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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한국소설

캐러멜 패러독스

  • 관심 0
  • 정해연 저자
크럼블 출판
소장
전자책 정가
4,600원
판매가
4,600원
소장
출간 정보
  • 2026.07.27 전자책 출간
  • 2025.07.24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5.2만 자
  • 2.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73897214
UCI
-
캐러멜 패러독스

작품 정보

“건강에 좋지 않은 캐러멜을 먹는 것처럼 삶은 우리를 파괴하는 모순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그 모순들이 우리를 살게 만든다.”
-서문 중에서-


연재 플랫폼 투비컨티뉴드에서 화제를 얻으며 선연재 되었던 '모순' 앤솔로지가 SF/미스터리 앤솔로지 「캐러멜 패러독스」로 출간되었다. 편집부는 정해연, 김청귤, 범유진, 현찬양 작가에게 “우리 삶의 모순을 담은 이야기”, ‘PARADOX(역설)’를 주제로 이야기를 써달라고 요청했고, 네 명의 작가들은 모순과 관련해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전했고, 편집부가 전혀 예측하지 못한 평범한 일상 속의 네 가지 모순이 앤솔로지에 담겼다.

“삶이란 원래, 캐러멜처럼 부드럽게 모순적.”이라는 작가 노트의 말처럼 우리 삶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모순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그 모순들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사랑의 양면성, 무쓸모의 쓸모, 다정의 잔인함과 관계의 모순 등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감정들의 모순을 꿰뚫고, 그 존재들을 캐러멜과 같이 부드럽게 감싼다. 올여름, 당신 삶의 모순을 담은 캐러멜과 함께 달콤하고 위험한 이야기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책속에서

우리는 쉽게 말합니다. 시간을 돌려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렇게는 하지 않을 거라고요. 하지만 실제로 시간을 돌렸을 때, 정말로 그런 일을 하지 않았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순간에는 분명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사정이 있었을 테니까요.
―정해연, 작가노트

배탈은 예고 없이, 순식간에 찾아오잖아요. 버스 안에서 배탈을 잠재울 수 있는 초능력이 있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란 적이 있는데, 그 생각에서 출발한 소설입니다. (...) 내가 살아가기 위해 무언가를 소비하고 죽여야 한다는 게 가장 큰 모순인 것 같습니다.
―김청귤, 작가노트

사람은 타인을 갈구함과 동시에 타인을 경계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모두 파악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타인을 완전히 이해하는 사람은, 대체 있을까요? (...) 달콤한 이야기들은 우리를 살리기도, 죽이기도 합니다. 삶이란 원래, 카라멜처럼 부드럽게 모순적이니까요.
―범유진, 작가노트

우리는 살면서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가해자가 되기도 합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았다고 해서 남에게 상처를 준 사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현찬양, 작가노트


심장이 쿵, 하고 떨어졌다. 그래, 이혼을 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이혼을 얘기하기가 두려웠다. 그러면 또 맞을 것 같았다. 맞고 나면 며칠은 괜찮았다. 술이 죄지, 하고 생각한 적도 있다. 아비 없는 아들을 만들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나중엔 모든 것에 무력해졌다. 밥버러지, 쓰레기, 정신 나간 년. 그런 소리들을 듣다 보니 남편의 그늘 없이 밥을 벌어먹고 살 수 없을 것도 같았다.
―정해연, 「그녀가 돌아왔을 때」


“안 해본 게 없습니다. 시중에 있는 유산균이란 유산균은 다 먹어보고, 좋은 균을 얻어 요거트를 만들어서 먹고, 체질 때문인지 한약도 지어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매운 거, 짠 거, 신 거 일절 안 먹고 건강식만 먹기도 하고, 매일 8시간씩 자고……. 운동으로 장기까지 단련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힘주다가 큰일날 뻔 한 뒤로는 헬스장에 얼씬도 하지 않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끔찍합니다. (...) 유아영 씨. 저의 영웅이 되어주지 않겠습니까?”
―김청귤, 「영웅의 영웅」


