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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하지 않은 손님, 전염병의 진화 상세페이지

초대하지 않은 손님, 전염병의 진화

지식전람회 019 의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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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9,000원
전자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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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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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0원
출간 정보
  • 2007.01.05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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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7.6만 자
  • 7.6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01171388
ECN
-
초대하지 않은 손님, 전염병의 진화

작품 정보

동물의 전염병, 인간을 위협하다
2003년 12월, 500여 만 마리의 가금류를 폐사시키도록 했던 조류독감이 2006년 12월 전라북도 익산에서 다시 발생하여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 닭들이 감기에 걸려 죽은 것이 애달프거나 닭 요리를 먹을 수 없음이 안타까워서는 아닐 터, 문제는 조류독감이 인간에게도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조류독감은 말 그대로 닭, 오리, 칠면조 및 야생조류 등에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병. 그런데 1997년 홍콩에서 세 살 된 아이가 조류독감 바이러스로 사망한 이후 2006년 4월까지 191명의 감염자가 가운데 108명이 사망할 정도로 높은 치사율을 보이며, 인간에게 위협적인 질병으로 떠올랐다.
원래는 조류에만 감염하던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옮아온 것은 인간이 닭이나 오리를 수천, 수만 마리씩 한군데 가두어서 기르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집단 사육의 경우 여러 마리가 동시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인간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과정에서 그 병원체가 인간에도 감염하는 능력을 얻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특히 조류독감 바이러스 중에서 H5N1, H7N7, H9N2 아유형이 인간에게 감염되는데, 만일 독감에 이미 감염된 사람이 조류독감에 감염된다면 인체 감염형 독감 바이러스와 조류독감 바이러스 간에 유전자 교환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며, 이런 과정을 통해 우수한 인체 감염 능력을 가진 새로운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탄생하면 이는 인류에 큰 재앙이 될 것이 우려된다.
이렇듯 20세기에 들어서 동물뿐 아니라 인간에도 같은 질병을 일으키는 ‘인수공통질병’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조류독감, 광우병, 에볼라 출혈열 등 과거에는 동물에만 문제를 일으키던 병원체가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인간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러한 전염병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생태학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초대하지 않은 손님, 전염병의 진화』는 이러한 전염병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전염병의 습격, 인류 역사를 바꾼 그들
인류는 지구상에 존재한 이래 잠시도 전염병에서 완전히 해방된 적이 없다. 전염병은 세균, 바이러스, 원충 같은 각종 병원체가 인간에 일으키는 감염증을 의미한다. 사실 이러한 병원체의 존재가 다른 생명체의 생존에 항상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숙주를 공격하여 큰 해를 입히거나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원체도 있지만 상당수 병원체는 다양한 방식으로 숙주와 공생관계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그 균형이 깨졌을 때 이를 극복하거나 조절할 능력을 가지지 못했던 인류는 과거에 병원체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 책의 1부에서는 그 참혹한 ‘전염병의 습격’이 들여다본다.
로마제국 멸망의 복병이었던 말라리아, 봉건제도 붕괴에 치명타를 가한 페스트, 나폴레옹의 제패를 가로막은 티푸스, 신대륙 정복의 첨병이었던 천연두 등 역사 속에서 굵직굵직한 획을 그은 전염병의 활약상을 보노라면, “19세기까지는 인간의 시대가 아니라 전염병의 시대”라는 저자의 말이 실감날 정도다.
전염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병원체가 ‘세균’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19세기 후반이며, 항생제가 처음으로 사용된 것은 1940년대의 일이다. 과거에 그저 도망치거나 기도할 수밖에 없던 인류는 비로소 의학 지식과 첨단 기술로 무장하여 전염병에 적극 대응하기 시작하였고, 1969년에는 미국 공중위생국장 윌리엄 스튜어트가 “전염성 질병은 이제 대부분 끝이 보인다”고 선언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이것이 일찍 터뜨린 샴페인이었음을 경고하듯 전혀 새로운 전염병이 창궐하기 시작하는데, 이 책의 2부는 그 ‘전염병의 반격’이 펼쳐진다.
1980년대 초반 인간의 면역체계를 교란시켜 각종 감염증을 유발하는 신종 전염병 에이즈가 미국에서 확인되고, 1996년 인간에게 광우병 증상이 나타나는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이 급증하기 시작하며, 1997년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변종 때문에 세 살 어린아이가 죽고, 2002년 중국에서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가면서 급속히 전 세계로 확산된다. 주목할 점은 이 모든 것이 온 지구를 들쑤시고 생태계 질서를 뒤흔들어 병원체의 변신을 부추긴 인간이 자초한 결과라는 것.

전염병의 반격, 무엇이 그들을 성나게 했는가
광우병은 소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동물성 사료를 먹인 데에서 비롯한 질병이다. 그리고 광우병이 걸린 소를 먹은 인간이 바로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콥병에 걸린다. 사스는 사향고양이에서 흔히 발견되는 바이러스로 사향고양이에게는 별다른 해를 입히지 않는다. 그런데 사향고양이를 요리 재료로 사용하기 위해 포획하기 시작하면서 인간으로 옮아간 사스는 인간에게 치명적인 괴물 바이러스로 변했다. 에이즈의 병원체인 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고 원래는 아프리카의 침팬지 같은 일부 영장류에서는 별다른 증상을 일으키지 않았으나 인간에게는 현대판 흑사병으로 불릴 만큼 공포를 주는 에이즈를 일으켰다. 이 또한 식용 또는 임상실험용으로 유인원들을 마구잡이 포획하는 과정에서 병원체의 종간 이동이 촉진된 데서 비롯되었다.
최근에는 현존하는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세균이 발견되고, DDT에 저항성을 갖는 말라리아모기가 출현하는 등 이미 해법이 밝혀진 전염병의 치료에도 빨간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저절로 회복되는 가벼운 감기에도 항생제를 처방하거나 1세대 항생제로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감염증에 훨씬 강력한 항생제를 투여하는 등 항생제 남용이 내성균의 출현을 부추긴 것이다. 항생제의 남용이 없더라도 세균은 돌연변이 같은 방법으로 살아남기 마련이긴 하지만, 인간이 그 시기를 재촉한 셈이다. 더구나 이미 과거형이라 생각되는 페스트나 천연두의 경우 인간이 미래의 생물학 무기로 부활시킬 시나리오를 지녔었다는 사실이 더욱 우리를 두렵게 한다.
이렇듯 인간?병원체?환경 사이의 균형이 깨질 때 바로 전염병은 발생한다. 저자는 인류와 전염병은 결국 동거할 수밖에 없는 운명임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 균형과 공존의 열쇠를 찾아야함을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 지난날 인류가 낯선 전염병들과 어떻게 싸워왔으며 오늘날 새로운 전염병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치밀하게 알아보자고 제안하는 것이다. 역사를 추적하면서 인류의 삶과 문명에 깊이 뿌리박은 전염병의 위력을 재발견하고, 감염 경로와 전이 과정, 징후와 치료 기제 등을 되짚으면서 전염병의 실체를 파악하게 하는 이 책이 그 친절한 제안서인 셈이다.

작가

최석민
국적
대한민국
학력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 학사
경력
명지성모병원 신경외과 과장
감연관리 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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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하지 않은 손님, 전염병의 진화 (최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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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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