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미국 뉴욕자연사박물관은 저명한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과학자들이 가장 심각하다고 지적한 문제는 놀랍게도 생물 다양성 감소와 종의 고갈이었다. 유엔 역시 2010년을 ‘생물 다양성의 해’로 정하고, 생물 다양성이 인류의 생명과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공동체는 오랜 기간 동안 다양한 생물과 환경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통해 변화와 진화를 거듭해 왔다. 그러나 인간이라는 하나의 종이 지구를 차지함으로써 생물 다양성이 광범위하고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오늘날 지구는 역사 상 여섯 번째 멸종을 겪고 있다.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환경편>은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지구 온난화 등 인류가 직면한 심각한 위기를 역사와 미디어, 윤리와 정치 등 인류 문명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통해 보여 주고 있다.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관해 가장 난감해 하는 것은, 기후변화라는 엄청난 사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는 데 있다. 대멸종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인류가 미래 세대에게 온전한 지구를 돌려주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 현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미래 세대의 가능성을 손상시키지 않는 지속가능한 개발이란 어떤 것일까? 공정무역 상품을 구매하고,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재생가능 에너지를 개발하고, 현지인들의 삶과 문화, 자연을 존중하는 공정여행을 하고, 개인은 물론 기업과 국가가 대화와 협력을 통해 환경정의를 실천하는 것으로 충분한 것일까?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환경편>이 제시하고 있는 다양한 해법들은 단지 기후변화를 해결하는 데만 유용한 것이 아니라 전대미문의 위기야말로 인류가 국경과 세대를 초월해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회임을 역설하고 있다. 다음 세대로부터 잠시 빌려 쓰는 지구를 살리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보다 확실한 키워드를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환경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 시리즈 소개
지식의 경계를 뛰어넘는 대융합 시대의 창조적 발상법!
오늘날 시대의 변화는 실로 눈부실 만큼 빠르다. 지난 몇 세기에 걸쳐 누적된 삶의 변동보다 훨씬 더 크고 빠른 변화가 불과 몇 달 사이에 휙휙 이루어진다. 당연히 지난 시절에 유용했던 생각은 크게 달라졌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달라질 수밖에 없다. 변화하는 시대는 이제 책 속에 묻혀 있는 고정된 지식이 아니라 퍼덕퍼덕 살아 숨 쉬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요구한다. 이때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재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자신의 발걸음을 맞추기 힘들어진다. 미래의 시대를 이끌어 갈 아이들에겐 변화를 꿰뚫는 창의적 사고가 더욱 절실하다. 그래서 태어난 것이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 시리즈다.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 시리즈는 변화하는 시대를 꿰뚫는 힘의 다른 말이다. ‘나무와 함께 숲을 바라보는’ 융합과 통섭에 관한 살아 있는 아이디어다. 원래 각각의 교과 분야는 어떤 문제를 풀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론과 지식을 모아 놓았던 것에서 시작했다. 그런데 이런 분야들은 사실 별개로 존재해서는 그 위력을 발휘할 수 없다. 눈앞에 당면한 문제에 따라 각 분야들끼리 쉼 없는 만남과 헤어짐과 넘나들기를 시도해야 한다. 이때 중요해지는 것이 ‘순환적인 사고’와 ‘양면적인 사고’, 서로 다른 분야를 함께 생각할 수 있는 ‘복합적인 사고’다. 이런 복합적 사고를 훈련하는 것이 지식의 경계를 넘나들기 위한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 시리즈의 첫 번째 목표다.
교과서의 경계를 신명나게 넘나드는 똑똑한 학습법!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 시리즈는 기존 교과서가 가지고 있는 틀을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이러한 ‘넘나듦’은 바로 이 시리즈의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이어령 선생님이 평소 주장해 온 ‘경계 허물기’와 일맥상통한다. 그래서 교과 분야의 규정된 지식을 배우는 단편적인 학습에서 벗어나, ‘왜’ 그렇게 규정되고 있는지에 관한 더욱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교과의 벽을 허물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노력한다. 이를 위해 본격적인 시리즈의 기획과 구상은 콘텐츠 크리에이터 이어령 선생님과 일선 교육 현장에 있는 선생님들, 또 전문적인 만화 작가의 ‘소통’ 단계에서부터 첫 걸음을 시작했다. ‘융합과 통섭’을 큰 획으로 잡고 세부적인 기획과 구상에만 만 3년이 넘게 걸린 이 대형 시리즈는 우리 아이들이 교과목 중에서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하는 핵심 내용을 꼼꼼하고 효율적으로 재구성했다. 또 시리즈가 의도한 넘나들기 학습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각 장마다 서로 다른 학문 간의 융합을 흥미 있는 콘셉트로 친절하게 소개한다. 낯설고 어려운 용어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고 풍부한 만화로 풀어 충실히 보완했고, 넘나들며 학습한 내용을 스스로 정리해서 더욱 종합적인 사고를 시도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장치를 곳곳에 설치했다.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는 다가오는 세상을 이끄는 리더로 자라날 아이들에게 이 시대의 창의적인 멘토 이어령 선생님이 선물하는 마법의 키워드다.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 시리즈가 우리 아이들에게 세상을 더 살기 좋게 만들 참신한 아이디어와 발상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양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1934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문학박사, 문학평론가, 이화여대 석좌교수, 동아시아 문화도시 조직위원회 명예위원장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경향신문』 등 여러 신문의 논설위원을 지냈으며, 월간 『문학사상』의 주간으로 편집을 이끌었다. 서울 올림픽 개폐회식을 주관했으며 초대 문화부장관을 지냈다.
대표 저서로 『지성에서 영성으로』 『의문은 지성을 낳고 믿음은 영성을 낳는다』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축소지향의 일본인』 『생명이 자본이다』 『젊음의 탄생』 등이 있고, 소설 『장군의 수염』 『환각의 다리』와 시집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를 펴냈으며, 희곡과 시나리오 「기적을 파는 백화점」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 「사자와의 경주」 등을 집필했다. 2021년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로 선정되어 금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