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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그저 그래요 황제 남주는 다 창ㄴ이라서...
이건 진짜 표지가 잘못했다.. 제목이랑 표지만 보고 <후궁견환전> 같은 황궁택투인줄 알았는데 엄청 잔잔한 일상물에 가까웠음. 여주가 섬세하게 계략을 세워서 자신을 방해하는 적들을 하나하나 쓰러뜨리며 황후의 자리에 오르는 소설이 아님. 그런 계략은 황상이 대신 실천해줌. 여주가 건강하고 운이 좋아서 알아서 적이 고꾸라짐. 황상도 황썅이 아니라 여주 만난 뒤로는 조신해짐. 명수공주 에피 때 갑자기 유치해지는 감이 있는데 그 뒤로 재밌었음. 뭔가 외전이 23456편 더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없어서 아쉬움. 결국 2황자가 태자가 되는지, 대황자랑 공주는 어떻게 결혼하는지 등등...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번역이 매끄럽게 잘 되어서 더 읽는 재미가 있었네요. 잔잔한것 같아도 사건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서 지루할 틈이 없어요.
보통 황궁배경이면 주인공이 적극적으로 피튀기며 암투하는데, 이 소설은 딱히 여주랄것도 없고 황궁안의 여러 인물군상들을 그려줘서 오히려 더 신선하게 읽었어요. 결말도 쌍쌍이 커플들 짝지어주지 않고 열린결말(?)로 마무리 된 것도 여운이 남네요. 아픈 손가락인 대황자는 부디 오래 잘살있길...
여주가 능력이 없다지만 매사 신중하고 쉽게 흔들리지 않고 원한을 품지 않고 얕은 꾀를 부리지 않고 황제인 남주에게나 의붓 자식들이나 심지어 부리는 시녀나 태감들에게나 늘 따뜻하고 한결 같습니다. 거기다 남을 편안하게 하는 재주가 있어 그걸로 사랑받으니 그것도 큰 능력이죠.
아니... 어째서 여주는 말 한마디를 똑바로 못하나요? 어렸을때도 그렇고 권력이 없을때는 똑똑하게 할 말 다 하더니 오히려 권력을 쥐니 이 사람 눈치 보고 저 사람 생각해주고 하면서 자기를 모욕하고 빈정대도 말 한마다 못하네요. 오히려 7살짜리 공주가 대신 화내주고 상궁이 나서서 해결하고 본인은 정신승리만 합니다. 자기를 학대한 친척은 아무 힘도 없는데 나타나서 온갖 패악을 부려도 암말 못하고 황제도 어쩌지 못합니다. 이해가 안가요. 이래서 어떻게 황후로서 육궁을 다스릴지 참 암담하네요. 예쁜 얼굴(제일 예쁜 알굴도 아니에요)과 보통사람들의 삶을 꿈꾸는 황상 덕에(그런 황상의 판타지를 만족시켜줘요 - 부부가 오손도손 사는 삶) 아무 생각없이 황후의 자리에 오르는 신데렐라입니다. 차라리 '개황제와 xxxx' 의 진진이 나을 듯 합니다. 스토리가 재미없지는 않은데 사이다도 없고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얘기여서 보면 보나보다 할 정도의 소설입니다.
별 내용 없어요 딱 제가 원하던 거예요 이것저것 일이 있긴 한데 주인공한테는 결과적으로 별 일 없고 장신구나 옷, 음식에 대한 묘사가 세세하게 잘 되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어요 언정소설은 그거면 됐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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