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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시대 한 줌의 정치 상세페이지

뻔뻔한 시대 한 줌의 정치

철학자 이진경의 세상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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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7.10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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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시대 한 줌의 정치

작품 정보

‘닥치고 정치’ ‘닥치고 경제’만이 능사일까?
철학자 이진경이 쓴 본격 정치평론집!


『뻔뻔한 사회, 한 줌의 정치』는 그간 급진적 이론과 실천의 방법론을 소개해온 ‘탈주의 철학자’ 이진경이 써내려간 최초의 본격 정치평론집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깊이 있는 철학적 통찰에 기반한 풍자적이면서도 명쾌한 문장으로, 논리 정연한 정치비판이 읽는 이에게 선사해줄 수 있는 쾌감이 어떤 것인지 보여준다. 정치·사회·문화 전반의 주제를 다루는 숙성된 철학자의 프레임과 논리는 세상을 인식하는 데 철학적 ‘내공’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새삼 확인하게 만들 것이다.

뻔뻔한 시대의 피로감
저자는 이 책에서 현재 우리 사회를 ‘뻔뻔함이 지배하는 사회’라고 규정한다. 이는 현 정부를 비판적으로 가리키는 것만은 아니다. 사회 일반을 관통하는 전반적 정서나 행동에도 뻔뻔함이 만연하다고 본다. 즉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가 “부자 되세요”라는 말이 인사를 대신하는 사회, 자신의 이득만을 추구하는 것에 대해 어떤 부끄러움도 느끼지 않는 후안무치의 사회가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위선적일지언정, 타인을 위한 일이라거나 모두를 위한 일이라는 식의 그 어떤 명분에도 연연하지 않고 자신만의 목적을 노골적으로 추구하는 게 자연스러운 것처럼 되어버렸다는 말이다. 왜 이 지경이 되었을까. 그리고 이때의 정치가 보여준 모습은 어떠했는가.
이른바 ‘747성장 공약’을 내건 ‘경제대통령’ 이명박이 집권한 이래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정치적 사건을 겪었다. 광우병을 우려한 수많은 시민의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행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4대강사업, 비극적인 용산 철거민들의 참사, 시대를 역행하는 언론 통제, 대한민국을 깜짝 놀라게 한 정부의 민간인 불법사찰, 구제역 확산 방지를 명분으로 시행된 350만 마리의 가축 도살, 코믹 정치쇼의 진수를 보여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반대, 제주도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사업 등. 저자는 이 모든 사건에서 현 정권이 보여준 정치미학은 바로 ‘뻔뻔함’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지금은 모두 정부의 정책을 반대하지만 막상 추진이 되고 나면 모두 언제 그랬냐는 듯 지지하고 좋아할 것이라고, 두고 보면 알 것이라고 말하며 그 어떤 비판과 우려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 태도다. 그러나 우리가 그에 대해 느끼는 것이라고는 피로와 염증뿐이다.

우리, 중천을 떠도는 자들: ‘한 줌’들의 정치를 위하여
지금처럼 “정치가 모든 것의 전면에 자리잡은 시대, 정치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정치를 피해가기 어려운 시대, 광고만큼 정치 뉴스가 우리 눈과 귀로 밀려드는 시대. ‘닥치고 정치’ ‘닥치고 투표’를 외치는” 시대는 없었다. 저자는 이러한 시대에 진정한 정치란 무엇인지 물으며 “한 줌의 정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도 이 책에서 명확히 구분하지만 ‘지배’와 ‘정치’는 다른 의미를 지닌다. 비판을 무시하고 권력을 유지하는 데만 급급한 것이 지배라면, 다수와 소수 사이의 간극과 불화를 인식하고 그 불화를 통해 지배적인 것이 배재한 것을 지배적인 것 안에 끌어들이는 포용력이 정치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한 줌의 정치”란 무엇인가.

