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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 상세페이지

백야

도스토옙스키의 숨겨진 첫사랑

  • 관심 1
소장
전자책 정가
2,900원
판매가
2,900원
출간 정보
  • 2025.07.14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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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6.3만 자
  • 0.4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42141959
ECN
-
백야

작품 정보

작품 소개

사랑에 빠져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안다. 그 순간의 찬란함과, 그것이 끝났을 때의 허무함을. 도스토옙스키의 『백야』는 바로 그 감정의 정수를 담은 작품이다. 겨우 나흘 밤의 이야기로 한 인간의 삶 전체를 조망하는 이 소설을 읽고 나면, 당신은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전혀 다른 이해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이야기는 단순하다. 페테르부르크의 백야 속에서 한 외로운 남자가 한 여자를 만난다. 나흘 동안 그들은 만나고, 이야기하고,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모든 것이 끝난다. 하지만 이 단순함 속에 도스토옙스키는 인간 존재의 가장 깊은 진실을 숨겨놓았다.

주인공은 우리 시대의 전형적인 도시인이다. 혼자 살고, 혼자 꿈꾸고, 혼자 상상하며 살아가는 남자. 그에게 현실은 너무 메마르고, 꿈은 너무 달콤하다. 그러다 나스첸카라는 소녀를 만나면서 그의 삶에 처음으로 진짜 사건이 일어난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도스토옙스키가 그린 사랑의 모습이다. 이것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로맨스가 아니다. 오히려 일방적이고, 절망적이며,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다. 주인공의 사랑은 보답받지 못한다. 나스첸카는 다른 남자에게 돌아간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주인공은 자신이 경험한 사랑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는다.

"하나님, 완전한 행복의 한 순간! 그것이 한 사람의 평생에 너무 적은 것일까요?"

소설의 마지막에 나오는 이 문장은 도스토옙스키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자 답이다. 사랑은 영원하지 않아도 된다. 보답받지 못해도 된다. 중요한 것은 그 순간의 강렬함과 진정성이다. 사랑하는 순간 우리는 완전해진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도스토옙스키 특유의 심리 묘사다. 주인공의 내면을 파고드는 그의 필치는 때로는 잔혹할 정도로 정확하다. 외로움에 대한 묘사, 사랑에 빠진 순간의 황홀감, 그리고 상실의 아픔까지. 모든 감정이 살아 숨쉰다. 특히 주인공이 자신의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은 현대인의 정신적 초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이번 번역본은 현대 한국 독자들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의역되었다. 19세기 러시아의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기 어려운 독자들을 위해 충실한 작품 해설도 포함되어 있다. 도스토옙스키의 생애와 사상, 『백야』가 쓰여진 시대적 배경, 그리고 이 작품이 후대 문학에 미친 영향까지 상세하게 다루고 있어 단순히 소설을 읽는 것을 넘어 문학적 교양을 쌓을 수 있다.

『백야』는 도스토옙스키의 초기작이지만, 후에 『죄와 벌』이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로 완성될 그의 문학 세계의 원형을 보여준다. 인간 내면의 복잡함, 도덕적 딜레마, 그리고 구원에 대한 갈망. 이 모든 것들이 이미 『백야』에 씨앗처럼 들어있다.

무엇보다 이 소설은 읽기 쉽다. 100페이지가 채 안 되는 분량에 복잡한 플롯도 없다. 하지만 읽고 나면 가슴에 오래 남는다. 그것이 진정한 문학의 힘이다. 거창한 주제나 현란한 기교 없이도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

사랑해본 사람에게는 공감을, 아직 사랑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설렘을, 사랑을 잃은 사람에게는 위로를 주는 소설. 그것이 바로 『백야』다. 도스토옙스키가 그려낸 이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해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된다.

당신이 지금 어떤 상황에 있든, 『백야』는 당신에게 말해줄 것이다. 사랑은 소유가 아니라 경험이라고. 영원함이 아니라 강렬함이라고. 그리고 그 경험 자체가 이미 충분히 아름답다고.

작가 소개

작가 소개
표도르 도스토옙스키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그는 단순히 19세기 러시아의 소설가가 아니다. 인간 영혼의 가장 어두운 구석까지 들여다본 심리학자이자, 신과 악마가 공존하는 인간 내면을 탐구한 철학자였다. 무엇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들—선과 악, 자유와 책임, 고통과 구원—에 대해 평생 고민한 사상가였다.

1821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도스토옙스키의 삶은 그 자체로 하나의 드라마였다. 의사인 아버지 밑에서 비교적 안정된 유년기를 보냈지만, 17세에 어머니를 잃고 이듬해 아버지마저 농노들에게 살해당하는 비극을 겪었다. 이 사건은 그의 문학 세계에 깊은 상흔을 남겼다. 가해자와 피해자, 가난한 농노와 지주라는 대립 구조 속에서 인간 본성의 복잡함을 일찍이 체험한 것이다.

