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콘텐츠 엔지니어링 시대!
전문가의 영역에 갇혀 있던 콘텐츠 개발
이제 콘텐츠 엔지니어링기법으로 누구나 쉽게!
스토리와 스토리텔링의 차이, 좋은 스토리텔링의 조건
자기소개서에서 한류에 이르기까지
30년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한 실전 스토리텔링 매뉴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광고, 유튜브 영상, 팝, 드라마와 영화, 다큐멘터리 그리고 책은 모두 특정 소재, 아이디어 그리고 전달하고 싶은 주제를 가지고 이것에 적합한 매체(미디어)를 선택하고 거기에 맞춰 내용을 구성(스토리텔링)한 상태로 우리에게 옵니다. 우리는 이것을 흔히 콘텐츠라고 말합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 책에서는 30년 넘게 방송작가이자 다큐멘터리스트이자 다양한 형태의 방송프로그램을 만드렁온 연출자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 구축한 매뉴얼을 중심으로 콘텐츠 제작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저자는 오랜 경험을 통해 공감도 높고 영향력있는 콘텐츠를 만드는데 반복적으로 요구되는 요소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소재를 깍고 다듬고 쪼개고 다시 덧붙이고 재구성하는 장인과 같은 노력도 필요하지만 소재에 대한 객관적인 사전 분석과 그 소재가 사용될 시대적 물리적 환경을 미리 점검하는 작업을 통해 콘텐츠의 영향력과 지속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그동안 단순히 ‘개발’이나 ‘창작’ 차원에서만 보아왔던 콘텐츠 메이킹 작업을 ‘엔지니어링’이라는 분석적이며 통합적인 시각으로 접근하여 하나의 소재를 콘텐츠로 만드는 데 필요한 방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매뉴얼로 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전국적으로 수 백회 이상의 공개 강연을 통해 매뉴얼의 효과를 확인하고 이를 필요로 하는 많은 이들을 위해 콘텐츠 엔지니어링의 전 과정을 분야별로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집필 과정에는 교육과 콘텐츠 개발의 경험을 가진 젊은 학자가 합류하여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콘텐츠 엔지니어링의 개념과 적용을 다믄 이 시리즈는 3개 분야로 나누어 출간될 예정이며 그 첫 번 째로 ‘스토리텔링 매뉴얼, 12개의 상자’를 책으로 펴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미디어콘텐츠 분야에 진출을 희망하는 사람은 물론 자신의 이야기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소재를 공감도 높은 콘텐츠로 만들고 싶어하는 이들이 스토리텔링을 잘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저자서문
<본문 발췌>
그런데 2000년대에 들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아파트에 스토리텔링을 접목시켰습니다. 이와 함께 래미안(삼성건설), 푸르지오(대우), 힐스테이트(현대), 자이(LG), 더샵(포스코), 이편한세상(대림), 롯데캐슬(롯데) 등의 브랜드 아파트가 등장했고, 이와 함께 광고도 변했습니다. 이전과 같은 ‘아파트 자체를 알리는 광고’가 아닌 ‘사람과 삶, 가족의 소중함’을 주제로 한 스토리텔링이 등장했습니다. 스토리텔링을 만난 아파트는 브랜드별로 차별화된 고객층을 탄생시켰고, 아파트도 평생 살만한 ‘인생주택’으로 인식되면서 한국의 주거문화에 새로운 전기를 만들었습니다. 건설사나 아파트라는 상품이 달라진 것이 아닙니다. 달라진 스토리텔링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스토리텔링의 다른 말들_광고카피와 브랜드>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좋은 스토리텔링을 하기 원합니다. 같은 말이라도 적절한 말과 표현으로 어려움에 빠진 가족과 친구를 위로할 수 있고, 어려워진 관계를 다시 회복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더 나아가 내 자신의 잠재력을 면접관에게 잘 전달하고 싶고, 내가 만든 상품의 가치를 전할 수 있는 울림이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좋은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지를 잘 모릅니다. 심지어 아주 괜찮은 스토리텔링을 하는 사람조차도 자신이 어떻게 그런 스토리텔링을 하는 것인지를 모르는 경우도 종종 봅니다. 즉, 좋은 스토리텔링을 체계적으로 잘 알고 활용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스토리텔링의 다른 말들_광고카피와 브랜드> 중에서
스토리텔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그 대상물의 정체성을 파악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 정체성은 이후의 모든 스토리텔링의 근간과도 같아서 스토리텔링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스토리텔링을 다른 말로 정의하라고 하면 ‘정체성 찾기finding identity’라고 말하곤 합니다. 가장 먼저, 정확하게 내가 다루고자 하는 대상의 소재의 정체성을 파악해야 합니다. 정체성이란 어떤 사람. 혹은 사물의 변하지 않는 본질, 속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범하는 실수 중에 본질이 아닌 것을 본질로 여기는 것입니다. <스토리텔링은 ‘정체성 찾기‘이다> 중에서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두 알고 있듯이 콘텐츠개발이나 브랜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작업은 본격적인 창작 직전 단계, 즉 다루고자 하는 소재의 잠재력을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이 매뉴얼은 ‘내가 다루고 있는 소재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다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리트머스 시험지’와 같은 장치라 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텔링 매뉴얼, 12섹터 분석법>중에서
