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펑펑 상세페이지

펑펑

‘슬픔의 케이팝 파티’ 기획자이자 《아무튼, 예능》 저자 복길의 6년 만의 신작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17,500원
전자책 정가
20%↓
14,000원
판매가
14,000원
출간 정보
  • 2026.06.16 전자책 출간
  • 2026.05.30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3.6만 자
  • 11.0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72134440
UCI
-
펑펑

작품 정보

“케이팝에 대해 읽고 싶은
단 하나의 에세이”
_이희주(소설가)

■ 책 소개
“케이팝을 생각하면 나는 늘 같은 시작점에 선다”

SNS를 뒤흔든 ‘슬픔의 케이팝 파티’ 기획자이자
《아무튼, 예능》 저자 복길이 내놓는 6년 만의 신작!

성숙 없고, 반성 없고, 의리 없고
그러나 사랑만큼은 발에 채도록 흘러넘치는
케이팝, 그 애증의 전당에 대하여

케이(K)라는 수식어에 지금의 명예와 위상을 부여한, 이제는 국위선양의 동의어가 된 케이팝을 바라보는 가장 내밀한 시각이자 가장 뜨거운 시선인 《펑펑》을 한겨레출판에서 펴낸다. 이다혜 <씨네21> 기자가 “읽으세요. 두 번 읽으세요. 주변에 퍼뜨리세요”라 추천하고, 이희주 소설가가 “케이팝에 대해 읽고 싶은 단 하나의 에세이”라 극찬한 《펑펑》은 2019년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선보인 케이팝 디제잉 공연 ‘슬픔의 케이팝 파티’의 기획자이자 국내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특유의 재치와 개성적 시선으로 풀어낸 《아무튼, 예능》의 저자인 복길이 6년 만에 펴내는 신작 산문집이다. 대중문화 전반에 걸친 폭넓은 지식과 날카로운 현실 인식, 독창적인 유머를 겸비한 복길은 2023년부터 3년간 <씨네21>에 연재한 ‘슬픔의 케이팝 파티’에 음악을 듣고 현실을 살아내며 벼린 최신의 사유를 더해 《펑펑》을 완성했다. 케이팝 안에 존재하는 삶의 깨달음과 기억을 쏟아낸 이 책은 대중문화 비평서이자 오랜 케이팝 리스너의 청취록이다. 또한 음악을 기반으로 하는 수많은 콘텐츠를 통과하지 않고는 삶을 살아낼 수 없는 이들의 비밀스러운 일기이자 케이팝을 사랑하여 상처받은 우리 모두의 눈물 자국이다.
1990년대부터 2020년대에 이르기까지 케이팝 역사에 이름을 남긴 케이팝 아티스트와 그들의 곡을 아우르는 《펑펑》에는 케이팝이라는 단어가 생기기 전부터 ‘케이팝적’ 형식을 완성시킨 솔로 가수부터 케이팝의 전성기를 연 초창기 아이돌, 착취적 케이팝 문화의 원흉이자 희생양인 팬과 아티스트, 그리고 그것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 슬퍼져버린 우리의 찬란하고도 애틋한 모습이 겹겹이 포개어져 있다. 이토록 달고 쓴 케이팝에 대해 쓰기 위해 복길은 즐거움과 외로움, 배신감과 결속감, 해방감과 죄책감 등 일생 전반을 아우르는 감정의 기억들을 낱낱이 동원했다. ‘트친’과 만나 2PM 포토 카드를 주고 받고, 이삿날 쟁반짜장을 먹으며 친구와 티아라 무대의 비장미를 논하고, 사랑이 찾아오길 기다리기에 앞서 사랑을 결행하는 자의 용기를 케이팝에서 길어내는 복길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독자는 자신의 인생 역시 케이팝에 깊이 연루되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멀리서 들려오던 싸구려 앰프의 웅웅거리던 저음이 사람의 흐느낌으로 변할 때 받았던 충격. 매캐한 폭죽 냄새가 사람들의 체취와 뒤섞여 내 피부로 스며들던 감각. 무대 위의 조명은 꺼진 지 오래지만 나는 무대 아래에서 우비 입은 사람들을 한참이나 지켜봤다. 비 한 방울 떨어지지 않는 밤에 흠뻑 젖어 축축해진 사람들을. ‘역시 도망치고 싶었던 건 나뿐만이 아니었어.’ 집을 떠나 허상을 좇는 사람들. 눈을 뗄 수 없었다. 처음부터 무대가 아닌 그들에게 닿는 것이 나의 목적이었다는 듯. _‘들어가며’에서

