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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위의 남작 상세페이지

나무 위의 남작

이탈로 칼비노 전집 3

  • 관심 3
소장
종이책 정가
16,000원
전자책 정가
30%↓
11,200원
판매가
11,200원
출간 정보
  • 2023.09.30 전자책 출간
  • 2014.06.30 종이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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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19만 자
  • 9.1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37469152
ECN
-
나무 위의 남작

작품 소개

나무 위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인간을 고찰하고 현실에 참여한 남작의 일대기



코지모 디 론도는 열두 살에 나무로 올라가 일생을 그 위에서 살기로 결심한다. 코지모가 이런 결심을 하게 된 계기는 누나가 만든 괴상한 달팽이 요리였다. 원치 않는 요리를 먹으라고 강요하는 아버지에 반발해 나무 위로 올라가는데, 실상 이것은 표면적인 이유에 불과했다. 코지모는 이미 권위적이고 시대에 뒤진 아버지로 대표되는 귀족 사회에 환멸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나무 위에 올라간 후 코지모는 인간 사회의 갖가지 문제들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면서 그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해결책을 찾기 시작한다. 자신의 영지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기발한 발명을 해내기도 하고, 끊임없는 독서와 연구를 통해 지식의 영역을 확대시켜 나간다. 현실 정치에도 깊게 관여해 프랑스 혁명을 옴브로사 지방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 귀족과 공화국의 폭정에 대항하게 한다. 그 과정에서 반항으로 일관하던 아버지와의 관계도 회복하고 삼촌과도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된다. 그러던 그는 결국 사랑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고, 일생일대의 운명적인 애인 비올라와 사랑에 빠진다.



형에게 사랑의 충만함을 발견할 수 있게 해 준 사람은 비올라였다. 그녀와 함께 있으면서 신학자들이 설교한 사랑이 끝난 후의 서글픔을 느낀 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루소에게 이런 주제로 철학적 편지를 적어 보냈는데 루소는 당황했는지 답장을 보내오지 않았다.(247쪽)



비올라와의 사랑에 실패한 후 자연 속으로 깊이 침잠한 그는 한동안 두문불출하다가 다시 나타나 프리메이슨 조합 활동에 열의를 보인다. 코지모는 옴브로사 지역이 프리메이슨의 비밀스러운 근거지가 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인간 사회에서 영원히 도망쳐 버린 코지모 형이 어떻게 그 사회와 화해하고 조합 생활에 열정을 보였는지 난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런 면은 적지 않게 보인 형의 특이한 성격 중의 하나로 남아 있다. 형이 나뭇가지 속에 숨어 있기로 마음을 다져먹으면 먹을수록 인간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을 필요를 느꼈다고 말할 수도 있으리라.(291쪽)



『나무 위의 남작』은 ‘우리의 선조들’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으로, 현대 사회에서 지식인이 어떤 식으로 사회에 참여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 준다. 시인이자 탐험가, 발명가, 혁명가의 삶을 살면서 고집스럽고도 가혹한 의지로 자신의 완벽성을 실현시켜 나가는 코지모는 작가 칼비노가 가장 이상적인 인간으로 제시하고 있는 인물이다. 칼비노는 그를 통해 일반적인 규범과 관습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개성으로 사회의 규범과 관습을 만들어 가는 것이 가능함을 주장하고 있다. ‘세상의 현실을 정확히 보기 위해서는 한 발 물러서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작가의 가치관은, 소년 시절에 정원 나무 위로 올라갔다가 죽을 때까지 땅 위로 내려오지 않으면서 사회에 큰 영향을 주는 코지모에게서 분명하게 형상화된다.

