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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산문

  • 관심 9
소장
종이책 정가
18,000원
전자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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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00원
판매가
12,600원
출간 정보
  • 2025.09.17 전자책 출간
  • 2025.09.05 종이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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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9.9만 자
  • 57.0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4996019
UCI
-
과학산문

작품 정보

두 개의 우주가 충돌해 만들어낸 깊고 다정한 사유의 세계
당연함을 의심하고 평범함에서 경이를 발견하는, 과학적 태도를 만나다

지구를 사랑하고, 거기 사는 인간들을 사랑하고,
그 인간들이 사용하고 빚어내는 언어와 예술마저 사랑하기에
영원히 고통받는 두 과학자들의 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김영하)

“머릿속에 물음표를 그려보는 그 순간이 바로 과학입니다.”
물리학자 김상욱과 천문학자 심채경이 『과학산문』을 출간했다. 동명의 유료 이메일 구독 서비스에 2024년 가을부터 2025년 연초까지 연재한 글을 다듬고 살을 붙였다. 『과학산문』에서 김상욱과 심채경은 서로와 독자를 수신인으로 편지를 주고받는다. 물질의 근원을 탐구하는 물리학과 거대한 우주를 관찰하는 천문학, 조금은 다른 세계에 기반을 둔 두 사람이 일상의 풍경과 사유를 글에 담아 교환한다. 이러한 마주침 혹은 충돌은 과학과 삶을 오가는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이 책은 ‘과학’산문일까, 과학’산문’일까? 과학과 산문 사이 그 어디쯤에서, 우리 곁의 과학자들은 때로 다정하고 주로 단단한 글을 주고받으며 심상한 일상과 심상찮은 통찰을 나눈다. 이 책은 과학자들의 교환 편지인 동시에, 가끔은 물리학자·천문학자라는 명명 바깥으로 살짝씩 쏟아지는 ‘인간’ 김상욱과 심채경의 세상 탐구 일지이며, 그들과 우리가 함께 겪은 어떤 계절의 기록이기도 하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과학은 잘 알지 못해 쉽게 오해했던 학문일 것이다. 알고는 싶지만 난해하고, 어려운 공식과 용어를 보면 지레 겁을 먹곤 했을 것이다. 하지만 침착하게 고개를 들어 세상을 보면, 전기부터 AI까지 일상을 구성하는 많은 것이 과학에서 시작되었다. 이제 과학 쪽으로 한 걸음 다가가 손을 내밀어볼 때다. 『과학산문』에 과학 이론은 없다. 그러나 이 책은 과학적인 태도로 가득 차 있다. 저자들은 말한다. “과학산문이라고 해서 꼭 과학을 설명할 필요는 없”다. 과학 지식을 쏟아붓는 것보다, 지극히 평범한 풍경 속에서 발견하고 성찰해낸 과학적 태도야말로 과학의 진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지구별 이웃 김상욱·심채경이 안내하는 우리 곁, 태도로서의 과학을 만나보길 권한다.

우리 이웃의 과학자들: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
“자신이 공부할 내용에서 인간이 보이면 애착이 생깁니다. 인간은 사물이나 개념이 아니라 다른 인간을 사랑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이죠.”
정부는 내년 과학 연구개발(R&D) 예산을 사상 최대 규모인 35.3조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기초연구에 대한 지원이 크게 확대되었다. 이런 흐름은 과학을 아는 일이 단순히 지식을 쌓는 차원을 넘어, 앞으로 우리가 어떤 미래를 살아갈 수 있을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토대임을 보여준다. 물리학자 김상욱과 천문학자 심채경은 사람들에게 과학을 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티브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며 강연을 하고 과학서를 출간했다. 『과학산문』은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그들의 좀더 사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이 책은 어려운 이론 대신, 두 과학자가 주고받은 글로 이루어져 있다. 28편의 편지 혹은 일기 또는 수필에서 김상욱과 심채경은 납작하게 고정된 ‘과학자’의 전형적 모습을 살짝 벗어난다.
교수와 박사, 물리학자와 천문학자라는 호칭은 잠시 접어두자. 이 책에서 둘은 서로를 ‘상욱님’과 ‘채경님’으로 칭한다. 김상욱은 국수를 좋아한다. 1차원이라 더 좋다고 한다. 좋아하는 게 꽤 많아 보이는 상욱은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에 대해 이야기할 때 무척 신나 보인다. 국수도, 미술도 좋지만 과학 다음으로 좋아하는 건 책인 듯하다. 그는 지하철에서 사람들 틈을 비집고 빨간 펜으로 밑줄을 그으며 책을 읽는다. 심채경도 그만큼 책을 좋아하지만 억울하게도 집는 책마다 파본이다. 싱긋 미소를 지으며 모든 걸 완벽하게 해낼 것만 같은데 의외로 허술한 면모가 있어 물건을 잘 잃어버린다. ‘파워 내향인’인 채경은 쉽게 지치지 않으려 열심히 일상 곳곳에서 기운 낼 거리를 찾는다. 미신을 믿진 않지만 토정비결도 보고, 피아노 음악을 들으며, 퇴근길에는 어쨌든 하루를 잘 마무리한 자신을 다독인다. 이 역시 둘에 대한 단편적 포착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엉뚱한 취향과 평범한 희망, 잠깐의 절망과 세상살이의 고단함이 담겨 있는 이들의 나날이 우리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다.