“케이팝에 연루된다는 건 나의 수많은 ‘입장들’과 싸우는 일이다”
추앙의 대상이 아닌 내 삶을 설명하는 수단으로서의 케이팝

1부 ‘내 심장을 죽이지 못한 케이팝’은 케이팝 산업의 유구한 대립항인 아티스트와 팬의 관계를 고찰한다. 케이팝을 케이팝이도록 하는 여러 조건 중 가장 중심에 놓인 팬덤 문화는 그 자체로 케이팝의 결함으로 지목된다. 젝스키스 해체에 가슴 아파하던 팬덤 무리를 동그란 눈으로 통과한 초등학생 복길은 ‘내 새끼’ 스타 만들기에 몰두하는 ‘국민 프로듀서’를 지나 워너원의 해체를 보고 회한에 잠기는 성인이 되어 가짜라 치부되는 팬의 사랑이 가짜일 수 없는 이유를 말한다. “팬이 건넨 감정을 모두 허상이라 말하기엔 그 감정과 경험의 실체가 존재한다.” 그가 경험한 그 실존적 경험 앞에서 독자는 수치심 깃든 지난 사랑의 기억을 반추한다.
2부 ‘계속 우는 여자’는 우는 여자 복길이 우는 당신을 호명하는 글을 묶었다. 복길이 내보이는 주된 정서는 고독. 어느 한밤 수육 냄새 잦아든 낙원상가를 홀로 통과한 복길은 스스로를 외톨이라 부르짖는 아웃사이더와 연결되며, 대학교 동창의 결혼식에서 미혼인 자신을 향한 무성의한 말들에 치인 뒤에는 씨스타를 떠올린다. 그런 그의 고민과 상황은 다시 우리와 연결되며 공감을 자아낸다. 이로써 복길은 외로워서 울고, 괴로워서 울고, 친밀했던 관계를 망쳐서 울고, 뜬소문을 해명할 기운이 없어서 울던 우리를 지나쳐 간 노래가 어떻게 다시 돌아와 우리를 웃기고 위로하는지를 증언한다.
3부 ‘케이팝 안에서 우리는’은 노래로 사회를 해석한다. 실연당한 여자의 가장 평범한 모습을 연출한 자두가 왜 ‘엽기’로 치부되었는지, 화사가 자신의 은유와도 같은 ‘마리아’를 내세워 그의 입장을 대변하는 노래를 왜 불렀는지, 여성 디바에게 가해지는 압력과 그 압력을 모른 체하는 우리가 어떻게 구분될 수 없는지, 외모지상주의를 짚지 않고 말하는 케이팝이 얼마나 싱거운 것인지에 대해 작가는 사회적, 젠더적 시각에서 날카로운 주장을 펼친다. 글을 읽고 나면 케이팝 전반에 가해지는 차별과 폭압이 여성성을 얼마나 은밀하고 촘촘하게 훼손하는지, 그러한 폭력의 관습이 케이팝의 주된 향유자인 여성-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비평적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4부 ‘너와 나의 노래’는 케이팝으로 자기 욕망을 해석해보려는 복길의 시도를 담았다. 어쩔 수 없이 ‘듣보돌’에 끌리는 이유부터 대도시를 떠올리면 보아의 이미지부터 튀어나오는 배경, ‘아픈 나’가 좌절하고 고뇌한 끝에 다시 세운 사랑의 정의 등은 케이팝으로 삶을 해석하는 일의 가능성과 그 가능성의 통쾌함을 보여준다. 케이팝은 그야말로 그것을 듣고 따르는 이에게 세상을 설명하는 만능 툴이다. 복길은 자유자재로 휘고 구부러지며 삶을 감싸안는 케이팝을 수긍하며 ‘현생’과 ‘갓생’을 위해 ‘탈케이팝’을 외쳤던 과거로부터 멀어질 다짐을 한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감정으로부터 탈출한다는 건 큰 상처를 만든다고 생각해요. 탈덕 혹은 탈케이팝은 여전히 거기에 속한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선언이기도 해요. 제 생각에 케이팝은 산업 규모가 커졌음에도 여전히 마이너리티의 문법을 갖고 있어요. 그렇다 보니 탈케이팝은 갓생을 위한 구호 같은 게 되어버린 거죠. 저는 이제 그런 자학이 싫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탈출을 결심하는 대신 여기에 수시로 열리는 문 같은 걸 함께 달았으면 좋겠어요. 그게 어려운 일이라는 건 아는데, 제가 변한 걸 보면 다른 사람들도 변할 수 있지 않을까요? 케이팝이 혼문(魂門)도 여는 시대이니까요. _‘대담’에서