전체 인구 비율의 70%가 노년층인 초고령화 현상으로 실질적인 국가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데 허덕거리던 정부는 궁여지책으로 ‘EC 프로그램 교육 특별법’을 제정했다. 법의 주요 골지는 미성년이 성인에게 함부로 감정적 교류를 시도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다. 미성년자 보호라는 포장을 뒤집어쓰고 정치적 입지를 늘려 나갈 절호의 찬스를 관계자들이 놓칠 리 없었다. 그 결과, EC는 경찰을 웃도는 권한을 가진 행정 기관이 되었다.
―범유진, 「다정한 공범」

비합리적인 어린아이는 거짓말을 하고, 합리적인 어른은 그 거짓말 뒤에 숨어 침묵을 지킨다.
―범유진, 「다정한 공범」


전교 2등은 공포에 휩싸였다. 그것이 누구의 목소리인지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자신이 죽인 전교 1등의 귀신이 틀림없었다.
“여기도 없네?”하는 목소리.
그리고 다시 쿵쿵 쿵, 문을 촤르륵,
쿵쿵 쿵, 촤르륵,

“여기도 없네?”
―현찬양, 「자정의 학교에서」

작가 소개

정해연
소설가.
2012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백일청춘』으로 우수상 수상, 2016년 YES24 e-연재 공모전 ‘사건과 진실’에서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로 대상 수상, 2018년 CJ E&M과 카카오페이지가 공동으로 주최한 추미스 공모전에서 『내가 죽였다』로 금상을 수상했다.
20대에 로맨스 소설을 썼던 그는 『더블』이라는 작품을 내놓으며 스릴러로 전향하여 ‘놀라운 페이지 터너’ ‘한국 스릴러 문학의 유망주’라는 평과 함께 주목받았다. “사람의 저열한 속내나, 진심을 가장한 말 뒤에 도사리고 있는 악의에 대해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그의 장점은 흥미로운 설정과 뛰어난 가독성이다. 특히나 이번 신작 『홍학의 자리』에서는 이제까지 쌓아 올린 경험과 특장점이 집약되어 있다. 곧바로 스토리에 집중하게 만드는 설정과 가독성은 물론, 매 챕터마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탁월한 스토리텔링, 완성도 높은 캐릭터와 짜임새 높은 플롯으로 스릴러 작가로서의 존재감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중국과 태국에 수출되기도 한 데뷔작 『더블』을 비롯하여, 『악의-죽은 자의 일기』,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 『지금 죽으러 갑니다』, 『유괴의 날』, 『내가 죽였다』 등의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또한 앤솔러지 『취미는 악플, 특기는 막말』, 『그것들』, 『카페 홈즈에 가면?』, 여성 미스터리 소설집 『단 하나의 이름도 잊히지 않게』 등에 참여하며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김청귤
아주 오랫동안, 즐겁고 행복하게 글을 쓰고 싶은 사람. 2019년 〈안전가옥 단편 공모전〉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쓴 책으로 장편소설 『재와 물거품』 『달리는 강하다』 『이 망할 세계에서 우리는』, 소설집 『미드나잇 레드카펫』, 연작소설집 『해저도시 타코야끼』 『우주를 가로지르는 은하향초』, 짧은소설 『제습기 다이어트』 『초코 좀비』가 있다.


범유진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우리만의 편의점 레시피』 『아홉수 가위』 『두메별, 꽃과 별의 이름을 가진 아이』 『쉬프팅』 『리와인드 베이커리』 『도서관 문이 열리면』 『호랑골동품점』 『도깨비불 게스트하우스』 등이 있으며, 여러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틈새에 쭈그려 앉아 밖을 보며 글을 쓴다.


현찬양
2021년 제4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단편 부문 수상, 2021년 〈식탐정 허균〉으로 MBC 드라마 극본 공모에 당선되어 동명의 소설을 출간했다. 『잠 못 드는 밤의 궁궐 기담』, 『이름 없는 여자들의 궁궐 기담』, 『인현왕후의 회빙환을 위하여』, 『강수의 괴이도감』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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