일상에서 우주까지: 잘게 쪼개고 멀리 바라보며 함께 넓어지는 과학적 사유

“오늘날의 우리와 그 존재를 가능케 한 모든 것이 과학이라는 우주, 우주라는 과학 안에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들과 우리 사이엔 명백하게 다른 점도 있다. 생활감이 묻어나는 글들을 따라 읽다보면 어느덧 과학적 사고의 한복판에 도달해 있다. 김상욱과 심채경은 그런 태도가 과학이라거나 과학적이라고 소리 높여 말하진 않지만,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관찰하되 판단하지 않는 것, 그리고 열린 태도로 데이터를 수집한 다음 패턴을 찾아내는 것”, 과학은 섣불리 단정짓지 않는다. 답하기 전 단어가 가진 의미를 묻는다. 질문하고 또 질문한다. 답이 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탐구한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한다…… 현실을 완전히 담아낼 순 없지만, 생략함으로써 만물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근사(近似)값의 근사함이 과학에는 있다. 그렇게 근사한 과학적 자세를 『과학산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일상과 계절을 따라 흐르던 그들의 사유는 무심결에 과학으로 돌아온다. 여행 중 무덤을 방문한 물리학자는 생각한다. 육체는 그저 물질에 불과하지만 한편으로 무덤 속 육체는 죽은 자가 남긴 유일한 물리적 실체이기에, 살아남은 이들이 죽은 이를 기억하는 태도를 무덤에서 발견하며 무덤이 죽은 자가 아니라 산 자를 위한 공간임을 통찰한다. 그런가 하면 빨래방에서 웅웅거리는 소음을 들으며 밀린 업무를 처리하려던 천문학자도 과학으로 굴러떨어진다. 빛도 소리도 물질도 없는 것이 대부분인 우주 공간 안에서 특이하게도 가장 떠들썩한 이상지역(anomaly)에 우리가 있다는 것을 문득 깨닫는 순간이다.
잘게 쪼개어 본질을 이해하려는 물리학자의 시선과, 멀리 있는 대상을 면밀히 관찰하는 천문학자의 태도는 정반대처럼 보이지만 이 책에서는 서로를 보완하며 더욱 넓은 사유의 장을 연다. 두 저자가 나눈 글은 과학적 질문에서 출발해 민주주의의 역사, 동서양의 그림, 기억과 죽음, 미신과 습관 같은 인문학적 주제로 확장되며, 정답을 찾기보다 질문을 이어가는 과학의 본질을 드러낸다. 김상욱과 심채경의 글은 경계를 허물고 장르를 넘나들면서 과학이 단순한 학문을 넘어 삶을 풍요롭게 하는 사유의 방식임을 일깨운다. 평범한 일상 속에 스며든 과학적 통찰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새롭게 바꾼다. 과학을 설명하기보다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드러내어 독자에게 친밀하면서도 깊은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는 『과학산문』은, 과학이 멀고 낯선 것이 아니라 우리 삶 가까이에 다정하게 머무를 수 있음을 전해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김상욱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물리학을 바탕으로 한 과학적 사유를 글과 강연, 방송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들과 나누려 한다. 저서로 『김상욱의 양자 공부』 『떨림과 울림』 『뉴턴의 아틀리에』(공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등이 있다.