가슴 한편에 찝찝함을 느끼며 사랑해야 하는 케이팝은 여전히 의심의 장르이지만 저자는 케이팝이 여성, 아동, 노인을 어떻게 포용하고 돌보는지,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소비할 때 그 안에 내재된 치유력을 끌어낼 수 있는지를 증언함으로써 케이팝 향유의 새로운 장을 제시한다. 슬픔의 케이팝 파티를 저자와 함께 기획하고 디제잉한 골게와의 책 속 대담은 그 장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실행한 기록이다. ‘자본의 음악’을 저항과 발산의 도구로 바꿔낸 그들의 활동으로 케이팝은 출신을 뛰어넘어 약자 및 주변인과 결합한 정치‧사회적 생명체로 재탄생했다. 《펑펑》은 이제껏 우리가 알던 착취적 케이팝을 눈물로 갈무리하고 앞으로 써 내려갈 미래의 케이팝을 낙관으로 맞이한다.

케이팝이 빠지면 설명되지 않는 ‘나’와
‘나’가 빠지면 얼마간 헐거워지는 케이팝에 보내는
복길의 슬픈 연서, 그 듣기와 닿기의 연대기

저자는 개개인에게 케이팝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케이팝 청취의 방대한 아카이브인 자기 내면으로 깊숙이 들어간다. 그리고 자신을 향한 미움으로 가득한 쪽지를 받은 초등학교 교실로, 샤이니 음악을 처음 들었던 침대 위로, 집 밖에 나가지도 사람을 만나지도 않았던 시기의 사적 영역으로 독자를 데려간다. 그곳에서 자신이 노래와 맺었던 지리멸렬한 관계를 털어놓는다. ‘애정’과 ‘애정 실패’의 역사서이기도 한 《펑펑》에서 복길은 케이팝을 현상이자 문화로 바라보고 분석하기에 앞서 케이팝을 단 한 곡이라도 가슴에 품어본 우리를 향해 함께 울어줄 것을 재촉한다. 눈물이 그에게는 케이팝을 들으면 가슴을 치게 되는 이유를 규명하는 유일한 열쇠이기 때문이다. 케이팝이라는 그 찬란한 전당과 우리는 과연 어떻게 관계 맺고 있는가, 그 안에서 우리는 무엇으로 존재하는가, 상처 입은 아티스트와 팬은 각자 또 서로에게 무엇이 되려 하는가와 같은 질문에 답하려 분투하는 이 책은 오늘도 케이팝을 들으며 삶을 소진하는 우리 모두의 낯설지 않은 동료가 되어줄 것이다.

