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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3 상세페이지

안나 카레니나 3

톨스토이가 던지는 사랑에 대한 질문

  • 관심 1
작가와 출판
소장
전자책 정가
4,900원
판매가
4,900원
출간 정보
  • 2025.07.25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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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25.4만 자
  • 0.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42143632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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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나 카레니나 1 (톨스토이)
  • 안나 카레니나 2 (톨스토이)
  • 안나 카레니나 3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3

작품 정보

작품소개

사랑이 끝나는 순간을 이토록 치밀하게 해부한 소설이 또 있을까. 『안나 카레니나 3』는 톨스토이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감정들—사랑, 질투, 절망, 그리고 구원에 대한 갈망—을 해부대 위에 올려놓고 마지막 한 겹까지 벗겨낸 작품이다. 1권과 2권에서 뜨겁게 타올랐던 안나와 브론스키의 사랑이 이제 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레빈이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우리는 목격하게 된다.

6부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브론스키의 영지에서 펼쳐진다. 안나는 겉보기에는 행복해 보이지만, 그 행복에는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사회로부터 완전히 격리된 채 살아가는 그녀의 삶은 점점 더 불안정해진다. 톨스토이는 안나의 심리를 묘사할 때 그 어떤 정신분석학자보다 정확하고 냉정하다. 사랑이 집착으로, 집착이 파괴로 이어지는 과정을 그는 한 치의 감상도 없이 그려낸다.

한편 레빈과 키티의 사랑은 전혀 다른 궤도를 그린다. 이들의 관계는 안나와 브론스키의 격정적 사랑과 대조를 이룬다. 레빈은 결혼 후에도 계속해서 삶의 의미를 탐구한다. 농사일에 몰두하고, 죽음을 앞둔 형을 돌보며, 아내와 함께 새로운 가정을 꾸려가면서 그는 조금씩 깨달음에 이른다. 톨스토이 자신의 철학적 사유가 레빈을 통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도 이 3권에서다.

무엇보다 이 소설의 백미는 8부에서 펼쳐지는 안나의 마지막 날들이다. 브론스키에 대한 의심과 질투로 괴로워하던 안나가 마침내 파국적 결말을 택하는 과정은 문학사상 가장 치밀한 심리 묘사 중 하나다. 그녀가 기차역으로 향하는 마지막 여정에서 톨스토이는 한 인간이 절망 끝에서 내리는 극단적 선택의 순간을 마치 슬로우모션처럼 보여준다. 독자는 안나의 내면으로 완전히 빨려 들어가 그녀와 함께 고통받게 된다.

그러나 이 소설이 단순히 한 여인의 비극을 그린 것은 아니다. 톨스토이는 안나의 파멸을 통해 당시 러시아 귀족사회의 위선과 모순을 날카롭게 폭로한다. 사랑 때문에 사회적 지위를 포기한 안나를 냉혹하게 배척하는 사회, 그리고 그 사회의 규범 안에서만 안전할 수 있는 개인의 한계를 그는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동시에 레빈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진정한 행복과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모색한다. 레빈이 농부들과 함께 일하며 느끼는 단순한 기쁨, 아이의 탄생으로 경험하는 경이로움, 그리고 마침내 깨닫게 되는 선함에 대한 믿음까지, 톨스토이는 인간이 추구해야 할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레빈을 통해 제시한다.

이번 번역본의 가장 큰 장점은 19세기 러시아의 복잡한 사회상과 인물들의 미묘한 심리를 현대 한국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다듬어졌다는 점이다. 특히 안나의 내적 독백이나 레빈의 철학적 사유 부분에서 원작의 깊이를 잃지 않으면서도 읽기 쉽게 번역되었다. 또한 상세한 작품 해설이 포함되어 있어 톨스토이의 사상적 배경과 작품의 문학사적 의의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안나 카레니나』를 읽는다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을 읽는 일이다. 안나의 절망 속에서 우리는 사랑의 어두운 면을 보고, 레빈의 탐구 과정에서는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톨스토이가 150년 전에 던진 질문들—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은 여전히 우리에게 유효하다.

이 소설의 마지막 장면에서 레빈이 도달하는 깨달음은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선함을 위해, 사랑을 위해 살아가겠다는 그의 다짐은 안나의 비극적 결말과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파멸과 구원, 절망과 희망이 한 작품 안에서 이토록 완벽하게 균형을 이루는 소설을 우리는 쉽게 만날 수 없다.

150년이 지난 지금도 『안나 카레니나』가 여전히 읽히는 이유는 명확하다. 이 소설 속에는 시대를 초월한 인간의 본질이 있기 때문이다. 사랑하고, 질투하고, 고민하고, 절망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서려 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작가 소개

작가 소개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1828~1910)를 논할 때, 우리는 단순히 한 작가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인류 문명사에서 가장 중요한 정신적 거인 중 한 명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가 남긴 작품들은 문학의 경계를 넘어 철학이 되고, 종교가 되고, 때로는 혁명의 이념이 되기도 했다.