작가

이탈로 칼비노Italo Calvino
출생
1923년
사망
1985년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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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5

구매자 별점
4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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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쪼가리 자작>에서도 유머감각과 상상력에 놀랐는데, 이번 작품 <나무 위의 남작>에서는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는 작가의 능력에 경외심이 들었다. 이런 것이야말로 사람들이 폭 빠져서 귀기울일 수 있는 진짜 ‘이야기’라는 생각. 나무 위에서 내려오지 않고 이런저런 일들을 훌륭하게 처리하며 살아가는 남자라니. 주인공 코지모는 ‘나무’와 ‘숲’으로 대변되는 자연과 환경에 대한 애착을 보여줄 뿐 아니라 사람들 사이의 갈등을 조정하고, 폭력과 압제에 대항하는 의로운 개척자 같은 인물이다. 학문에 대한 열의 뿐만 아니라 사랑에 대한 욕구도 질투도 가지고 있다.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코지모라는 인물 뿐 아니라 수녀복을 입고 괴상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사람들에게 먹이고 좋아하는 괴상한 성격의 누나도 정말 재미있다. 나중에는 모형 단두대를 만들어서 온갖 종류의 동물들을 처형하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한다. 인물에 대한 캐릭터 설정이 너무나 기발하고 생생하다. 인물 뿐만 아니라 장면마다 등장하는 소소한 에피소드들 또한 독창적이다. ‘불평 노트’ 장면은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혁명이 온 세상을 들썩이던 시대라 코지모가 살고있는 마을 옴브로사에도 시험삼아 노트에 사람들의 불평을 적어보게 한다. 그러자 별의별 일이 다 세상에 알려졌다. 어부는 생선가격에 대해, 포도 재배자는 세금에 대해, 목동은 목초지의 경계에 대해, 나무꾼은 국유림 문제에 대해 적었다. 또한 부모형제가 감옥에 갇혀 있는 사람, 나쁜 짓을 해서 매를 맞았던 사람, 여자 문제로 귀족과 해결할 일이 있는 사람 모두가 왔다. 끝이 없이 이어지자 코지모는 불평 뿐 아니라 좋은 일도 함께 적어놓자고 제의한다. 아무리 ‘불평 노트’라고 해도 그렇게 슬픈 일만 있다는 건 별로 좋은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사람들이 아주 즐거울 수 있는 일을 적어보자고 한 것이다. 그러자 마을사람들은 다시 와서 자기 일을 적었는데, 그러자 모든 게 훨씬 좋아졌다. 빵이나 야채스프 이야기를 쓴 사람, 하루종일 잠만 자고싶다는 사람, 예쁜 여자를 원한다는 사람, 돌아가신 어머니를 보고싶다, 올림포스의 신을 만나고 싶다 같은 세상의 좋은 일이란 일은 모두 쓰기 시작했다. 글을 모르는 사람은 그림을 그리거나 색을 칠해놓기도 했다. 너무 아름답고 귀여운 장면이었다. “ 멋진 노트가 만들어지자 코지모 형은 그 노트에 ‘불평과 만족 노트’라는 제목을 붙였다. 하지만 노트가 다 채워졌을 때에도 그것을 보낼 집회가 없었다. 그래서 그 노트는 끈으로 나무에 묶인 채 그대로 매달려 있었고 비가 오면 글씨가 지워지고 비에 젖었다. 그 모습은 해결되지 못하고 그대로 남아 있는 가난을 상징하듯 옴브로사 사람들의 마음을 조여 놓았고 변화의 열망을 가슴 가득 심어 놓았다. ” 억압에 맞서 자기 길을 개척하는 코지모의 캐릭터를 그려낸 작가라면 결코 순수하게 예쁘고 귀여운 이야기만 하고싶지는 않았을 터. 말랑말랑한 장면들 뒤에 묵직한 한 방을 날란다. 이는 노쇄하고 병든 코지모가 나무에서 내려오기를 기다리고있던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기구를 타고 하늘로 사라져버리는 결말로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것과도 통하는 부분인듯.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격동의 19세기를 살아내는 잡초같이 질긴 사람들의 모습을 이야기로 멋지게 구현한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반쪼가리 자작>보다는 훨씬 더 마음에 들었던 작품. ______ 볼테르는 몹시 놀랐는데 아마도 그 대단한 사람의 동생이 이렇게 평범하다는 사실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더니 그는 이런 질문들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당신 형은 왜 하늘 가까이, 그 위에서 사는 건가요?” “우리 형은 땅을 제대로 보고 싶은 사람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만 한다고 주장합니다.” 내가 대답하자 볼테르는 그 대답을 아주 높게 평가했다. 나무 위의 남작 | 이탈로 칼비노, 이현경 저 #나무위의남작 #이탈로칼비노 #민음사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geo***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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