복길의 케이팝 이야기를 사랑한다. 케이팝이라는 장소성을 탐구하는 데 있어 인류학자와 같은 신중함을 보이는 복길의 글은 자주, 내 마음을 케이팝처럼 움직인다. 사랑해서 슬펐고 슬펐기에 멈출 수 없었던 듣기와 닿기의 연대기. 읽으세요. 두 번 읽으세요. 읽으세요. 주변에 퍼뜨리세요. 당신이 다 아는 선율과 얼굴들의 기억일 테니. _이다혜(〈씨네21〉 기자)

■ 추천사
복길의 케이팝 이야기를 사랑한다. 케이팝이라는 장소성을 탐구하는 데 있어 인류학자와 같은 신중함을 보이는 복길의 글은 자주, 내 마음을 케이팝처럼 움직인다. 사랑해서 슬펐고 슬펐기에 멈출 수 없었던 듣기와 닿기의 연대기. 읽으세요. 두 번 읽으세요. 읽으세요. 주변에 퍼뜨리세요. 당신이 다 아는 선율과 얼굴들의 기억일 테니. _이다혜(〈씨네21〉 기자)

오늘도 옆방 남자가 부르는 박기영을 들으며 62013(버즈의 〈남자를 몰라〉)을 누른 뒤 생각한다. 이것은 젠더 리빌 파티인가? 아니, 인간 리빌 파티다. 기쁨, 열광, 해방감, 질투, 죄책감, 당혹감, 그리고 무엇보다 엉엉으로도 모자라 펑펑 울어버리는 마음을 내보이는 파티. 그곳에서 처음 들은 음악을 슬쩍 플레이리스트에 넣었다. 옆에서 춤추던 사람을 슬쩍 사랑하게 되었다. 케이팝에 대해 읽고 싶은 단 하나의 에세이. _이희주(소설가)

■ 작가의 말
내가 하려는 말은 다른 사람들에겐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모두에게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는 바로 그 ‘중요하지 않음’으로 인해 누군가에겐 가장 시급한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그리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를 할 때 느끼는 감정은 부끄러움, 나에게만 시급한 이야기를 할 때 느끼는 감정은 외로움이다. 나는 그러한 수치와 고독을 케이팝에서 배웠고, 그 두 감정에 얽힌 케이팝의 문제들을 곧 내 삶의 문제로 인식한다. 그러니 ‘듣는 음악’과 ‘보는 음악’을 구분하자는 나의 주장은 모두를 위한 구호가 아니라 그저 내 삶에 대한 울분이자 자학인 것이다.

■ 본문에서
한국 대중음악 평론가들은 언젠가부터 “케이팝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할 때 당장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들의 얼굴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진저리를 치는 글의 서문에서 이미 허옇게 질린 얼굴이 보이는 듯하다.) 하지만 성실함을 무기로 살아가는 프리랜서인 그들은 피곤을 이겨내고 사람들에게 그것(케이팝)의 범주를 몇 번이고 다시 설명한다. 각자 해석은 달라도 이들의 설명은 하나의 공통분모에서 시작된다. 역사, 정치, 산업, 문화적 측면을 배제하고 케이팝을 단순히 하나의 음악 장르로만 이해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케이팝을 모르고 싶다는 얘기에 불과하다는 전제가 그것이다.

분명 헤어질 때쯤 ‘케이팝 같은 거 그만 좋아해라……’ 같은 말을 하려 했는데 다음에 만나면 나도 포토 카드를 주고 싶다는 말로 그를 배웅했다.

