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에 닿기를
나는 책을 쓸 능력이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쓰지 않으면, 평생 작심삼일에 허덕이는 한심한 나로 남을까 두려웠다. 수백 번 실패하고도 다시 글을 쓴 건, 이제는 정말 변화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게으름은 편했지만, 후회는 비쌌다.
나는 ‘잘못된 자신감’이라는 벽에 20대를 거의 통째로 허비했다. 그땐 몰랐다. 그 자신감이 실은 나를 더 깊은 우물로 밀어 넣고 있다는 걸.
아직 성공한 사람이 아니다. 엄청난 부자도, 타고난 천재도 아니다.
하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한 가지가 있다.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나보다 조금 더 자유롭다는 사실이다. 그 자유는 돈과 명예로 얻은 것이 아니라, 내가 매일 선택한 아주 작은 행동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평범한 일상을 사는 우리는 늘 비슷한 고민을 한다. “나는 왜 이럴까?”, “왜 항상 같은 문제에 부딪힐까?” 나 역시 그랬다. 어디 하나 특별한 것도 없고 눈에 띄는 구석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집어 든 책 한 권이 내 인생의 페이지를 넘겨주었다.
그 책의 첫 장에는 이런 문장이 적혀 있었다.
“단지 하루 1%의 변화라도 꾸준히 쌓으면, 결국 인생 전체를 바꾼다.”
그 문장에 마음을 빼앗겼다. 인생 전체를 단숨에 바꾸려는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오늘의 1%만 바꾸자는 단순함이 마음을 움직였다.
그날부터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물 한 잔 마시는 작은 습관부터 시작했다.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메모장과 펜을 들었다. 공복 러닝을 시작했다. 사소해 보이는 그 행동들이, 차츰 내 삶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끌었다.
이 책을 쓰며 고민했다.
나보다 더 똑똑하고 부지런한 사람들이 이미 온갖 성공 비법을 풀어놓았는데, 내가 또 한 권을 보탤 자격이 있을까?
그래도 생각했다. 어쩌면 바로 그 ‘평범함’이 필요한 누군가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어렵지 않고, 거창하지 않고, 단지 작지만 지속 가능한 한 걸음이 필요한 사람에게 이 책이 작은 시작점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어 내려갔다.
솔직히 예전의 나는 자만했고, 교만했고, 오만했다. 효율적이지 못한 사람을 보면 속으로 혀를 찼다. 하지만 돌아보니,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다. 삶에는 효율로만 설명되지 않는 수많은 탐험과 여백이 있다는 사실을.
수많은 성공한 사람들을 마주하자, 내 능력이 얼마나 부족한지 알게 되었다. 내가 자랑하던 능력은 그들이 가진 100가지 중 겨우 1가지에 지나지 않았다. 내 자존심은 산산조각 났지만, 바로 그 순간 1%의 가능성을 보았다.
0%에서 1%가 된다는 건, ‘불가능’이 ‘가능’으로 뒤집히는 순간이다. 세계적인 축구선수 네이마르는 “1%의 가능성만 있다면 나는 시도한다”라고 말했다. 처음엔 어리석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게 진짜 지혜라는 걸 알았다.
때론 뒤처질까 두려운 마음이 든다. 남들보다 느리게 가는 건 아닐까, 나만 제자리걸음 중인 건 아닐까 하는 불안. 나도 그렇다. 하지만 그건 정말로 뒤처지는 게 아니다. 흔히 말하는,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이다.
우리는 더 빠르고 확실한 길을 찾기 위해 잠시 멈춰 선 것뿐이다.
나는 한동안 좁은 시야로 스스로를 바라보며, ‘나 정도면 괜찮지’라고 자위했다.
겸손한 태도를 가지려 하면서도, 속으로는 자만이 섞여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진짜 겸손이란, 나를 낮추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나를 더 매력 있고 단단하게 만드는 힘이라는 것을. 그러니 이 한 가지만 기억하자. 겸손을 두려워하지 말라.
겸손하면 능력을 보여주지 못할까, 만만해 보이지 않을까 두렵다. 나 역시 그런 고민을 했다. 하지만 진짜 강한 사람은 언제 입을 열고 언제 귀를 열지 안다. 겸손은 기회를 놓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마법 같은 것이다.
직접 눈을 마주하며 대화할 수 있다면, 겸손은 큰 힘이 된다. 하지만 이 책에서 우리는 직접적인 대화가 불가능하다. 글이라는 도구로 마음을 전해야 하기에, 오히려 더 분명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본문에서 겸손을 절반만 남기고, 나머지는 단호함으로 채우려 한다. 내 생각이 늘 옳아서가 아니다.
명료하지 않은 조언은, 오히려 상대방을 더 헤매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돌려 말하지 않고, 딱 잘라 말할 것이다.
당신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읽는 순간 바로 이해하고 써먹을 수 있도록.
이제는 ‘논리충’이 아니라 균형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효율과 탐험, 논리와 감성, 따뜻함과 냉철함을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 그런 사람.
내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도, 사실 아주 단순하다. 바로 ‘기초체력’ 때문이다. 세상에는 이미 성공을 위한 수많은 방법들이 널려 있다. 하지만 그 방법을 안다고 해서 모두가 따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기초체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공부를 할 땐 오랜 시간 집중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고, 피아노나 기타를 칠 땐 손가락의 유연함과 민첩성이 필요하다. 운동을 할 땐 부상을 막기 위한 스트레칭과 가벼운 워밍업이 기초체력이 된다.
방법을 알아도 이 기초체력이 부족하면, 열정은 쉽게 식고, 방향은 곧 흐려진다.
이 책을 통해, 그 누구도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이 ‘기초체력’의 중요성을 말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 기초체력은 거창한 게 아니라, 아주 작은 습관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도 함께 보여주고 싶었다.
작은 습관을 꾸준히 지키는 힘, 그 힘이 나를 변화로 이끌었다.
만약 당신이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 이 말만 기억해달라.
“당신이 어떤 상태에 있든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바로 지금 이 순간 무엇을 선택하고 행동하느냐이다.”
이 책은 완벽하지 않은 내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부끄러운 실패담, 작은 성취, 때론 두려웠던 순간들까지. 당신이 이 책을 읽으며 '나 혼자가 아니구나' 느끼길 바란다. 평범한 내가 해냈다면, 당신은 분명 더 잘할 수 있다.
나는 유명한 사람이 아니기에, 프롤로그에서 당신의 신뢰를 얻고 싶었다. 그래서 실패도, 민낯도 그대로 꺼내 놓았다. 그건 나를 드러내려는 게 아니라, 당신이 이 책 안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더 쉽게 발견하길 바랐기 때문이다.
이 책이 ‘평범한 사람들이 증명한 하루 공식’임을, 이제 본문에서 하나씩 보여줄 생각이다. 그리고 그 여정이 끝나기 전, 당신도 ‘나만의 하루 공식’을 발견하게 되길 바란다.
이제 당신의 이야기를 시작할 차례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한 걸음 씩, 작은 습관부터 시작하면 된다.
가끔은 천천히, 때론 잠시 멈춰도 좋다. 포기하지만 않으면 된다. 포기와 멈춤은 다르니까. 뒤처진다고 느낄 땐, 잠시 돌아보자. 더 나은 길을 찾기 위해 멈춘 것뿐이다.
이 책에서 알려줄 기본 공식들은, 당신의 24시간을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바꿔줄 것이다.
함께 가자, 변화의 길로. 이 책이 당신 인생의 역전 드라마의 첫 페이지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