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파친코」 제작사 미디어 레스에서 영상화 결정.
《LA 타임스》 도서상 및 어더와이즈 상 수상작.
《가디언》 선정 2025년 올해의 책(SF 부문).
서울 국제 도서전 2026 여름, 첫 책 선정.
《가디언》 올해의 도서에 선정된 재미 한인 작가 박지선의 SF 화제작 『루미너스』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루미너스』는 인간의 온기를 완벽하게 학습한 반려 로봇들이 사람들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한 근미래의 통일 한국을 배경으로,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유괴된 로봇 소녀의 행방을 찾아가는 과정을 감성적 필치에 흡인력 있는 미스터리 스릴러의 문법을 더해 그려낸 작품이다. 로봇과 인공지능에 대한 색다른 시선과 탄탄한 세계관으로 출간 전에 이미 드라마 「파친코」 제작사 미디어 레스에서 차기 영상화로 낙점되어 화제가 되었으며, 출간 직후엔 제33회 어더와이즈 상, 2026년에는 제46회 《LA 타임스》 도서상을 차례로 수상하며 평단의 높은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올해 로커스 상 신인상과 영국의 최대 SF 문학상인 아서 클라크 상 최종 후보(2026년 8월 최종 발표)에도 연달아 올랐으며, 《가디언》에서 2025년 출간된 올해의 SF 5선 중 하나로 꼽기도 하였다. 2026 서울 국제 도서전 '여름, 첫 책'에 선정되면서 한국에서도 번역되어 첫 선을 보인다.
"독창적이고, 신나며, 시적인 『루미너스』는 로봇에 관한 미래의 고전이 될 소설이자, 그 자체로 깊고 아름답게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김주혜(『작은 땅의 야수들』의 저자,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
무엇이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가?
『루미너스』에는 군인 출신이었으나 테러에 휘말려 신체 대부분을 기계로 대체한 형사, 가족 해체의 상실감을 맞춤형 로봇으로 채우려는 로봇 개발자, 불치병으로 하루하루 몸이 무너져가는 절망 속에서 로봇의 육체로 대체하여 새 삶을 얻길 갈망하는 소녀 등 결핍을 안은 채 로봇에 대한 막연한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세 인물이 각자의 상처를 마주하며 진정한 인간성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전혀 다른 궤적을 그리던 이 세 사람의 삶은 폐기된 구형 로봇이자 미스터리의 열쇠를 쥔 '요요'를 중심으로 서서히 얽혀 들어가며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맞이한다. 작가 박지선은 로봇이 인간의 온기마저 모방하고 가족의 자리를 대신하는 세계를 통해 "기억과 감정을 학습한 로봇은 과연 인간과 무엇이 다른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읽는 이들에게 던진다.
통일 한국을 배경으로 집필된 SF, 해외에서 인정받다
작중 배경은 통일 전쟁의 상흔이 깊게 자리잡은 한국의 서울이다. 한남동 상류층 주택가와 폐처리된 로봇들이 버려진 고철 처리장, 광화문에서 북한 출신자들에 대한 혐오와 난민 추방 등을 구호로 삼아 친미를 표방하는 우파 시위대의 집회가 매주 열리고, 머지않은 곳에서 고장난 로봇의 부품을 떼다 파는 북한 출신의 값싼 노동자들이 빈곤과 차별을 피해 숨어 일한다. 이렇듯 극단적인 명암이 공존하는 근미래의 서울을 무대로 한 이유에 대해서, 저자는 미국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잃어버린 형제를 애도한다는 소설의 핵심 설정은 한국이 겪은 상실과 병행한다. 우리는 항상 북한이라는 존재에 유령처럼 시달려왔다. 북한은 국경 너머에 여전히 존재하지만 우리에게는 유령 같은 존재로 남아있다."라며 분단 조국의 현실을 은유로 녹여냈음을 밝히기도 했다. 분단과 차별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고도로 발달한 근미래 사회의 이면과 엮어낸 작가의 섬세하고도 날카로운 통찰력은 해외 평단의 큰 주목을 받았으며, 제46회 《LA타임스》 도서상(SF 환상 부문)을 수상하였다. 권위의 장르문학상인 로커스상 신인 부문 최종 후보에도 이름을 올랐으며, 현재 영국의 대표적인 SF 문학상인 아서 클라크 상 최종 부문에 올라 8월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로봇과 인간의 경계를 묻는 것을 넘어, 성 정체성에 대한 날카롭고도 따뜻한 통찰을 보여주며 2025년 '어더와이즈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하였다. 어슐러 르 귄 같은 세계적인 거장들이 거쳐 간 어더와이즈 상은 젠더에 대한 인식을 확장한 선구적인 작품에 주어지는 상이다. 본 작품은 기계로 신체를 대체하는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다채로운 성 정체성의 궤적을 훌륭하게 담아냈다는 찬사를 받았다.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풍부하고 층층이 쌓인 서사"-찰스 유, 내셔널 도서상 수상작 『차이나타운 내부』의 작가.
줄거리
근미래의 통일 한국, 어느 날 한남동의 고급 아파트에서 구형 반려 로봇 소녀 '엘리'가 유괴된다. 로봇 범죄 전담반 소속 형사 '준'은 사건의 단서를 쫓던 중, 이매진 프렌즈 사(社)의 핵심 로봇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여동생 '모건'과 5년 만에 불편한 재회를 하게 된다. 그들은 어린 시절 함께 자랐으나 홀연히 사라져 버린 아버지의 초기 프로토타입 로봇 형제에 대한 아픈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
한편, 기계 부품에 의지해 시한부 삶을 살아가는 십 대 소녀 '뤼지예'는 외곽의 고철 처리장을 뒤지던 중 버려진 기계 무덤 속에서 너무나도 인간과 흡사한 기이한 소년 로봇을 발견하고 그를 숨겨준다. 이 빈민가 고철 처리장에서 시작된 뜻밖의 만남은 전혀 무관해 보이던 세 인물의 운명을 하나로 얽어매고, 마침내 감춰져 있던 가족의 파괴적인 비밀이 그 민낯을 드러내는데…….
해외 서평
"올해 최고의 SF 소설 중 하나." -《로커스》
"거대한 인류애의 소설... SF계에 주요한 새로운 목소리의 등장." - 《가디언》
"인간과 기계의 융합이라는 주제에 광각 렌즈를 들이댄다. 저자는 마치 가즈오 이시구로를 연상시키는 정밀함으로 사랑과 죽음뿐만 아니라 지각 능력과 현실의 본질을 해부해 나간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독창적이고, 신나며, 시적인 『루미너스』는 로봇에 관한 미래의 고전이 될 소설이자, 그 자체로 깊고 아름답게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김주혜(톨스토이 문학상 수상 작가)
"'『루미너스』는 손상되고 부서졌으나 아름다운, 복잡한 캐릭터들로 가득 차 있다. 작고 큰 즐거움이 가득한 소설이며, 저자가 직조해낸 우아한 문장들은 가족과 일, 역사와 추측, 그리고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풍부하고 층층이 쌓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정신, 육체, 자아, 심지어 영혼을 갖는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대담한 탐구다. 인상적인 데뷔작이다." -찰스 유(내셔널 도서상 수상 작가)
"『루미너스』는 철저하게 구상되고 생생하게 쓰인 미래를 배경으로 한 장엄한 데뷔작이다. 고통스러우면서도 심장이 뛰는, 거대한 야심과 광채가 담긴 작품." -캐런 조이 파울러, 『우리는 누구나 정말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