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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과 두레박 상세페이지

우물과 두레박

수필로 쓰는 글쓰기 체험

  • 관심 0
청어 출판
소장
종이책 정가
13,000원
전자책 정가
50%↓
6,500원
판매가
6,500원
출간 정보
  • 2017.04.18 전자책 출간
  • 2016.11.30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288 쪽
  • 5.4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58604851
ECN
-
우물과 두레박

작품 정보

‘책머리에’

어떤 글쓰기 방법보다 우선하는 것은 누군가에 의해 동기부여가 되거나 어떤 것이든 내가 글 쓰겠다는 마음을 갖게 하는 매개(媒介)를 만나는 일이다. 나는 지금 내 딸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어쩌면 이 같은 이야기도 어떤 사람에게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딸을 두고 하는 비유가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적절한지는 모르겠고 어쩌면 생각이 짧은 치기(稚氣)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도 용기를 내어 말
하는 것은 사람이 하는 일 대부분은 한 가지 일이 만 가지로 통한다는 옛사람들의 말이 틀리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다. 살 빼는 일과 글 쓰는 일 모두 사람이 하는 것이라 이 둘은 서로 통한다는 생각은 나의 믿음이다.
내 딸은 학교 다닐 때부터 비만아였다.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을 못 해 애를 태우다 작년 오랜 도전 끝에 어렵게 취직을 했다. 말은 안 했지만 뚱뚱한 모습 때문에 면접에서 떨어진 일이 많은 것 같았다. 그보다 나를 놀라게 한 것은 출근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딸아이 모습이 눈에 띄게 달라지는 것이다. 전에는 온 식구가 매달려 살 좀 빼라고 그렇게 애원을 해도 안 되던 것이 회사에 다니고부터는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면서 예전 모습이 사라져버렸다. 이것을 보고 내가 느낀 것은 아무리 살 빼는 일이 어렵고 힘들어도 본인 마음이 돌아서면 저렇게 살이 빠지는 것이다. 입사하기 전과 비교해 지금 딸의 모습은 내가 봐도 신기하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내가 글 쓰겠다는 마음만 먹으면 나머지는 저절로 따라온다. 살을 뺄 때 방법이나 과정은 자기에게 맞는 방법이 무엇인지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알게 된다. 마찬가지로 글쓰기에 따른 문법이나 작문기법은 글을 쓰다 보면 애써 따로 배우지 않아도 자연히 따라오게 된다. 처음 한글을 배우기 위해 자음 모음을 배우는 일과 글자를 익혀 단어를 배워 문장을 만드는 것과 같다. 그런 과정에서 띄어쓰기, 맞춤법, 표준어 등 문법은 저절로 몸에 배어든다. 백 번 들어 머리로 아는 것보다 한 번이라도 경험(글쓰기)을 통해 아는 것은 머릿속에 제대로 쌓인다.
회사에 출근해서 자기를 바라보는 동료직원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마음이 돌아서서 어려운 살빼기에 성공한 딸아이처럼, 머릿속이 굳은살로 뭉쳐있는 우리도 이제 그 각질을 한 꺼풀씩 벗겨내야 하지 않겠는가. 중요한 것은 내가 글을 쓰겠다는 마음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것이 먼저다. 이것이 내가 책을 쓰는 이유다.

작가

이홍식
국적
대한민국
학력
한양대학교 대학원 박사
한양대학교 국문학 학사
경력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연구교수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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