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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을 뒤흔든 11가지 연애사건 상세페이지

경성을 뒤흔든 11가지 연애사건

모던걸과 모던보이를 매혹시킨 치명적인 스캔들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13,000원
전자책 정가
50%↓
6,500원
판매가
6,500원
출간 정보
  • 2008.06.26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6.2만 자
  • 7.3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63703237
ECN
-
경성을 뒤흔든 11가지 연애사건

작품 정보

식민지 경성에서 피어난 최초의 ‘연애의 계보학’
정조 취미론에서 프롤레타리아 연애론까지!

한국의 연애는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그 사랑의 역사를 만난다!


중세 조선에서는 봉건적 신분 제도와 억압적인 성 윤리로 인해 자유로운 사랑이 금지됐다. 그러나 근대 경성은 달랐다. 신선한 서구 사상들이 조선에 유입되면서 사랑에 관한 대중들의 인식에도 콜럼버스적인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한국사상 최초로 ‘연애’라는 단어가 등장했고 새로운 학문을 익히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던 젊은이들은 앨렌 케이의 자유연애론을 들여왔다. 어떤 결혼이든 사랑이 있으면 도덕이고 없으면 부도덕이라는 그녀의 사상은 낡은 사회 윤리에 숨 막혀 하던 젊은이들로부터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새롭게 경성에 등장한 모던걸과 모던보이들은 식민지 시대의 폭압적인 현실과 맞서면서 사랑에 관한 과감한 담론들을 펼치기 시작했다. 정조는 육체가 아니라 정신에 있다는 신정조론을 주장한 김원주가 있었는가 하면, 정조란 아무것도 아니고 오직 취미에 불과한 것이라는 정조 취미론을 펼친 나혜석이 있었다. 프롤레타리아 연애론으로 무장한 혁명가 허정숙은 여기서 더 나아가 성적 만족을 위해서라면 정신적인 사랑이 없어도 육체적 결합이 가능하다는 연애유희론을 실천에 옮겼다. 성 윤리 면에서 개방적이라고 생각되는 오늘날에도 파격적이라고 생각되는 연애사건들이 100년 전 경성을 뒤흔들어 놓았던 것이다.

한국 근대사에 천착해 온 젊은 역사가가 써 낸 이채로운 미시사!

이 책 《경성을 뒤흔든 11가지 연애사건》은 소설보다 흥미로운 스토리 안에 이채로운 미시사를 촘촘히 박아놓은 작품이다. 책의 초반부에 소개되는 1920년대 3대 연애 사건에서는 자유연애의 주역들이 기생에서 신여성, 다시 카페의 여급들로 이동했음이 드러난다. 모델 소설 논쟁으로 희생당한 김명순의 이야기에서는 한국의 근대 문학사가 슬며시 끼어들고, 김용주과 홍옥임의 자살 사건을 통해서는 동성애에 관한 시각이 지금보다 오히려 100년 전에 더 관대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독살 미인 김정필 사건에서는 구여성들이 자신들의 비참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남편 살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다. 조국의 독립과 혁명을 꿈꾸며 경성 시내를 활보하던 삼인당과 여성 트로이카의 이야기, 일제하 운동사상 가장 낭만적인 로맨스로 기억되는 박진홍과 김태준의 연안행에는 한국 사회주의 운동사가 그대로 묻어나며 이를 통해 독자들은 그들이 일본과 중국, 러시아를 넘나드는 세계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저자 이철은 한국 노동자의 역사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혼돈과 격동의 도시 경성을 만났고 이후 당대의 인간 군상들을 연구하면서 식민지 조국의 폭압적 현실을 사랑으로 돌파해 나가려는 청년들과 조우했다. 친일과 반일의 이분법적 틀로만 인식되던 경성 시대 사람들이 실은 빛나는 젊음의 에너지를 지닌 인간이었다는 진실에 공감한 그는, 낡은 활자들 사이에서 인간의 더운 숨결을 살려냄과 동시에 과거의 담론에 현실을 비추는 역사서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현재는 경성의 살인, 암살, 엽기 사건 등 주변부 역사로 치부되었던 분야들을 파고들고 있으며 중국사와 일본사에도 관심을 가져 근대 동아시아사에 관한 책을 쓸 계획을 품고 있다.

