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즈음이 되면, 어둠을 무서워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다들 한밤중에 전화로 수다를 떨고, 장황하게 일기를 쓰고, 몽정을 하지요. 그림자 속에 괴물 따위는 없다고 믿으면서 평화롭게 잠을 청합니다.
하지만, 그림자 속에는 진짜 괴물이 숨어 있습니다. 여러분은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바로 괴물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가슴 속에는 사악함이 깃들여 있고, 굶주림은 핏줄을 타고 흐릅니다. 고등학교 생활이 어깨를 무겁게 하고, 10대들의 청춘극 속에서 정신은 곤두섭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힘을 지녔지요. 이제 무엇을 할 건가요?
몬스터하트?
몬스터하트는 자신이 괴물이라는 사실을 숨기며 살아가는 10대들의 험난한 삶을 다룬 RPG입니다. 이번에 펀딩을 시작하는 몬스터하트 2는 여러 플레이어들의 피드백과 제작자 자신의 경험을 반영해 내놓은 두 번째 판본입니다.
몬스터하트는 <월드 인 페릴>이나 <스프롤>처럼 아포칼립스 월드 엔진(AWE)을 사용하는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서로 대화를 주고 받다가 특정한 행동이나 말을 통해 '액션'을 발동하고, 2d6을 굴려 판정 결과에 따라 이야기 전개가 바뀝니다.
고등학교 청춘극
몬스터하트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들은 같은 반에서 학창생활을 보내며 교실 안팎에서 우정을 쌓고, 사랑에 빠지고, 갈등을 빚고, 고통을 주고받습니다. 서툴고 거칠게 말입니다.
플레이를 시작할 때, 플레이어들은 다 같이 교실의 좌석 배치도를 그리고 누가 어느 자리에 앉는지 결정합니다. 그리고 각 자리마다 도발적인 질문을 하지요.
"여러분 중 가장 인기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어디 앉나요?"
"옆에는 누가 앉아요? 이 친구는 왜 신뢰할 수 없나요?"
"제나는 작년에 왜 학교를 그토록 많이 빠졌나요?"
"데스몬드는 정말로 게이인가요?"
"당신은 왜 루에게 홀딱 빠졌나요?"
좌석 배치도가 완성되면, 무궁무진한 갈등과 이야기거리가 기다리는 학급이 완성됩니다. 플레이는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플레이를 하는 동안, 캐릭터들은 정서적 영향력인 '끈'을 서로 주고받습니다. 플레이어들은 끈을 사용해서 상대를 유혹하고, 꼬리표를 붙이고, 고통을 줍니다. 그러면서 이야기는 절정으로 치닫습니다.
퀴어 주제
몬스터하트는 소외나 수치심, 자기 파괴의 경험을 괴물성으로 비유합니다. 유령은 상처받은 외톨이이며, 공허는 잘못된 육체에 갇혀 고통받습니다. 구울은 병적인 중독과 집착에 시달립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괴물들은 성소수자들을 비유하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몬스터하트는 성소수자 청소년들이 사회와 부딪히면서 겪는 충돌을 나타내는 데 정성을 기울였습니다.
성소수자 청소년들은 각종 매체에서 지워지거나 잊히곤 합니다. 성소수자 청소년들의 이야기는 보통 눈요기용 비극 관광으로 나타나거나, 생생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혼란스러움을 포착하지 못한 채 검열되고 맥빠진 모습으로 비칩니다. 몬스터하트는 이렇게 우리 문화 속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성소수자들의 흥미진진하고 복잡다단한 이야기를 만들 기회를 줍니다. (제작자인 에이버리 엘더 역시 트랜스여성입니다)
아래는 가디언지의 몬스터하트 기사를 번역한 글입니다. 몬스터하트가 어떤 방향으로 만든 RPG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몬스터하트: '많은 성소수자 청소년들이 주변 사람들 때문에 자신이 괴물 같다고 느낍니다.'
추가 스킨과 플레이 도움자료는 이야기와 놀이 자료실(https://storyngame.itch.io/downloads) 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