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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내 이름은 루시 바턴>, <오, 윌리엄!>에 이은 세번째 소설. 루시 바턴의 이야기가 나오기는 하지만, 그녀보다는 그녀 주변의 이웃이나 먼 친척들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총 9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스타일의 소설이랄까? 전체적으로 인물들 간의 연결고리나 관계들이 뚜렷하고 명확하게 들어나는 편은 아니지만, 각각의 이야기들을 독립적으로 읽어도 좋을만큼 의미있게 다가온다. 가난과 폭력, 가족으로부터의 성적인 학대를 받았었거나 동성애자 아버지를 둔 친구, 가난하고 불우한 가족을 떠나 혼자 성공한 동생을 자랑스러워하지만 마음속 한 켠에서는 원망과 못마땅함을 가진 친언니, 불우한 환경에 처한 삐쩍마른 여자아이 루시 바턴을 아슬아슬한 마음으로 지켜보던 동네 아저씨, 루시 버턴의 먼 사촌오빠이면서 사장의 딸과 결혼해서 성공한 사업가로 자리잡은 멋진 노신사 등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자신이 원치않았던 불행한 현실 속에서 폭력에 시달리는 등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러나 끝까지 이야기를 읽다보면 돌고돌고 다시 돌아서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거나 희망적인 지지를 받게되는 식으로, 아직은 삶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하며 마무리 된다. 특히, 마지막 <선물>편이 기억에 남는다. 손녀가 떨어뜨린 인형을 찾으러 극장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만난 배우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보잘것 없는 인생을 회고하는 에이블 블레인의 이야기다. 대화중에 갑작스런 통증으로 구급차에 실려가면서도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행복해하는 그의 모습은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이야기라 할 수 있겠다. 원하지 않던 가난, 죽지않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할 수밖에 없었던 남사스러운 경험, 부자집 아가씨와 결혼해서 좋았던 젊은 시절과 이제는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안락한 생활이지만 뭔가 누군가에게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이 남아있는 하루하루.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인가 고민하는 그에게 처음만난 타인에 던진 ‘당신은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 하나에 그의 마음은 평온하고 행복해진다. 그렇다. 우리는 의도하든 그렇지 않든 어떤 사람에게 크나큰 평온과 행복을 가져다 줄 수도 있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면 우리는 무엇이든 가능하다. “ 사랑한다는 말만큼은 진심인 토미, 햇볕 속에 앉아 찰리의 팔을 잠시 잡았다가 놓는 패티, 캐런-루시의 손을 잡고 뺨을 어루만지고 싶어진 린다. 그리고 “그런 순간”에 친구가 생긴 에이블 블레인의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깨달음까지. 그 순간들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마음이 벅차오른다. 처음에는 그저 담담한 진술이라고, 혹은 다른 사람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말을 뒤집은, 사실상 동일한 의미일 거라고 짐작했었던 ‘무엇이든 가능하다’. 하지만 이제는 그 ‘무엇’의 자리에 희망과 회복을 넣고 싶다. 무엇이든 가능하니까. 그리고 찰리 매콜리가 고통조차 느끼지 못하는 사람에 대해 말할 때 우리는 고통 또한 희망이 될 수 있음을 깨닫는다. “크로커스 구근 같은 희망”이라도. ” _____________ 링크 매켄지의 목소리가 들렸다. “당신은 좋은 사람이에요.” 에이블은 가슴에 돌무더기가 쌓여 있는 것 같았음에도 그 말을 들으니 미소가 지어졌다. 멋지고 덩치 큰 여자의 차분한 목소리가 “블레인 씨, 견디셔야 해요” 하고 그에게 말했다. 그래서 그는 어쩌면 그 미소가 그들에게는 고통에 찬 찡그림으로 보였겠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무슨 상관인가. 그는 지금 그들을 남겨둔 채 초록빛 콩밭을 지나며 아주 가볍게 훌훌—그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날아가고 있었다. 그에게 친구가 생겼다는 더없이 아름다운 사실을 가슴속에 지닌 채. 말을 할 수 있었다면 그는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스노볼을 사랑하는 어여쁜 소피아처럼 에이블에게도 친구가 생겼다고. 하지만 말할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그런 선물이 그런 시간에 그를 찾아올 수 있다면 무엇이든…… 록퍼드에서 회의에 참석하려고 옷을 잘 차려입고 온 그 사랑스러운 여자의 모습이 록강 위로 급물살처럼 흘러갔다…… 그가 눈을 떴고, 그래, 바로 거기 있었다, 온전한 깨달음이. 누구에게나 무엇이든 가능하다. 무엇이든 가능하다 |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정연희 저 #무엇이든가능하다 #엘리자베스스트라우트 #문학동네 #내이름은루시바턴 #오윌리엄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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