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레테의 연가戀歌 상세페이지

레테의 연가戀歌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10,000원
판매가
10,000원
출간 정보
  • 2025.07.01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6.6만 자
  • 15.5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1433722
ECN
-
레테의 연가戀歌

작품 정보

“여자에게 결혼은 하나의 레테다”
사랑과 결혼의 본질을 파고드는 이문열 첫 ‘연애소설’
격정적인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과 대조적인 재미

이문열의 초창기 소설 『레테의 연가』가 전자책과 오디오북으로 새롭게 독자들을 만난다. 1983년 여성중앙에 연재됐던 이 작품은 87년 신성일·윤석화 주연의 영화로, 91년에는 김청·한진희 주연의 KBS 수목드라마로도 만들어지며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미 『사람의 아들』, 『영웅시대』, 『젊은날의 초상』, 『황제를 위하여』 등으로 등단과 동시에 주목받은 이문열의 첫 연애소설로도 관심을 끈 소설이다. 작가 이문열을 『삼국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으로만 기억하고 있다면,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와 함께 두 편 뿐인 이 연애소설에서 그의 새로운 면모를 만날 수 있다. 참고로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의 제목 모티브가 된 잉게보르크 바흐만의 시는 이 소설에서 먼저 나온다.

이제는 사문화된 ‘불륜’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
“여자에게 결혼은 하나의 레테(Lethe, 망각의 강)다. 우리는 그 강물을 마심으로써 강 이편의 사랑을 잊고, 강 건너편의 새로운 사랑을 맞아야 한다. 죽음이 찾아올 때까지 오직 그 새로운 사랑만으로 남은 삶을, 그 꿈과 기억들을 채워 가야 한다.”

『레테의 연가』는 결혼을 앞둔 희원의 일기장 속 독백으로 시작된다. 이제 20대 후반의 잡지사 기자 희원과, 짧은 기간 교사 동료였지만 이제는 화단의 ‘스타’ 작가인 민 선생(민승우)의 미묘한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소설은 현재 시점의 직접적인 묘사가 아니라, 희원의 일기 형식을 빌려 한 번 걸러진 감정을 들여다보는 형식이다.
희원과 민 선생은 과거의 피상적인 호감을 넘어 조심스럽게 거리를 둔 만남을 이어가고, 차츰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 민 선생은 불우했던 유년 시절, 일찌감치 부모를 잃고 고아원에 맡겨져 결국 어린 누이마저 병으로 잃은 아픈 기억, 그리고 화려하지만 한편 허울뿐인 명성의 공허함을 드러내 보인다. 희원은 유부남이자 10여 년 연상인 민 선생에 대해 변해가는 감정을 느끼지만, 그들의 관계에 배덕감을 느끼며 밀어내고 당기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이는 민 선생도 마찬가지. 결국 두 사람은 서로가 왜 이런 감정에 이르렀는지를 합리화하기보다는, 이 관계를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가, 할 수 있는가를 집요하게 되묻는다. 그 과정에서 육체적인 관계는 극도로 배제되고 관념과 추상적 논리가 두 사람을 지배한다. ‘사랑’으로 모든 것이 변명되고 미화되기 쉬운 소재임에도, 선정적인 감정놀이나 과도한 엄숙주의 어느 쪽에도 빠지지 않는다.

피히테, 쇼펜하우어를 넘나드는 관념적인 언어유희
작가는 잡지사 기자인 희원의 일기를 빌어 붕괴한 성 규범 속 사랑의 본질을 탐색하고, 애정과 윤리의 가치에 대해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법 제도로서의 결혼, 일부일처제, 성 개방 논의와 성 도덕성, 성적 충동, 정신적 순결, 예술의 가치 등등에 대해 피히테, 쇼펜하우어, 레비나스, 라이프니츠 등을 인용하며 논의를 이어간다.
두 사람은 찰나의 격정과 엇갈리는 감정이 교차하며 점차 파국을 향해 달려가지만, 결국 희원을 위해 민 선생이 파리로 떠나며 각자의 길을 가게 된다. 어쩌면 안타깝게도, 어쩌면 정해진 대로.

“…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불현듯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은 충동도 이제 더는 나를 괴롭히지 못할 테지. 그대의 부름도 이제는 더 이상 나를 낯선 거리의 목로에서 곯아떨어지도록 만들지는 않을 테지. 그러면 이제야말로 안녕. 진정으로 사랑했던 사람. 내 영원히 간직할 아름다움의 추상.”

서문을 통해 작가는 『레테의 연가』의 완성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소소한 자부도 덧붙인다. “이 글을 하나의 감미로운 사랑 이야기로 읽으려 들면 다소간 실망도 있겠지만 젊은 여성이 자기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로 쓴다면 한 번쯤은 읽어볼 만한 글이 될 것임을 스스로 자부한다. 특히 매일매일 무슨 폭력처럼 자행되는 반(反)도덕의 선전과 지성이나 문화의 탈을 쓴 채 갖가지 형태의 성적 부패를 부추기는 주장들이 이처럼 무성한 시대의 억균제(抑菌劑)로는.”

작가

이문열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48년 5월 18일
학력
서울대학교 국어교육학과 중퇴
경력
한국외국어대학교 석좌교수
부악문원 대표
1996년 세종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동인문학상 심사위원
1980년 대구매일신문 기자
데뷔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소설 「새하곡」
수상
2012년 제11회 동리문학상
2009년 제54회 대한민국예술원상
1999년 호암상 예술상
1998년 제2회 21세기문학상
1992년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수훈장
1992년 제37회 현대문학상
1987년 제11회 이상문학상
1984년 제11회 중앙문화대상
1983년 대한민국문학상
1982년 제15회 동인문학상
1979년 제3회 오늘의 작가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이문열 삼국지 1 (나관중, 정문)
  • 대륙의 한 - ⓵ 물결은 일고 (이문열)
  • 시인 (이문열)
  • 이문열 초한지 1 (이문열)
  • 젊은 날의 초상 (이문열)
  •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이문열)
  • 미로의 날들 (이문열)
  • 레테의 연가戀歌 (이문열)
  • 영웅시대 1 (이문열)
  • 합본 | 이문열 삼국지 (나관중, 정문)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이문열)
  • 오디세이아 서울 1 (이문열)
  • 죽어 천년을 살리라 1 (이문열)
  • 선택 (이문열)
  • 리투아니아 여인 (이문열)
  • 개정판|호모 엑세쿠탄스 1 (이문열)
  • 아가 (이문열)
  • 변경 1 (이문열)
  • 황제를 위하여 1 (이문열)
  • 전야, 혹은 시대의 마지막 밤 (이문열)

리뷰

0.0

구매자 별점
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한국소설 베스트더보기

  • 혼모노 (성해나)
  • 홍학의 자리 (정해연)
  • 내 심장을 쏴라 (정유정)
  • 소년이 온다 (한강)
  •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이꽃님)
  • 치즈 이야기 (조예은)
  • 안녕이라 그랬어 (김애란)
  • 얼음나무 숲 (하지은)
  • 급류 (정대건)
  •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 페이스 (이희영)
  • 개정판 | 채식주의자 (한강)
  • 퇴마록 : 국내편 세트 (전2권) (이우혁)
  •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이꽃님)
  • 파과 (구병모)
  • 종의 기원 (정유정)
  • 구의 증명 (최진영)
  • 여름은 고작 계절 (김서해)
  • 개정판 | 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박소현)
  • 살인자의 쇼핑몰 세트 (전 5권) (강지영)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