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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바탕에 커다란 달 모습이 담긴 간결하면서 강한 인상의 표지가 눈길을 끌었다. 실연의 아픔을 담은 그저그런 넋두리려니 싶어서 읽어가면서 살짝 지겨워질 찰라, 군데군데 눈길을 끄는 표현들에서 숨을 멈췄다. 예를 들면 <천국, 단서> 같은 거. 넌 모를걸 나를 숨쉬게 하는 건 세상을 감싼 산소가 아니라 너의 눈빛이었다 정작 그 눈길에 담금질할 때마다 나는 천국 문을 몇 번이나 드나들었지만 흠.. 평범해보이진 않는다. 꽤나 새롭고 뭉긋한 통증을 유발하는 글을 쓰는 사람이구나 싶은 느낌. 누군가를 너무나 좋아했다가 헤어지게 되는 과정, 더군다나 그 첫번째는 기쁨도 아픔도 남달라서 오래 기억될 수도 있겠고. 저자는 아무래도 그것을 ‘축복’으로 생각하는 듯 하다. 읽으면서 덩달아 나의 오래전 있었던 그 ‘축복’ 또한 슬그머니 꺼내놓고 툭툭 두꺼운 먼지 털어내고 망연 들여다봤던 시간이 없지 않았던 것은 안 비밀. 이불킥 본능이 발치에서부터 슬금 몰려오는 것 역시 안 비밀. 괜히 낯 뜨겁다. 나도 이렇게 멋지고 담담하게 기억하고 싶다. ________ 몸 위로 올려진 세상의 무게들이 수없이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당신에 관한 기억들이 제일 무거웠다. 함부로 내려놓지도, 곧게 서 있지도 못했다. ‘시는 이렇게 쓰여져 문장을 맺지만, 당신은 맺어지지 않습니다.’ 언젠가 썼던 그 글처럼 추억이 뭐라고 나는 아직도 기억의 끝에서 헤매고 있다. 또, 당신으로 완성되는 밤이다. 당신이 빛이라면 | 백가희 저 #당신이빛이라면 #백가희 #자화상출판사 #에세이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백가희 시인 특유의 표현법이 너무좋아요 사랑을 어쩜 이렇게 표현하지?라는 생각 어떤사랑을 하면 이런생각을 할수있지?
진짜 시 너무 좋아요 ㅠㅠ 백가희 시인 다른 시집도 나오면 좋겠어요 ㅠㅠ 전자책 넘 편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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