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12.22 전자책 출간
- 2020.09.17 종이책 출간
- EPUB
- 약 6.3만 자
- 44.0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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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작가
리뷰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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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 그림자>황정은 작가의 연작소설. ‘1946년생 순자씨’ 이순일과 그의 두 딸 한영진, 한세진의 이야기가 큰 줄기를 이루며 이어진다. 어머니와 자매의 지난 삶과 현재의 일상을 통해 지금, 여기의 한국사회를 돌아보게 한다. 이 소설은 다음 네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이순일이 차녀 한세진과 함께 철원군의 외조부의 묘를 없애는 이야기 <파묘>, 장녀로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온 백화점 판매원 한영진의 이야기 <하고 싶은 말>, 어릴 적 ’순자‘라고 불리던 이순일의 피란과 고난, 친구 순자와 얽힌 옛 이야기 <무명>, 시나리오 작가인 한세진이 북페스티벌 참가를 위해 뉴욕을 방문하며 이순일의 이모 ’윤부경‘의 아들 노먼을 만나는 이야기 <다가오는 것들>. 단순하게 곤궁함에 빠진 가족들이 힘겹게 살아오는 이야기인 듯 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착취와 폭력, 어쩔 수 없이 당해야 했던 가족으로부터의 고난과 몰이해, 피로함에 대한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다. 가족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그저 침묵으로 일관하며 어느덧 우리 몸의 일부인듯 고책되어 영원히 흉터처럼 남아버린 상처들. 작가는 그저 아무렇지 않게 ‘이미 떨어져 더러워진 것들 중에 그래도 먹을 만한 걸 골라 오물을 털어내고 입에 넣는 일’을 그저 당연한 듯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것을 경계한다. 과연 그렇게 살 수밖엔 없는 것일까? 끔찍한 일 없이 무사히 행복하게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은 아닐텐데, 그렇지 않은 삶은 과연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상처와 폭력의 기억을 딱지처럼 품고사는 사람들이 울부짖지 않는 이유는잊어버리자는 마음 때문이 아니라 ‘용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용서를 구할 수 없는 일들, 용서할 수 없기에 말하지 않는 일들이 이 세상에는 여전히 존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삶은 연년세세 계속될 것이다. ”울고 실망하고 환멸하고 분노하면서, 다시 말해 사랑하면서.“ <백의 그림자>에서 도시개발로 밀려난 전자상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자기주도적으로 삶을 개척하려는 용감한 여자와 가난하지만 다정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이번 <연년세세>는 힘없이 당하기만 했던 상처많은 사람들에게 보내는 든든한 응원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황정은’ 작가만의 문제와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 것 같다. 익숙한듯 하면서도 특별하고 끌리는 맛. 고급지다. ______ 미안하다고 말할 수도 있을 거라고 이순일은 생각했다. 그것이 뭐가 어렵겠는가,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이. 그러나 한영진이 끝내 말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는 걸 이순일은 알고 있었다. 용서할 수 없기 때문에 말하지 않는 거라고 이순일은 생각했다. 그 아이가 말하지 않는 것은 그래서 나도 말하지 않는다. 용서를 구할 수 없는 일들이 세상엔 있다는 것을 이순일은 알고 있었다. 순자에게도 그것이 있으니까. 연년세세 | 황정은 저 #연년세세 #황정은 #창비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geo***2024.10.03여운이 길게 남는 소설입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khs***2021.05.02너무 좋고 너무 아파요
shi***2020.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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