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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만년필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에세이

나의 만년필

박완서 산문집 2
소장종이책 정가15,500
전자책 정가30%10,900
판매가10,900

나의 만년필작품 소개

<나의 만년필> 그리운 이름, 박완서
살아 있는 목소리로 다시 만나다!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살아온 생생한 경험담에서 사회를 바라보는 냉철한 눈, 소소한 일상에서의 아기자기한 이야기까지-

2011년 1월 22일, 한국 문단은 소중한 작가 박완서를 떠나보내고 큰 슬픔에 잠겼었다. 1931년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광복과 한국전쟁, 남북분단 등 현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겪었던 박완서 작가는 1970년 불혹의 나이에 문단에 데뷔하여 2011년 영면에 들기까지 40여 년간 수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2015년, 그가 우리 곁을 떠난 지 4년째를 맞았다. 더이상 그의 신작을 만날 수는 없지만, 그가 40여 년간 세상에 내놓은 작품들은 여전히 이곳에 남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박완서 작가는 자신의 작품으로 인해 영원히 죽지 않는 작가가 되었다. 하여 해마다 그의 기일이 돌아올 때마다 그를 잊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소소한 움직임들이 이어지고 있다. 박완서 작가 4주기에 맞춰 발간된 그의 초기 산문집 일곱 권도 그렇게 작지만 진심 어린 마음을 담고 있다.

더이상의 수식이 필요 없는 작가 박완서는 소설뿐만 아니라 여러 매체를 통해 발표한 산문들도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77년 평민사에서 출간된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를 시작으로 박완서 작가는 꾸준히 산문집을 출간했다. 각각의 책에는 그의 작품 이면에 숨겨진 인간 박완서의 삶과 어머니이자 아내, 중산층으로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사회를 바라보는 비판적 시선,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과 즐거움이 오롯이 담겨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소설과는 또다른 재미와 감동을 느끼게 한다.

문학동네에서 이번에 출간된 박완서 산문집은 그의 첫 산문집을 포함한 초기 산문집 일곱 권이다. 1977년 출간된 첫 산문집을 시작으로 1990년까지 박완서 작가가 펴낸 것으로서, 초판 당시의 원본을 바탕으로 중복되는 글을 추리고 재편집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각각의 제목은 1권 『쑥스러운 고백』, 2권 『나의 만년필』, 3권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들』, 4권 『살아 있는 날의 소망』, 5권 『지금은 행복한 시간인가』, 6권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애수』, 7권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이다. 당시와 한글 맞춤법이 많이 바뀌어 현재의 맞춤법에 따라 수정을 하였지만, 박완서 작가 특유의 입말을 생생하게 살리기 위해 다양한 표현들은 그대로 살렸다. 그러나 수록된 산문에서도 드러나거니와 우리말에 대한 관심과 바른 말 쓰기에 대한 신념이 확고했던 작가인지라 40년이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전혀 어색함이 없을뿐더러 그 시간의 차이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생생하게 다가온다. 특히 박완서 작가의 맏딸 호원숙 수필가가 일곱 권의 산문집이 새롭게 독자들 앞에 설 수 있도록 출간 과정을 함께했다.

한편, 각각의 표지를 장식하는 이미지들은 이병률 시인과 박완서 작가의 손녀 김지상씨가 사진으로 찍은 박완서 작가의 유품이다. 이로써 안에 담긴 내용뿐 아니라 새로 차려입은 새옷에 담긴 그 의미까지 더욱 풍성해졌다.

무엇보다 이번 일곱 권의 산문집이 반가운 이유는,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에 놓인 현재의 우리들에게 이 책을 통해 마치 박완서 작가가 살아 있는 목소리로 위로를 전하는 것 같아서가 아닐까.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살아온 작가의 생생한 경험담과 당시 사회의 여러 가지 현상들을 바라보는 냉철한 눈, 작가로서 또는 평범한 생활인으로서 가지는 소소한 일상에서의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 일곱 권의 산문집은, 길게는 40년 가까운 시간이, 짧게는 25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2015년 현재에도 유효할 뿐 아니라 여전히 가슴을 울리기 때문이다.

“어느 날 나는 갑자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박완서 산문집 2권 『나의 만년필』은 첫 산문집과 같은 해에 연이어 출간되었던 두번째 산문집 『혼자 부르는 합창』을 재편집한 것이다. 「사십대의 비 오는 날」 같은 개인적인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풀어낸 글들도 눈길을 끌지만 3부 앞부분에 놓인 작가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과 같은 무게감이 있다. 처녀작 『나목』을 써서 등단을 하게 된 과정을 쓴 「중년 여인의 허기증」, 한국전쟁이라는 역사의 한가운데에서 보낸 작가의 젊은 시절을 담은 「나의 이십대」 「암울한 시기에 만난 사람들」에서는 역사라는 테두리 안에 녹아든 한 개인의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삶을 엿볼 수 있다.
한편 4부에 실린 「어느 날 밤에 생긴 일」은 담뱃값 인상 소식을 접하고 남편을 위해 담배를 미리 사놓으려는 한밤의 고군분투는 현재의 상황과 맞물려 더욱 재밌게 읽힌다. 서민들의 세상살이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도 흥미롭다.

