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덫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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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 출판
소장
종이책 정가
13,000원
전자책 정가
40%↓
7,800원
판매가
7,800원
출간 정보
  • 2013.10.10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4.9만 자
  • 0.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
ECN
-

작품 정보

이데올로기의 갈등으로 점철된 한반도
그 격정의 세월 속에 피어난 사랑과 갈등, 그리고 이별……

■ 본문 - ‘작가의 말’

오래전의 일이었다.
어느 날 새벽, 나는 주문진방파제에 앉아 해오름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었다.
그 광경은 인간의 왜소함과 자연의 광대함을 느끼게 하는 경이로운 경관이었다. 그 광경을 넋을 잃고 바라보던 나는 그때 문득, 주문진을 배경으로 장편소설을 쓰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80년대 중반 민주화투쟁이 절정에 달했을 때, 온몸에 하얀 최루탄 가스를 뒤집어쓰고 경찰에 쫓기면서도 구호를 외치던 대학생들의 모습에서 나는 나라의 밝은 미래를 꿈꾸어 왔다.
그러나 군사독재정권이 무너지고 문민정부를 거쳐 DJ정권이 들어서자, 나라 전체가 점차 친북좌파들의 세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서울에서 주문진을 오가며 이 작품의 초고를 썼다. 그리고 원고지를 책꽂이 한쪽 구석에 처박아놓았다.
세월이 흘러 2007년 10월,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회의록이 지난 6월 세상에 공개되면서 NLL(북방한계선)에 얽힌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내용이 낱낱이 드러나자 2010년 3월, 북한의 천안함폭침도발을 두고 좌초니 뭐니 억지를 쓰던 친북좌파들은 이번에도 ‘회의록에 NLL포기라는 단어는 없다’고 억지를 쓰며, 대한민국을 또다시 이데올로기의 갈등 속으로 몰아넣고 있었다.
나는 그들의 기름지고 뻔뻔한 얼굴을 보면서, 책꽂이 한쪽 구석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덫』의 원고지를 다시 끄집어냈다.
장금숙은 그동안 나를 잊었느냐고 눈물을 흘렸고, 김우찬은 고뇌에 찬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으며, 안경민은 어느 날 갑자기 북한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이모는 내 손을 부여잡고 미안하다며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나는 이들의 아픈 가슴을 어루만지며, 초고를 수정하고 퇴고를 하는데 또 몇 달을 보내야만 했다.
1980년대 중반, 민주화투쟁이 민주화를 일구어낸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뿐일까. 아니었다. 그 당시 민주화투쟁의 그늘에서는 주사파들이 독버섯처럼 자라났고, 그로인해 나라 곳곳에서는 그들의 억지논리와 이데올로기의 ‘덫’에 걸려 지금도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좌빨(좌파빨갱이)과 일베충(극우보수사이트) 간에 색깔논쟁이 번지는 등, 이데올로기는 전 세대에 걸쳐 고착화돼가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덫』은 민주화투쟁의 회오리바람 속에서 고뇌하던 두 젊은 남녀의 단순한 사랑이야기만은 아니다.
민주화투쟁을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이며, 또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대한민국을 이토록 이데올로기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게 된 원인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나는 이런 문제들을 『덫』을 읽는 독자들과 함께 한번쯤 생각해보고 싶었다.
본 작품 『덫』은 단행본이면서 『코리아스포라』와 연작소설의 성격도 띠고 있다. 그리고 작품 내용 중 1986년 이후의 민주화투쟁내용은 나 자신이 직접 목격한 사건들과 조선일보를 비롯한 당시의 일간신문기사를 비롯해 남한의 지하혁명조직과 북한의 관계를 파헤친 『진보의 그늘』(한기홍 지음, 시대정신사, 2012)을 참고했음을 밝혀둔다.

작가

최정호
국적
대한민국
학력
2005년 홍익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
수상
2006년 제2회 한국소설 신인문학상
1993년 국민일보 국민문예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덫 (최정호)
  • 코리아스포라 (최정호)
  • 촛불 (최정호)
  • 솔밭 사이로 강물은 흐르고 (최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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