흔히 케이팝 문화를 ‘환상을 사고파는 일’에 비유한다. 케이팝은 나의 현실인데 왜 환상이라는 건지 토를 달고 싶지만…… 또 그것만큼 케이팝을 관통하는 비유는 없다. 먼저 아이돌 멤버의 입장에 서보자. 그들은 콘서트에서, 공개방송에서, ‘버블’에서 팬 여러분을 사랑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한다. 하지만…… 어떻게? 얼굴도 사연도 모르는 ‘여러분’을 어떻게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건데?

‘덕질’을 하다 보면 종종 “아이돌과 팬이 나누는 사랑은 진짜(reality)일까?”라는 질문에 부딪친다. 그럼 나는 언제나 “그것은 당연히 만들어진 허상에 불과하니 부질없고 소모적인 활동을 당장 멈춰야 한다”라고 주장하지만, 내 주장이 강하면 강할수록 잊을 수 없는 덕질의 추억들이 ‘진심이야?’ 하듯 내 뒤통수를 뾰족한 것으로 찌른다.

철저히 설계된 사랑의 볼모가 되어 자책과 회피를 반복하다 몇 번이고 무너지는 사람들. 그러나 광적이고, 자멸적이며, 폭력적일지라도 결코 가짜이지 않은 그들의 사랑. 나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시작조차 말라는 오래된 금언 앞에서 생각한다. 처음부터 꿈이었던 사랑을, 그러나 꿈인 줄 모르고 사랑했던 시간을.

그러니까 낙원상가는 더럽고 역한 것들을 밀어내고 탄생했지만, 도시란 그렇게 인위적인 방식으로 폐쇄될 수 없는 것인지 그곳은 다시 더럽고 역한 것들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허물고, 짓고, 모여들고, 내쫓는 역사가 레이어드 된 동네. 도시를 ‘기획’하는 것에 실패했다는 점이 정말 서울답지 않은가? 서울은 영원히 신도시가 될 수 없다. 더러운 것은 생명력이 강하다. 쓰레기 집에 살던 나는 왠지 그곳의 역한 냄새에 기운을 받아 은둔하는 생활을 끝내자고 결심했다.

긴장감과 함께 아래로 떨어지는 느낌에 온몸이 쭈뼛해진다. 잠시 죽음을 경험한 기분. 그 기분을 제대로 만끽할 새도 없이 열차는 고속 주행 코스에 진입하고 모든 생각을 지워주겠다는 듯이 거침없이 질주한다. 그러니까 청하의 〈Roller Coaster〉는 이때 느낀 감정의 일체를 고스란히 구현한 음악이다.

퍽킹 패뷸러스 뮤직에 어울리는 곡을 들어야 했다. ‘듣자마자 충격을 받았다!’라는 표현을 딱 한 곡에 쓸 수 있다면 나는 루나의 〈Free Somebody〉에 선사할 것이다. 명상을 위해 만들어진 것 같은 곡조와 그것이 절로 탄생시킨 듯한 가사. 불규칙하게 뛰는 건반 사이로 무겁게 내려오는 베이스, 거기에 또 하나의 악기처럼 스며드는 루나의 보컬.

다만 기억하시길. 이건 어디까지나 “너는 빠져”란 말에 긁힌 나 같은 심약한 아줌마에게만 해당하는 얘기란 것을. 그런 말들에 전혀 동요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기개와 품위를 타고난 군자가 틀림없으니 부디 등불처럼 당당히 걸어가시라.

그런 문제 때문에 파티를 그만하자고도 했었죠. 그 사람들을 상대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케이팝으로만 디제잉을 한다’라는 어디에서도 환영 못 받을 짓을 어떻게든 밀어붙여서 ‘케이팝을 여자들이 즐기는 문화로 만들자!’라는 원대한 포부를 실현하려고 했는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거죠.

작가 소개

케이팝과 한국 방송에 관심이 많다. 그 안에서 자신만의 기쁨과 슬픔을 찾아내는 걸 좋아한다. 디제잉 공연 ‘슬픔의 케이팝 파티’를 기획하고 《아무튼, 예능》을 썼다.

리뷰

0.0

구매자 별점
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