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젊은이들을 구성원으로 하는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음악을 통해 공존을 모색하고 있다. 김재은 교수는 이러한 예술의 역할과 의미, 기능을 심리학적 관점으로 살펴보았다. 지금까지 예술에 관해서는 철학, 미학, 사회학 쪽에서 주로 이론적으로 많이 다루어왔으나 심리학 쪽에서 다루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고 축적된 정보도 많지 않다. 이화여대 심리학과 김재은 명예교수가 예술 쪽에서의 창작 과정과 고통, 예술작품의 가치, 예술 감상자 내지 구경꾼의 심리적 반응, 예술가의 개인적·심리적 문제나 갈등과 작품의 성격, 교육의 중요성 등에 대해서 일찍이 한국 학계에서 다루지 않던 문제들을 실제적 사례와 함께 심리학적으로 광범위하게 다루었다. 이 책에서는 예술가를 두고 ‘일탈자’라고 명명한다. 여기서 말하는 일탈자란 조폭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보통과 평범함에서 먼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백남준 작가가 충격적인 퍼포먼스와 행위예술을 보여주었듯이, 예술가는 기존의 사회 질서를 바꿔놓고 새로운 문화 양식을 내놓는다. 이처럼 예술가들은 기존의 권력에 저항하고, 맑은 상상력과 즐거움으로 우리들을 행복하게 해줌으로써 이 세계를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또한 우리가 갖추고 있는 재능과 역량을 확대시켜 줄 힘을 갖고 있는 예술은 인간의 상상력을 무한히 확장시켜준다. 예술가의 작품은 자신을 드러내는 매체이자 시대를 반영하는 산물인 만큼 인간의 보편적인 사회적·정신적 문제를 다룬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셰익스피어, 루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작가들의 예술작품을 토대로 심리학에 입각하여 접근하여 작가들의 정신세계도 면밀히 살펴보았다. 또한 정신분석학, 정보이론, 행동주의 심리학, 발달심리학 등 심리학에 문외한인 독자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예술과 접목시켜 심리학 지식을 소개한다. 이 책에서는 예술가와 예술가의 작품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예술 감상자가 경험하는 내적·외적 변화, 예술 소비자의 행태, 예술의 치유력에 이르기까지, 예술을 창작하고 감상하며 이해하는 데 따르는 심리학적 문제를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있다. 예술은 우리의 정서와 신체적인 면에서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하나의 도구인 셈이다. 저자가 아이들에게 잠재되어 있는 예술적 능력을 조명했듯이. 우리나라에서도 창의성과 상상력이 수반된 다양한 예술교육을 통해 예술과 함께 호흡하는 많은 인재들을 창출해야 할 것이다. [출처] 김재은, |작성자 푸른사상오늘날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개인적, 사회적인 문제와 세계적인 갈등은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동서고금을 넘어 언제나 우리와 함께해온 예술이 국가, 종족, 종교 간의 갈등을 해결하고, 화해와 소통을 불러일으켜 평화를 이룩할 수 있다는 데 저자는 관심을 가진다. 예술이 지닌 치유적·소통적·창조적 기능을 활용하여 개인은 더 행복해지고 공동체는 평화와 안녕을 누릴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유대인 출신의 다니엘 바렌보임이 2021년 만해축전의 평화대상을 받게 되었다. 그는 팔레스타인 출신 문화비평가인 사이드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젊은이들을 구성원으로 하는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음악을 통해 공존을 모색하고 있다. 김재은 교수는 이러한 예술의 역할과 의미, 기능을 심리학적 관점으로 살펴보았다. 지금까지 예술에 관해서는 철학, 미학, 사회학 쪽에서 주로 이론적으로 많이 다루어왔으나 심리학 쪽에서 다루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고 축적된 정보도 많지 않다. 이화여대 심리학과 김재은 명예교수가 예술 쪽에서의 창작 과정과 고통, 예술작품의 가치, 예술 감상자 내지 구경꾼의 심리적 반응, 예술가의 개인적·심리적 문제나 갈등과 작품의 성격, 교육의 중요성 등에 대해서 일찍이 한국 학계에서 다루지 않던 문제들을 실제적 사례와 함께 심리학적으로 광범위하게 다루었다. 이 책에서는 예술가를 두고 ‘일탈자’라고 명명한다. 여기서 말하는 일탈자란 조폭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보통과 평범함에서 먼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백남준 작가가 충격적인 퍼포먼스와 행위예술을 보여주었듯이, 예술가는 기존의 사회 질서를 바꿔놓고 새로운 문화 양식을 내놓는다. 이처럼 예술가들은 기존의 권력에 저항하고, 맑은 상상력과 즐거움으로 우리들을 행복하게 해줌으로써 이 세계를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또한 우리가 갖추고 있는 재능과 역량을 확대시켜 줄 힘을 갖고 있는 예술은 인간의 상상력을 무한히 확장시켜준다. 예술가의 작품은 자신을 드러내는 매체이자 시대를 반영하는 산물인 만큼 인간의 보편적인 사회적·정신적 문제를 다룬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셰익스피어, 루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작가들의 예술작품을 토대로 심리학에 입각하여 접근하여 작가들의 정신세계도 면밀히 살펴보았다. 또한 정신분석학, 정보이론, 행동주의 심리학, 발달심리학 등 심리학에 문외한인 독자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예술과 접목시켜 심리학 지식을 소개한다. 이 책에서는 예술가와 예술가의 작품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예술 감상자가 경험하는 내적·외적 변화, 예술 소비자의 행태, 예술의 치유력에 이르기까지, 예술을 창작하고 감상하며 이해하는 데 따르는 심리학적 문제를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있다. 예술은 우리의 정서와 신체적인 면에서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하나의 도구인 셈이다. 저자가 아이들에게 잠재되어 있는 예술적 능력을 조명했듯이. 우리나라에서도 창의성과 상상력이 수반된 다양한 예술교육을 통해 예술과 함께 호흡하는 많은 인재들을 창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