페테르부르크 공병학교를 졸업한 그는 엔지니어가 되는 대신 문학의 길을 택했다. 1846년 첫 작품 『가난한 사람들』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지만, 진짜 시련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1849년, 사회주의 서클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았다. 총살 직전에 유배형으로 감형되었지만, 그 짧은 순간의 죽음에 대한 공포는 그의 문학 세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시베리아에서 4년간의 감옥 생활과 6년간의 유배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도스토옙스키는 이전과 다른 작가가 되어 있었다. 죄수들과 함께 생활하며 인간 본성의 가장 적나라한 모습을 목격했고,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존재 조건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이 경험이 없었다면 『죄와 벌』의 라스콜니코프도,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의 복잡한 인물들도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1860년대부터 도스토옙스키는 본격적으로 대작들을 써내기 시작했다. 『지하로부터의 수기』(1864)에서 현대적 자아 의식의 어두운 면을 파헤쳤고, 『죄와 벌』(1866)에서는 개인의 의지와 도덕적 책임의 문제를 다뤘다. 『백치』(1868)에서는 순수한 선의 가능성을, 『악령』(1872)에서는 혁명 사상의 허무주의적 본질을 탐구했다. 그리고 마지막 대작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1880)에서 신앙과 회의, 사랑과 증오가 뒤섞인 인간 존재의 전모를 그려냈다.

도스토옙스키가 위대한 이유는 단순히 뛰어난 이야기꾼이어서가 아니다. 그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모순적이고 복잡한지를 누구보다 정확히 포착했다. 그의 등장인물들은 천사와 악마가 동시에 거주하는 존재들이다. 라스콜니코프처럼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구원을 갈망하고, 이반 카라마조프처럼 신을 부정하면서도 신 없는 세상의 공허함에 괴로워한다. 이런 내적 갈등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경험하는 실존적 조건 아닌가.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이런 복잡한 주제들을 지극히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이야기 속에 녹여냈다는 점이다. 철학적 사변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인물들의 행동과 대화를 통해 존재의 근본 문제들을 드러냈다. 그래서 그의 소설을 읽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된다.

도스토옙스키는 또한 뛰어난 사회 비평가이기도 했다. 19세기 러시아가 겪고 있던 급격한 사회 변화—농노제 폐지, 서구화, 지식인층의 분열—를 예리하게 관찰하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단순히 사회 현상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사회 변화가 개인의 정신세계에 미치는 영향, 전통적 가치관의 붕괴가 가져오는 혼란과 방황을 깊이 있게 탐구했다.

특히 그가 서구 이성주의와 사회주의에 대해 보인 비판적 시각은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인간을 순전히 이성적 존재로 보는 계몽주의적 관점이나, 사회 제도만 바꾸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유토피아적 사고를 강력히 거부했다. 대신 인간 존재의 비합리적이고 모순적인 측면을 인정하고, 고통을 통한 정화와 종교적 구원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물론 도스토옙스키의 사상이 모든 면에서 받아들이기 쉬운 것은 아니다. 그의 종교관이나 정치적 견해 중에는 오늘날 우리가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그의 문학적 가치를 감소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가 제기한 질문들 자체다. 인간은 과연 자유로운 존재인가? 도덕적 절대 기준이 존재하는가? 고통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이런 질문들은 시대를 초월해 우리를 괴롭히고 있지 않은가.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도스토옙스키가 여전히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과학 기술의 발달로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인간 존재의 근본적 조건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상처받으며, 삶의 의미를 찾아 헤맨다. 도스토옙스키는 이런 우리의 모습을 150년 전에 이미 꿰뚫어보고 있었다.



작가 프로필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 (Fyodor Mikhailovich Dostoevsky, 1821~1881)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거장이자 세계문학사의 위대한 사상가. 모스크바 출생. 페테르부르크 공병학교 졸업 후 문학에 전념했다.

주요 경력

1846년 『가난한 사람들』로 문단 데뷔

1849년 정치사범으로 체포, 사형선고 후 시베리아 유배 10년

1860년 『지하로부터의 수기』로 현대 문학의 새 지평 개척

1866년 『죄와 벌』로 세계적 명성 확립

4대 장편소설 『죄와 벌』(1866), 『백치』(1868), 『악령』(1872),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1880)

문학적 특징 인간 내면의 선악 갈등을 탁월한 심리 묘사로 형상화했으며,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톨스토이와 함께 러시아 문학의 황금기를 이끌었고, 니체, 프로이트, 카프카 등 후대 사상가와 작가들에게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세계문학사적 의의 '인간 영혼의 해부학자'로 불리며, 현대인의 정신적 위기와 실존적 고뇌를 가장 깊이 있게 탐구한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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