심채경
한국천문연구원 행성탐사센터장. 태양계 천체를 연구하고 달을 비롯한 우주 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저서로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역서로 『우아한 우주』 『우주생물학』(공역) 등이 있다.

리뷰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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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과학자가 주고받는 편지 형식의 대담. 그들의 대화를 따라가며 공감하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순간에 깨달음을 얻기도 했다. 두 저자 모두 과학자임에도 불구하고 글쓰기나 문학, 예술에 깊은 관심과 조예가 있어 인용된 문학작품과 예술작품들을 따라가는 재미도 쏠쏠했다. 천문학자와 물리학자의 대담. 같은 듯 다른 두 사람의 이야기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으로 스스로를 꼽았던 심채경 박사를 두고 ‘균형 잡힌 나르시스트’라고 설명한 김상욱 교수의 해석에서부터 드러난다. 천문학자는 우주에서 가장 거대하고 너무 멀리 있어 직접 가보기 어려운 대상을 다루기 때문에, 그것을 부수거나 변형할 수 없고 그저 있는 그대로 바라볼 뿐이라는 것. 원한다면 외부 세계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물리학자와 달리, 천문학자가 내면에 더 집중하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 분석은 꽤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너무 멀고 거대한 것을 다루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작고 가까이에 있는 대상이 더 소중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심채경 박사에 대한 호감이 크게 높아졌다. 유연한 듯하면서도 강단 있는 모습, 그러면서도 곳곳에서 드러나는 유머러스함이 말투와 글 전반에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어릴 때 과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이유로, 자연법칙을 설명할 때 마찰력처럼 분명히 존재하는 조건들을 무시하고 현실감 없는 상황을 전제하는 방식이 사람을 기만하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눈앞의 명료한 현실조차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물리 법칙으로 온 우주를 설명하는 데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그러나 지금은 ‘과학은 무시할 것을 무시하고, 생략할 것을 생략함으로써 세상 만물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기틀을 세우는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게 되었고, 나아가 다른 영역의 사람들과도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이른바 ‘근사값의 근사함’을 알게 된 것이다. 자연의 물리 법칙에 완벽하게 들어맞지 않더라도, 어떻게든 굴러가며 살아가는 인간의 삶 역시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 있고 근사하다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한편 김상욱 교수의 이야기 중에서는 과학과 예술의 본질, 그리고 창의성과의 관계를 설명하는 부분이 특히 인상 깊었다. 그는 과학과 달리 예술에서는 답을 전제하지 않고 질문을 던지는 것, 즉 질문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예술의 가치는 정답을 찾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는 데 있으며, 그 과정이 창의적인 사고를 자극한다는 뜻으로 읽혔다. 결국 창의성이란 정답을 잘 말하는 능력이 아니라, 스스로 좋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힘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이에 이어지는 심채경 박사의 말처럼, 설령 지금 당장 질문할 거리가 없더라도 스스로를 몰아붙이거나 좌절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지금은 같은 자리에 머무는 것처럼 보여도 우리는 분명 앞으로 나아가고 있고, 제자리걸음 역시 하나의 걸음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어느 한 사람의 의견이 결론처럼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얼마든지 다른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유쾌하고 기분 좋은 흐름 속에 머물 수 있었다. ___________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취약함을 드러내고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방법입니다. 자신의 불안을 해소하려는 본능적인 시도일 수도, 성장으로 향하는 용감한 발걸음일 수도 있습니다. 과학자에게는 기존의 체계에 도전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확장하는 순간입니다. 아주아주 미세하게. 너무 좁은 보폭이라 보잘것없어 보인다면 미시 세계의 척도로 보면 됩니다. 양자역학의 규모에서 본다면 얼마나 거대한 도약이겠습니까. 매양 같은 자리여도 괜찮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우리는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는 좋아질 겁니다. 묻지 않음이 질문일 때도 있으니까요. 제자리걸음도 걸음은 걸음이니까요. 과학산문 | 김상욱, 심채경 저 #과학산문 #김상욱 #심채경 #복복서가

    geo***
    202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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