톨스토이를 이해하려면 먼저 그가 살았던 시대를 봐야 한다. 19세기 러시아는 격변의 시대였다. 나폴레옹의 침입으로 시작된 혼란, 농노제라는 전근대적 사회 시스템의 모순, 서구 문명의 충격과 러시아 고유 문화의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던 시기였다. 이런 시대에 톨스토이는 러시아 남부의 거대한 영지를 소유한 대지주 가문에서 태어났다. 그는 태생적으로 기득권층이었지만, 역설적으로 그 기득권에 대한 가장 날카로운 비판자가 되었다.

톨스토이의 문학적 여정을 보면 놀라운 진화의 과정을 발견할 수 있다. 초기 작품인 『유년시대』, 『소년시대』, 『청년시대』에서는 귀족 청년의 성장 과정을 섬세하게 그렸다. 이때만 해도 그는 전형적인 귀족 작가였다. 하지만 크림 전쟁에 참전하면서 그의 세계관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전쟁의 참상을 직접 목격한 그는 『세바스토폴 이야기』를 통해 전쟁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폭로했다. 영웅적 서사나 낭만적 이상주의가 아닌, 피와 죽음으로 얼룩진 전쟁의 진실을 말이다.

그러나 톨스토이의 진정한 걸작은 1860년대 후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전쟁과 평화』(1869)는 단순히 소설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우주였다. 나폴레옹 전쟁이라는 역사적 격변을 배경으로, 러시아 귀족 사회의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낸 이 작품은 소설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톨스토이는 이 작품에서 역사를 움직이는 힘이 무엇인지, 개인의 의지와 역사의 필연성은 어떤 관계인지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보여줬다.

『안나 카레니나』(1877)는 또 다른 차원의 걸작이었다. 만약 『전쟁과 평화』가 거시적 역사와 인간의 관계를 다뤘다면, 『안나 카레니나』는 개인의 내밀한 감정과 사회적 관습의 충돌을 탐구했다. 안나라는 한 여인의 불륜과 몰락을 통해, 톨스토이는 19세기 러시아 사회의 위선과 모순을 날카롭게 해부했다. 동시에 레빈이라는 인물을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끝없이 탐구했다.

그런데 톨스토이의 진정한 위대함은 50세 무렵부터 시작된 정신적 변화에서 나타났다. 문학적 성공의 절정에서 그는 갑작스럽게 실존적 위기에 빠졌다. "나는 왜 사는가? 삶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근본적 질문 앞에서 그는 거의 자살까지 고려했다. 이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톨스토이는 완전히 새로운 인간으로 거듭났다. 『참회록』에 그 과정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후 톨스토이는 문학가이면서 동시에 사상가, 종교가, 사회개혁가가 되었다. 『부활』(1899)은 이런 변화된 톨스토이의 정신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죄와 속죄, 사회 정의, 영혼의 구원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여전히 탁월한 문학성을 잃지 않았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러시아 사회의 구조적 모순, 특히 사법 제도의 부패와 농민들의 비참한 현실을 고발했다.

톨스토이의 사상은 단순히 문학 작품에만 머물지 않았다. 그는 비폭력주의, 무소유, 채식주의, 교육 개혁 등 광범위한 사회 개혁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의 사상은 간디에게 영향을 줘서 인도 독립운동의 이념적 토대가 되었고, 오늘날까지도 평화주의 운동과 사회 정의 운동에 영감을 주고 있다.

우리가 21세기를 살아가면서 톨스토이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그의 작품들이 다루는 주제들—사랑과 죽음, 전쟁과 평화, 개인과 사회, 물질과 정신—은 시대를 초월한 인간 존재의 근본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고, 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고,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현대 사회에서 톨스토이의 메시지는 오히려 더 절실하게 느껴진다.

톨스토이는 문학을 통해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졌고, 그 답을 찾기 위해 평생을 바쳤다. 그의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가장 중요한 문제들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이다. 그래서 톨스토이는 여전히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인 것이다.



작가 프로필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Lev Nikolayevich Tolstoy (1828~1910)

출생: 1828년 9월 9일, 러시아 툴라 주 야스나야 폴랴나
사망: 1910년 11월 20일, 러시아 아스타포보역

대표작:

『전쟁과 평화』(1869) - 나폴레옹 전쟁을 배경으로 한 대서사 소설

『안나 카레니나』(1877) - 19세기 러시아 사회를 그린 리얼리즘 걸작

『부활』(1899) - 도덕적 각성과 사회 비판을 담은 후기 대표작

『이반 일리치의 죽음』(1886) - 죽음에 대한 철학적 성찰

『참회록』(1884) - 종교적 각성의 자전적 기록

주요 사상: 기독교적 휴머니즘, 비폭력주의, 무소유 정신, 사회 정의, 도덕적 완성주의

문학사적 의의: 19세기 리얼리즘 소설의 최고봉, 심리 소설의 선구자, 세계문학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

영향: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 저항 사상에 결정적 영향, 도스토예프스키와 함께 러시아 문학의 황금기를 이끎

특징: 방대한 스케일의 서사, 인물의 복합적 심리 묘사, 철학적 성찰, 사회 비판 의식, 도덕적 메시지를 문학적 완성도와 결합시킨 독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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