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침체됐던 우리나라의 추리소설은 올 여름, 셜록 홈즈와 아르센 뤼팽의 화려한 부활로 정통 추리소설의 맛에 눈을 뜬 독자들이 크게 늘었다. ‘판타지 소설에 길들여진 젊은 독자들이 과연 정통 추리소설을 읽을까? 심심하고 재미없다고 할 것 같다’는 걱정이 오히려 기우였다는 평가다.
아마도 어렸을 적 홈즈와 뤼팽을 보고 자란 세대의 추억을 충분히 자극했을 뿐 아니라 이 작품들이 최초로 완역되어 그 작품성이 제대로 선보여졌기 때문일 것이다.
이미 많은 추리소설들이 출간되었지만, 국일미디어의 '세계추리베스트' 중 첫번째 작품으로 선택한 ‘셜록 홈즈 시리즈 3권’은 특별히 주목할만하다.
이 시리즈는 그동안 마니아들 사이에서 주로 읽히던 추리소설의 고전들을 모두 선보인다는 취지하에 착실히 준비되어 온 것으로, 수십 년간 잊혀졌거나 아예 소개되지 않았던 주옥 같은 세계 추리소설들을 차례로 완역하여 발간하게 된다. 일단 추리소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셜록 홈즈 시리즈와 아르센 뤼팽 시리즈, 가스통 루르,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이 소개되며, 앞으로 얼 데어 비거스(찰리 찬), 에밀 가브리오(르콕 탐정), 에도가와 란포, 반 다인 등의 작품들이 한 달에 두세 권씩 꾸준히 출간될 예정.
세계추리베스트 2 - 네 개의 기호(The Sign of Four)
도난당한 보물을 찾아라! 홈즈, 처음으로 사람을 죽이다! 왓슨, 메리와 결혼하다!
엄청난 보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사건. 홈즈는 바솔로뮤 숄토의 죽음에 관련된 미스터리와 도둑맞은 애그라의 보물을 추적한다. 보물을 숨긴 자들이 표시한 네 개의 기호가 담고 있는 의미는……. 왓슨과 사건 의뢰인 메리는 로맨스에 빠지고, 홈즈는 템스 강의 추적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람을 죽인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대사건은 이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