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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적인 것의 사회학 상세페이지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16,800원
전자책 정가
30%↓
11,760원
판매가
11,760원
출간 정보
  • 2016.10.04 전자책 출간
  • 2016.09.30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9만 자
  • 14.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86499351
ECN
-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

작품 정보

"단편적인 인생의 단편적인 서사
길 위의 기타 연주자, 이민자, 조직 폭력배… 분석할 수 없는 부스러기 이야기를 담다

이 세계 도처에 굴러다니는 무의미한 단편에 대해
그 단편이 모여 세계가 이루어져 있다는 것에 대해
그 세계에서 다른 누군가와 이어져 있다는 것에 대해

사회학자는 연구 대상에 대해 일정한 거리를 두고 그것을 관찰하고 분석한다. 이를 위한 주요 방법론으로 인터뷰나 통계 자료, 사회학 이론 등을 사용하는데, 이로 인해 전문적이고 냉정한 관찰자로서의 시선을 띤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 기시 마사히코는 이와 같은 통상적인 사회학적 방법론과 시선에서 벗어나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에 가만히 귀를 기울인다. 그 이야기에 대한 저자의 서술 역시 기존 사회학자들이 흔히 취하던 관찰자적, 학술적 서술이나 판단, 단정적 어투가 아니라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조용히 걸어 들어가 그 옆에 자신의 목소리를 얹어 놓을 뿐이다.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저자의 관심사이자 일본 사회의 소수자로 흔히 거론되는 오키나와인, 재일 코리안, 피차별 부락민, 장애인, 게이, 이주 여성 등이거나, 우리 곁에 흔히 존재하지만 눈에 띄지 않았던 주변인(복장 도착자, 조직 폭력배, 거리의 연주자, 방치된 아이들, 가정폭력의 희생자 등)이다. 저자는 이들의 삶을 사회구조적 차원으로 손쉽게 치환하여 분석하거나 폭력적으로 재구성하지 않는다.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저자의 서술을 따라가다 보면 그 삶을 만들어 낸 곡절과 개인의 역사, 사회적 폭력을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눈에 띄지 않던 보통 사람들을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시화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이면을 곰곰이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에세이이자 사회학적 저술이다."

작가

기시 마사히코
국적
일본
출생
1967년
학력
오사카시립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 박사
경력
류코쿠대학 사회학부 교수
수상
2016년 기노쿠니야 인문대상 대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 (기시 마사히코, 김경원)

리뷰

4.5

구매자 별점
18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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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나이쯤 되면 뭐든 좋을 줄 알았다. 아침에 출근하면 노련한 직업인으로 자신감이 넘치고, 저녁에 퇴근하면 따뜻한 인간관계 안에서 고이 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현실은 형편없다. 업무에서 의미를 찾기 어렵고 관계에서 의미를 얻지 못한다. 행복하고 싶다고 고민한 적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요즘 나의 고민은 행복보다는 의미다. 어쩌면 안정적으로 보이는 삶은 단 하나의 변화가, 희망이 없다는 뜻, 나는 단 한 번도 이런 허무한 미래를 가늠해본 적이 없다. “오히려 우리 인생은 몇 번이나 기술한 것처럼, 아무것도 되지 못하고 단지 시간만 흘러가는 듯한, 그런 인생이다. 우리 대다수는 배신당한 인생을 살고 있다. 우리 자신이라는 것은 태반이 ‘이럴 리 없었던’ 자신이다.” 기시 마사히코의 말에 눈물이 솟았다. 행복은 무슨! 우리는 너무 행복을 우상화하며 산다. 꼭 행복해야 할 것처럼 간절히 매달린다. 그러나 행복은 거의 없다. 목숨 값의 디폴트는 ‘이럴 리 없었던’ 나 자신의 허무다.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은 자칫 산만한 책이다. 저자 기시 마사히코의 생각의 단편을 여기저기 그러모았다고나 할까, 에세이 한 편 한 편은 다채로이 반짝인다. 작열(灼熱)이 아니라 ‘반짝임’ 그것이 내가 이 책에서 얻은 첫인상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야기’를 강조한다. 그가 수집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가 그들을 ‘단 한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 이야기는 살아 숨 쉰다. 이야기가 그 사람을 그답게 한다. 그 사람의 이야기를 존중해야 한다. 늘 삼가 조심해야 한다. 저 사람의 마음에 어떻게 가닿을지, 저 사람의 삶을 어떻게 존경할지. 성심을 다해도 폐가 될 수도, 지극히 무례할 수 있다. 그의 이야기가 내게 왔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그가 내게 특별한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 생(生)은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조약돌 같다. 어디에나 있어 하찮은, 단 하나뿐인 파편. 우리는 기본적으로 홀로 살아간다. 깨어지고 또 깨어지는 고통은 그 누구도 함께 겪을 수 없다. 그저 옆에 가까이 있어줄 뿐. 그때 생은 한계를 느끼기도 하지만 놀라움을 경험한다. 그의 세계가 내게 닿았을 때 열리는 또 다른 세계. 나도 아니고 너도 아닌 공간과 감각이 열린다. 타인과의 접촉은 기본적으로 고통이나, 사람과 맞닿을 수 있음의 기쁨이 이렇게 찬란하다는 건 무엇일까. 생의 메커니즘은 혼란이다. 그러니 아무래도 외톨이는 가득 행복하기 어렵다. 맞닿을 수 없어서, 언제나 2프로 부족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잘한 단편이기 때문에 자신이 생각하는 올바름을 기술할 ‘권리’가 있다. 그것은 어딘가 ‘기도’와도 닮아 있다. 그 올바름이 가닿을 수 있는지 없는지는 스스로 결정할 수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병 속에 종잇조각을 넣고 마개를 막아 바다로 흘려보내는 것뿐이다. 그것이 어디의 누구에게 닿을지, 아니면 누구에게도 닿지 않을지는 스스로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는 일이다.” 너무나 많은 것이 우연으로, 운으로 결정된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무력하나, 그저 살아가는 것밖에 할 수가 없지만 어쩌면, 나의 무의미한 인생이 누군가에게는 의미가 될지도 모른다. 살아가다 보면 한두 번쯤, 도박을 걸어야 할 순간이 온다. 아주 가끔, 이성적으로는 가늠할 수 없는 순간이. 이번이 마지막 기회인 것 같은 느낌이 온몸을 전율한다. 아주 드물다. 한 번은 붙잡았고 몇 번은 놓쳐버렸다. 지금 생각해도 전 생애를 걸어야 했던 순간, 그때의 떨림이 눈앞을 흐린다. 단언컨대 그 순간은 누군가가 내 삶을 “아름답다” 말해주었을 때였다. 살면서 그런 순간은 아주 희귀하게 온다. 그리고 그 순간이 일생을 지탱한다. 살아야 할 한순간을 붙잡아야 한다. 순간은 영원이 되고, 반짝이는 단 한순간 우리는, 그것으로도 짧은 생을 영원히 살아갈 수 있다. 다시 누군가가 내 삶에 닿는다면, 그리고 “아름답다” 말해 준다면, 이 생의 단편으로 모든 것이 뒤바뀔지도 모른다. 기시 마사히코가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러 전하고자 한 마음은 이와 같지 않았을까, 모든 생의 단편은 이토록 간절하다.

    kno***
    2018.07.12
  • 분명 다양한 이야기가 더 있을텐데 기대하게 되네요

    ena***
    2017.09.22
  • 작가님 만나서 소주 한 잔 하고 싶네요.

    sta***
    201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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