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친구들이 뚱보라고 놀려요.”
신체 폭력보다 무서운 왕따, 엄마가 만든다?!
요즘 어린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왕따다. 그런데 한국교육개발원(KEDI) 조사에 따르면 비만 학생은 정상 체중 학생에 비해 왕따를 당한 경험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모에 관심이 많은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뚱뚱한 외모는 그 자체로 놀림감이 되기 쉽고, 아이를 위축되게 한다. 조사 결과, 비만 학생의 경우 정상 체중 학생보다 왕따경험지수가 높았으며, 인간관계 만족도와 자아 존중감에 있어서도 더 낮은 점수를 보였다.
또한 비만 학생과 정상 체중 학생은 학업 능력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였다. 읽기 능력 점수와 수학 능력 점수, 과학 능력 점수 모두 비만 학생이 정상 체중 학생보다 점수가 낮았다. 뚱뚱하면 공부 못한다는 말이 단순한 속설이 아니라 사실로 증명된 것이다. 그런데 내 아이가 대상이 될까 두렵고 무서운 왕따를 엄마가 만든다니? 『엄마가 만든 왕따, 소아비만』은 자녀를 비만에 이르게 한 주범으로 엄마를 꼽는다. 엄마의 무지가 자녀를 비만으로 이끌었고, 그 비만이 결국 자녀를 왕따로 만든다고 경고하는 것이다.
엄마는 미처 몰랐던 소아비만의 충격적 실체!
자녀가 뚱뚱한 것도 속상한데 이 모든 게 엄마 때문이라니, 그야말로 엄마를 두 번 울리는 말이다. 하지만 자녀가 소아비만에 이른 배경을 자세히 살펴보면 가정식 음식보다는 외식을 선호하는 엄마, 맞벌이여서 바쁘다는 핑계로 인스턴트 식품이나 패스트푸드 사주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엄마, 싱거운 음식보다는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부모의 식성이 있다. 퇴근해 집에 오면 소파에 누워 TV에 열중하는 아빠 역시 빠지지 않는다. 부모의 이런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그대로 자녀에게 이어져 비만에 이른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자녀를 소아비만에 이르게 한 주범으로 부모, 그중에서도 자녀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엄마를 꼽는다.
그런데 아직도 소아비만의 심각성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부모가 많다. 소아비만이 지속되면 성장판이 조기에 닫혀 키가 잘 자라지 않는다. 뇌의 성장과 유지를 위해 이용되어야 할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뇌 발달이 지체되고 아이의 성적도 낮아진다. 또한 소아비만의 대부분은 이후 성인비만으로까지 이어지며,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생활습관병을 유발한다. 아이는 평생 이런 질병과 싸워야만 한다. 신체적인 질병뿐 아니다.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 아이는 자신의 신체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된다. 친구들의 따돌림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감이 위축되어 소극적인 성격으로 바뀌게 되며 성적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비만이 지속될 경우에는 나중에 성인이 된 후에도 원만한 사회생활이 어려울 수 있다.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비만율이 최근 3년 사이 무려 두 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마치 전염병과 같은 속도로 퍼지는 소아비만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래의 혹사병이라고 진단하며, 이 책의 저자는 우리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하는 ‘우리 시대 최악의 질병’이라고 부른다.
자녀의 공부 이전에 건강부터 챙겨라!
내 아이를 소아비만의 덫에서 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에서는 소아비만이란 무엇이고 왜 부모는 물론 국가와 사회가 나서야 하는 무서운 질병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소아비만 해결을 위한 구체적 방법을 제시한다. 식습관, 생활습관, 수면습관 등 소아비만 치료에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3대 원칙과 함께 몸맘뇌 치료법을 제안한다. 식이요법과 운동뿐 아니라 상담을 통한 심리치료까지 병행해야 다이어트 효과가 배가된다는 것으로, 아이들의 생각까지 바뀌어야 진정한 소아비만 탈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몸맘뇌 치료법'의 핵심 원리다. 또한 엄마가 함께하는 다이어트법, 엄마표 전문 치료법 등을 통해 내 아이를 비만에서 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실제로 엄마들을 상담하다 보면, 자녀의 성적이 걱정된 나머지 여러 개의 학원을 보내고, 밤이 되어 집으로 돌아온 아이에게 피자나 치킨 등을 사주며 아이의 불만을 달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식습관은 오히려 비만을 부르고, 아이의 뇌 발달에도 악영향을 미처 결국 성적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 자녀의 성적을 걱정한다면 학원을 챙길 것이 아니라 건강부터 챙겨야 한다. 자녀에게 행복한 미래를 안겨주고 싶다면 건강한 신체를 선물하라. 이 책은 자녀의 소아비만 해결을 위한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