100년 전 경성에 펄떡거리는 심장을 지닌 인간이 살고 있었다!
경성은 전前 근대와 현대, 동양과 서양이 공존하던 공간이었다. 한편에서는 자유연애를 부르짖는 젊은 목소리들이 있었지만, 다른 한편에는 여전히 억압적인 유교적 윤리의 벽이 굳건하게 버티고 서 있었다. 너무나 달랐던 두 흐름은 비극적인 충돌을 피할 수 없었다. 죽음으로써 맹세를 지킨 사회주의자 장병천과 기생 강명화, 사의 찬미를 노래하며 현해탄에 몸을 던진 윤심덕과 김우진, 죽음의 연애 공식을 실행에 옮긴 청년 의사 노병운과 카페 여급 김봉자. 그들은 불에 뛰어드는 부나방처럼 사랑에 생명을 던지며 죽음을 맞았다. 한편 마초적인 남성 문인들에 의해 탕녀로 낙인 찍혔던 김명순은 여성으로서, 온전한 인간으로서 살기 위해 발버둥을 치다 끝내 정신병원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다. 또한 연인 백성욱과의 절대적인 사랑을 나누었던 김원주는 그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 구도자의 길을 걸었다. 비록 그들은 지금 이 세상에 없지만 그 사랑만큼은 오랫동안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오늘날 젊은이들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마음껏 사랑을 향유할 수 있는 것도 이들에게 빚지고 있는 터일 것이다. 이 책 《경성을 뒤흔든 11가지 연애사건》은 경성 시대의 생생한 공기와 함께 100년 전에도 이 땅에 펄떡거리는 심장을 가진 인간들이 살고 있었다는 진실을 가슴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다.

작가

이철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72년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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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3

구매자 별점
116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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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30년대가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는대, 당시의 풍속이 아니라 그 당시대의 연애사를 통해서 역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막연하게 아주아주 오래되고 구식일 것 같았는데, 상상할 수 없는 시기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hjj***
    2020.12.15
  • 비록 공산 혁명가들이었지만 일제하에서 강렬히 저항했던 새로운 인물들의 발견. 이념으로 결국 조국에 의한 비참한 처형. 안타깝다. 여성의 활동이 아주 제한적이었전 시대도 역시 여성 리더는 있었고 그들의 굽히지 않는 조국을 위한 투쟁에 감동!

    jkh***
    2020.12.11
  • 가볍게 선택한 책이었는데.... 이런내용이 있을줄은 몰랐습니다. 역시 역사는 지나간것이 아니라 진행되는것 같습니다.

    we8***
    2020.11.30
  • 소설보다 더 흥미진진했던 그들의 연애사 그렇지만 소위 대의를 위해 희생되어야 했던 혁명가들의 자식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네요.

    jan***
    2020.11.02
  • 연애지사라기보단...근대사

    ail***
    2020.04.24
  • 흥미롭다 시작했으나 서글프고 참담함을 안으며 책보기를 마치다. 모두 평안하시길...

    sno***
    2020.04.05
  • 조선의 신여성은 참 안타깝다..그때의 여성들에게 사회적으로나 정조나 남성들에 비해서 앞쪽은 연애사였고 뒤로 갈 수록 혁명적이였다.

    doy***
    2020.03.23
  • 가벼운 연애사 이야기인줄로만 알고 읽었는데 느끼는 바가 많은 책이었습니다 진취적으로 연애도 삶도 이뤄내는 모습을 보면서 전율을 다 느꼈네요 더불어 잊혀진 여성 혁명가분들의 삶에 대해서도 더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gks***
    2020.03.07
  • 파격적인 여성의 행보와 그 용기에 놀랐습니다.

    mys***
    2020.02.22
  • 설마? 조선여성이? 놀랍고 , 재밌고 , 안쓰럽고, 대단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잘 읽었습니다

    wow***
    2020.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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