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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스포라 상세페이지

코리아스포라

  • 관심 0
청어 출판
소장
종이책 정가
13,000원
전자책 정가
40%↓
7,800원
판매가
7,800원
출간 정보
  • 2013.10.20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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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19.2만 자
  • 0.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
ECN
-
코리아스포라

작품 정보

남남북녀의 엇갈린 사랑과 쫓고 쫓기는 숨막히는 사건들 속에서
사랑, 이별, 죽음이 숨가쁘게 펼쳐지는 최정호 장편소설!

■ 본문 - ‘작가의 말’

‘디아스포라(Diaspora)’의 어원은 그리스어의 ‘씨의 흩뿌려짐’이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이는 집단적 망명에 의한 분산(分散) 또는 이산(離散)을 뜻하지만, 단순한 공간적 이동이 아닌 역사적, 정치적, 종교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또한 디아스포라는 개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고향을 떠나야만 하는, 떠날 수밖에 없는 폭압적인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선택되는 분산 또는 이산이다. 따라서 그 길에는 고통과 아픔이 따르고, 고향을 떠나왔다는 모국에 대한 향수와 귀환의 욕망을 함께 수반(隨伴)하고 있다.
인류 최초의 디아스포라는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그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이 따먹지 말라는 선악과를 따먹음으로써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때로부터 시작되었다.
하나님께서 그 죄를 물어 아담에게는 땀을 흘려야만이 땅의 소산을 먹을 수 있게 했고, 하와에게는 해산의 고통을 주었다.
아담과 하와의 첫아들인 가인은 그의 동생 아벨을 죽여 최초의 살인자가 되어 그때부터 유리(遊離)하는 자가 되었다. 그 때문인지 아담과 가인의 후손인 우리 몸속에는 그들의 유전자가 고스란히 스며들어 지금도 지구 곳곳에서는 전쟁이 끊이지 않고, 고향을 떠나는 디아스포라의 행렬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열 달간 모태에 있다가 세상 밖으로 나와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삶 자체가 어쩌면 고난과 고통의 영원한 디아스포라인지도 모른다.
‘디아스포라’라는 말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BC 605년부터 BC 586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유대인들이 바빌론 포로로 끌려가면서 사방으로 흩어진 것을 두고 디아스포라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유대인들의 디아스포라는 이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BC 2091년, 유대인의 조상 아브라함이 그의 나이 75세 때 ‘내가 지시하는 땅으로 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그의 고향인 갈대아 우르를 떠났고, BC 1875년에는 그의 손자 야곱이 가나안 땅의 기근을 피해 칠십 명의 식솔들을 데리고 애굽으로 들어감으로서 본격적인 유대인의 디아스포라가 시작되었다.
그 후, BC 1445년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유대인들을 다시 가나안땅으로 이끌어 내시기까지 430년 동안의 애굽에서의 삶과, 광야에서의 40년, 그리고 70년의 바빌론 포로생활과, 1948년 예루살렘에 이스라엘국가를 세우기까지, 유대인들은 가나안땅을 중심으로 수없이 많은 날들을 이방인들과 뺏고 뺏기는 전쟁을 치렀다. 유대인들의 삶 자체가 그야말로 디아스포라의 연속이었다.
이에 비해, 우리 한민족(韓民族)의 디아스포라는 어떠한가. 단군 이래 5천년동안우리 민족은 수많은 외래의 침략을 받아왔다. 특히 몽골과 청(淸), 명(明) 그리고 바다 건너 왜(倭)의 침략으로 인해 수많은 한인들이 죽었고, 또 흩어져 한반도를 떠났다.
그러나 한민족의 본격적인 디아스포라는 19세기 구한말인 1860년대, 재해와 흉년으로 함경도 지방의 이재민들이 비옥한 농토를 찾아 간도와 연해주로 이동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 후, 1910년부터 1945년 해방되기까지 36년 동안 일제강점기 때에는 남자는 강제노역과 징병으로 동남아, 일본 등의 탄광촌과 전쟁터로 내몰렸고, 여자는 일본군의 성 노예로 끌려가는 치욕을 겪기도 했다.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맞았지만, 그것도 잠시 한반도는 남쪽의 자유민주주의와 북쪽의 공산사회주의라는 이념으로 갈라섰다. 그 후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 좁은 땅덩어리는 동족 간에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로 바뀌고, 1953년 7월 27일 휴전으로 인해 한반도의 좁은 땅덩어리는 또다시 허리가 두 동강 난 채, 1천만 명의 백성이 고향을 떠나 남과 북으로 흩어졌다. 그리고 6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남과 북은 서로의 가슴에 이념의 총부리를 겨누고 있다.
한반도, 아시아대륙을 거의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발치 끝에 겨우 매달려 있는 220,847㎢의 작은 땅덩어리. 북으로는 압록강과 두만강을 경계로 중국과는 1,418㎞, 러시아와는 19㎞의 국경을 맞대고 있고, 남동쪽으로는 일본 열도가 마치 한반도를 포위하듯 지네처럼 누워 태평양으로의 진출을 가로막고 있다. 그 좁은 땅덩어리에서 한민족은 셀 수 없는 많은 날들을 주변 나라들에 짓밟히고, 또 6∙25라는 동족상잔(同族相殘)의 비극을 겪으면서 지금까지 모진 목숨을 이어왔다.
북한 전역은 3대째 이어지는 김씨 왕족의 철권통치로 인해 거대한 감옥으로 변하고, 지금 이 시간에도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먹을 것과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강을 건너는 탈북자들과 이를 쫓는 국가안전보위부요원들 간에 숨 막히는 숨바꼭질이 벌어지고 있다. 2012년 말 현재 북한을 탈출해 비법월경자로 중국에 숨어 살고 있는 자들은 이십만 명에 달하고, 남한에 들어온 탈북자만 해도 24,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한민족의 디아스포라(Korean Diaspora)는 아직 끝난 게 아니었다.
코리아스포라(Koreaspora)! 그 가슴 아픈 이야기는 남과 북이 위태롭게 공존해 오고 있는 제3섹터, 개성공단으로부터 시작된다.

작가

최정호
국적
대한민국
학력
2005년 홍익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
수상
2006년 제2회 한국소설 신인문학상
1993년 국민일보 국민문예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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