식구들을 위해 장을 보고 맛있는 반찬을 만드는 일, 매일매일 집안 구석구석을 쓸고 닦아 쾌적하고 정갈한 생활환경을 만드는 일, 아이들 공부를 돌보고 가끔 학교 출입을 하는 일, 뜨개질, 옷 만들기―소위 살림이라 불리는 이런 일들을 나는 잘했고, 또 좋아했지만, 아무리 죽자꾸나 이런 일을 해도 결코 채워질 수 없는 허한 구석을 나는 내 내부에 갖고 있다는 걸 자각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나는 그날 온종일, 어디서 소포 뭉치가 되어 뒹굴고 있을 내 작품에 대한 육친애와도 방불한 짙은 연민으로 거의 흐느낄 것 같았다. 나는 또 내 원고를 딴 소포들과 함께 마구 천대할 우체국 직원을 가상하고 앙심을 품기까지 했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마치 덮어놓고 제 자식 잘난 줄만 알고, 제 자식 역성만 드는 어리석은 엄마 같은 맹목의 애정을 나는 이미 내 앞을 떠나 있는 내 첫 작품에 대해 느꼈다. 그리고 비로소 글은 아무렇게나 쓸 게 아니라는, 글을 하나 써내는 것도 자식을 하나 낳아놓는 것만큼 책임이 무거운 큰일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_「중년 여인의 허기증」 중에서


저자 프로필

박완서

  • 국적 대한민국
  • 출생-사망 1931년 10월 20일 - 2011년 1월 22일
  • 학력 2006년 서울대학교 문학 명예박사
  • 경력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제27회 동인문학상 본심 심사위원
    토지문화재단 발기인
    문학의 해 조직위원회 회원
    국제연합아동기금 친선대사
  • 데뷔 1970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나목'
  • 수상 2011년 금관문화훈장
    2006년 제16회 호암상 예술상
    2001년 제1회 황순원문학상
    1999년 제14회 만해문학상
    1998년 보관문화훈장
    1997년 제5회 대산문학상
    1995년 제1회 한무숙문학상
    1994년 제38회 현대문학상
    1991년 제3회 이산문학상
    1990년 대한민국문학상
    1981년 제5회 이상문학상
    1980년 제7회 한국문학작가상

2014.11.03.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 박완서
1931년 경기도 개풍 출생. 서울대 문리대 국문과 재학중 한국전쟁을 겪고 학업을 중단했다. 1970년 불혹의 나이에 『나목裸木』으로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이래 2011년 영면에 들기까지 40여 년간 수많은 걸작들을 선보였다.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배반의 여름』 『엄마의 말뚝』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친절한 복희씨』 『기나긴 하루』 등 다수의 작품이 있고, 한국문학작가상(1980) 이상문학상(1981) 대한민국문학상(1990) 이산문학상(1991) 중앙문화대상(1993) 현대문학상(1993) 동인문학상(1994) 한무숙문학상(1995) 대산문학상(1997) 만해문학상(1999) 인촌상(2000) 황순원문학상(2001) 호암상(2006) 등을 수상했다. 2006년, 서울대 명예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목차

1부 게으름뱅이의 변
사십대의 비 오는 날 | 버스 속에서 | 말의 타락 | 저울질 교육 | 그러니까 "피카소" 아니냐 | 세모歲暮의 감회에 젖어 | 생활정도라는 것 | 칠전팔기의 참뜻 | 게으름뱅이의 변辯

2부 따습고 부드러운 약손이 되어
따습고 부드러운 약손이 되어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 와우아파트식 남성 | 여성의 적은 여성인가 | 자유의 환상 | 여가와 여자 | 삼대쯤은 한집에서 | "얘들아 날 좀 도와주렴" | 연애 반 중매 반

3부 아물지 않는 상흔
중년 여인의 허기증 | 나의 이십대 | 암울한 시기에 만난 사람들 | 아물지 않는 상흔 | 송도의 야다리 | 나의 만년필 | 아아, 그 황홀한 단풍 | 오대산의 비경秘境 | 바캉스 가나 마나

4부 연탄과 그믐달
가난뱅이 | 떳떳한 가난뱅이 | 연탄과 그믐달 | 후진 고장 | 어떤 결혼식 | 어느 날 밤에 생긴 일 | 운수 좋은 날 | 어떤 속임수 | 양극단兩極端 | 대마초와 현실도피 | 연애 | 젊은이들 | 표어 | 잘사는 얘기 | 팬지 | 알몸이 날개 | 자선냄비 | 위빈僞貧이라도…… | 정직이라는 것 | 허공에 띄운 편지 1 | 허공에 띄운 편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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