지배적인 가치에 반하는 가치, 지배적인 사고방식에 반하는 사고방식이 그것일 게다. 돈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돈이 안 되기에 가치 없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것, 인간의 숫자로 모든 것이 계산되는 시대에 인간의 범위에서 벗어나기에 계산할 이유가 없고 특별히 셀 필요마저 느끼지 않는 것, 아니 권력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권력과는 거리가 멀기에 ‘소소하고’ ‘미천해’ 보이는 것이 그것이다. (…) 한 줌도 안 되는 것들이 지배적인 것과 대결하며 만드는 이 거리를, 그 간극을 만드는 한 줌에 지나지 않는 것들의 존재와 활동을 나는 ‘한 줌의 정치’라고 명명하고 싶다. _프롤로그 「한 줌의 정치를 위하여」에서

‘한 줌의 세력’이 지배적 가치에 반하여 만드는 정치적 여백이야말로 정치라는 말에 제대로 값한다고 보는 것이다. 그것은 홍익대 청소노동자들의 투쟁이며,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309일간 타워크레인에서 농성하던 김진숙의 사투이며, 아무도 주목하지 않아도 매주 수요일 열렸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천 번의 집회이며 한국인의 순혈주의에 파열을 내는 이주 노동자들의 외침이다. 사회로부터 유령처럼 치부되던 이들이 만드는 지배세력과의 불화가 바로 한 줌의 정치다.

정치가 재난이 된 시대, 뻔뻔함이 미덕이 된 사회
이곳에서 우리는 모두 ‘외부세력’이다!

용산이나 두리반, 카페 마리의 철거민들, 쌍용자동차와 한진중공업의 노동자들, 아직도 ‘손무덤’이 현재 시제인 이주 노동자들, 반값등록금을 외치며 알바 시간을 피해 수업을 들어야 하는 대학생들, 일자리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청년 실업자들… 이명박 정권하에 가진 것 없고 힘없는 이들의 목록은 수도 없이 늘어났다. 인간뿐만이 아니다. 4대강 사업으로 콘크리트 아래 묻힌 수많은 생명들, 방역이란 이름으로 처분된 소 돼지 등 한국 사회에서 절망은 점차 일상화되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저 절망에 빠져 있지만은 않았다. ‘박혜경과 레몬트리공작단’, 희망버스, ‘김여진과 날라리 외부세력’ 등 ‘당사자’가 아닌 ‘외부세력’이 하나둘 움직이기 시작했다.
타인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처럼 생각하고, 안정되고 편안한 주어진 자리에서 벗어나 추방의 지대로 들어간 외부세력은 또다른 외부자를 그들의 세력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절망의 시대를 조금씩 희망의 시대로 바꾸어나갔다. 저자가 말하는 대로 “희망이란 있지도 않은 안락한 세상에 대한 꿈이 아니다. 도처에 널린 죽지도 못하는 장소를 직시하고 그 중천에 매달린 죽음 같은 절망을 정확하게 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타인의 문제가 나와 전혀 상관없는 일이 아니라, 내 어버이의, 내 형제의, 내 아이의, 우리 모두의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그들에게 기꺼이 힘이 되어주려는 외부세력의 등장은 이 뻔뻔한 시대에서 진정한 의미의 정치가 불가능한 것이 아님을 증명한다.

아모르 파티, 삶을 사랑하라
이 책은 우리 사회의 일상에도 눈을 돌린다. 우리 사회에서 ‘방역’이란 이름의 거대한 소 돼지 학살이 어떻게 자행됐는지 면역에 대한 관념의 변천사를 통해 알려주며, 인간에게 고기를 제공하기 위해 사육되는 동물, 인간에게 어떻게 하면 죽는지를 알려주기 위해 사는 실험동물을 통해 생명의 역설에 대해 논한다. 인간과 생명의 관계만이 아니다. 인간과 인간의 대결, 좌파와 우파라는 이념 대결, 인간과 자연의 대결, 인간과 사물의 대결. 이 모든 대결 속에서 상처 입히고 상처받는 관계에 대해 논하면서 경계를 초월한 ‘우정’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서로의 삶에 선물 같은 친구가 되어주는 것. 서로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주는 것. 경계를 넘나들며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배려하고 포용하는 것.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세계를 파괴해만 한다”라는 말처럼 이 책은 읽는 이의 삶을 대하는 태도를 깨부순다. 때로는 읽는 이를 고통스럽게 하고, 부끄럽게 하지만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자신의 세계가 변화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작가

이진경
국적
대한민국
학력
서울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 박사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학사
경력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초교육학부 부교수
2008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양학부 조교수
연구공간 수유 너머 연구원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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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c***
    201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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