다루고 싶은 소재의 정체성 파악이 끝났다면, 이제 가치재발견의 미션과 씨름을 할 차례입니다. 가치 부분을 굳이 ‘재발견’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있지도 않은 가치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대상물이 갖고 있는 ‘정체성’ 혹은 ‘본질’에 숨어 있는 가치를 ‘새로운 눈’으로 발견해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없는’ 것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넣을 수는 있습니다. 그것이 짧은 기간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파급효과가 크면 클수록 빨리, 그리고 요란하게 무너집니다. 근본적으로 ‘허위’이기 때문에 아무리 요란스럽게 포장을 해도 얼마 가지 못해 잊히고 그 힘을 잃어버립니다. 그러므로 스토리텔링에 있어서의 ‘가치’개발이란 철저히 ‘정체성’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12섹터 이해하기2, 가치재발견>중에서
강력한 스토리텔링은 어떤 대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고정된 관점을 변화시켜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고 장르를 탄생시키며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게 합니다. 이런 변화의 시작은 ‘관점의 전환’에서 비롯됩니다. 원래 관점전환은 창작과 디자인, 심리상담 등 폭넓은 분야에서 사용되는 도구로, 사물이나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어서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관점전환’은 스토리텔링의 전달력을 높이는 데에도 아주 중요한 요인으로 스토리텔링의 출발점인 ‘정체성 찾기’ 만큼이나 중요한 개념입니다. <12섹터 이해하기3, 전달력> 중에서
‘각 기업마다 원하는 인재상이 있는데 그런 요구조건에 잘 맞추어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가끔 이런 질문을 받곤 합니다. 취업을 위해 자기소개서를 쓰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해본 질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질문에 대한 저의 답은 ‘그다지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괜찮은 기업일수록, 그리고 대기업일수록 지원자가 얼마나 내 회사의 필요에 맞는가를 보기 보다는 얼마나 매력적이고 좋은 사람인가를 중요시하기 때문입니다. 직종에 맞는 사람은 얼마든지 교육을 통해 만들어낼 수 있지만 좋은 사람을 키워내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당장은 여러 가지 지원자격에 좀 부족한 면이 있다 하더라도 지원자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품성과 가치관이 훌륭하다면 그 사람을 선택합니다. 그것이 조직을 성장시키는 데 더 중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사회진출을 앞둔 청년의 자기 소개서 쓰기>중에서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은 작가가 될 수 있느냐고 묻는 이들에게 ‘95%는 듣고 5%는 쓰는 사람, 그 사람이 작가다‘라고 말합니다. 듣는 것은 작가의 숙명이자 축복입니다. 그러니 할 수 있는 한 많이 인내심을 가지고 경청하십시오. 당장은 도움이 되지 않는 낯선 이야기들이 언젠가 나를 좋은 작가로 성장시켜 줍니다. 들은 만큼 생각이 풍성해지고 자유로워집니다. 그 자유로운 사유가 타고난 창의력이라는 프리즘을 통과하면서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를 낳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좋은 작가, 좋은 콘텐츠 엔지니어는 자신의 입을 열기 전에, 무엇인가 쓰기 전에, 충분히, 풍성하게 듣는 사람입니다. <좋은 콘텐츠 엔지니어가 되기 위한 몇가지 습관 > 중에서
소재 파악과 더불어 중요한 또 하나의 요소는 최적의 인물, 즉 키맨 keyman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키맨은 한마디로 열쇠를 가진 사람, 즉 문제를 해결해줄 사람을 말합니다. 그런데 키맨을 찾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건 그의 신뢰를 얻는 것입니다. 키맨에게 접근하거나 소통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내가 원하는 것을 성급하게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는데, 키맨은 자신이 ‘사람들이 원하는 보물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당연히 사람들을 경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그를 내 필요를 채우는 사람으로 대하지 말고 먼저 그의 신뢰를 얻어야 합니다. 그가 보물을 내어주어도 좋을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좋은 콘텐츠 엔지니어가 되기 위한 몇가지 습관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