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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의 날들 상세페이지

미로의 날들

迷路日誌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10,000원
판매가
10,000원
출간 정보
  • 2025.07.01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7.3만 자
  • 15.0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1433739
ECN
-
미로의 날들

작품 정보

‘어둠의 아이들이 빛의 아들보다 지혜롭구나’
탐욕스러운 사장, 교활한 관리자, 비굴한 노동자의 민낯
거친 목재공장서 순진한 예비 교사가 겪는 부조리한 실상

이문열의 초창기 소설 『미로의 날들―미로일지迷路日誌』가 전자책과 오디오북으로 새롭게 독자들을 만난다. 지난 1984년 발표되고 같은 해 KBS 드라마로 6개월간 방영됐지만, 전성기 이문열의 소설 중에 유독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다. 그간 작가의 『사람의 아들』, 『젊은날의 초상』, 『금시조』처럼 진지한 작품만 접했다면, 엎치락뒤치락 반전을 거듭하는 탐욕스러운 인간 군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이 소설을 추천한다.


『미로의 날들』은 교육대학을 갓 졸업한 예비교사가 임용을 기다리다 지쳐 먼 친척의 목재공장에 잠시 취직하면서 겪는 부조리한 실상을 담은 일종의 기업소설이다. 처음에는 주인공도 전횡을 일삼는 사장에 맞서 기껏해야 중졸인 인부들을 도우려 애쓰지만, 차츰 그들 이면에 가려진 비리와 이기적인 행태를 겪으며 현실에 눈을 떠 간다.

‘그림 같은 민중에 의해 어떻게 이런 추악한 시대가 진행되는가’
소설의 배경은 이제 중견기업로 성장하는 목재 가공업체. 재종이모부인 사장(박도근)은 주색잡기와 싸움질로 퇴학당해 고등학교 졸업장도 돈으로 겨우 받아낸 ‘반’ 건달이지만,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후 뺏다시피 아버지의 사업체를 물려받아 10년 남짓 사이 회사를 두세 배 규모로 키워낼 정도로 수완이 비상하다. 불과 서른 중반의 나이에도 거친 목재소 인부들을 반말에 욕 섞어가며 쥐잡듯 몰아대며 군림하고, 사실상 사기에 가까운 방법으로 자본을 끌어 쓰고 ‘기획부동산’으로 큰돈을 번다.
외려 인부들 편이 된 나(이준태)는 작업장에서 다친 인부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모른척 발뺌하는 사장에 맞서 동료 인부들을 충동질하지만 오히려 순진한 샌님 취급하는 비아냥거림만 모두에게 듣는다. 반면 소소한 불이익에는 분노하며 집단행동에 나서는 인부들을 보며 나는 절망한다.
그 가운데 나는 2공장 영업서기(강병철)와 본사 총무과장(신광일)이 장부를 조작해 상당한 규모의 목재를 빼돌리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된다. 애인이기도 한 본사 미스 현(현미영)의 도움으로 나는 이 부정행위의 실체에 다가서지만, 번번이 터지는 급박한 사건과 신 과장 일당의 방해로 기회를 놓친다.
결국 사장에게 이 모든 부정행위의 전말을 고발하지만, 신 과장 일당의 계략으로 소송이 걸리고 파업에 들어간 공장은 엉망이 된다. 모든 것에 환멸을 느낀 나는 회사를 그만둔다. 그렇게 교사가 된 나는 6년 만에 모두의 몰락을 상상하며 공장을 찾지만, 사장과 회사는 물론 신 과장 무리까지 모두 승승장구하는 상황을 목격한다. 회사는 엄연한 중견기업이 되고 사장은 회장으로, 그리고 횡령의 원흉이던 신 과장은 전무로 승진해 미스 현과 가정을 이루고, 강 서기는 사장에게서 뺏어낸 땅에 직매장을 열어 재미를 보고 있는 것. 다만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고단한 것은 인부들 뿐이었고, 나는 절망한다. “내 상상과 들어맞건 들어맞지 않건, 여전히 내게는 어떤 학습을 통해서도 목표물에 도달할 자신이 없는 미로와 같은 저쪽 세계였습니다.”

『미로의 날들』은 ‘폭력과 술수, 탐욕으로 얼룩진 괴물’ 같은 사장, 교활하게 횡령을 일삼는 중간관리자, 작은 이익에도 비굴해지는 노동자 모두를 냉소적으로 묘사한다. 그 당연한 결과일지 모르지만, 작가는 개정판 서문에서 이 작품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이른바 민중주의에 대한 거부가 그 같은 독자의 외면을 낳게 한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민중은 결코 아름답지도 않고 정의롭지도 않게 묘사되어 있다. 그 당시에는 민중이라면 불문곡직하고 미화하거나 과장하는 유행이 있었다. 그렇지만 그때 그 유행에 승복할 수 없었던 것처럼, 지금도 나는 이 책의 그 같은 운명에 대해 승복할 수 없다”고 토로한다. 작가의 말에 동의하는지는 예나 지금이나 독자의 판단이지만, 70년대 사회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다.

작가

이문열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48년 5월 18일
학력
서울대학교 국어교육학과 중퇴
경력
한국외국어대학교 석좌교수
부악문원 대표
1996년 세종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동인문학상 심사위원
1980년 대구매일신문 기자
데뷔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소설 「새하곡」
수상
2012년 제11회 동리문학상
2009년 제54회 대한민국예술원상
1999년 호암상 예술상
1998년 제2회 21세기문학상
1992년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수훈장
1992년 제37회 현대문학상
1987년 제11회 이상문학상
1984년 제11회 중앙문화대상
1983년 대한민국문학상
1982년 제15회 동인문학상
1979년 제3회 오늘의 작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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