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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뒤편으로 가는 자전거 여행 상세페이지

달의 뒤편으로 가는 자전거 여행

이응준 소설집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6,000원
판매가
6,000원
출간 정보
  • 2012.08.07 전자책 출간
  • 1997.06.30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3.6만 자
  • 6.4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32033624
ECN
-
달의 뒤편으로 가는 자전거 여행

작품 정보

이 책은 작가 특유의 시적인 문체가 아름답게 형상화되어 있는, 신세대 작가의 처녀 소설집이다. 언어를 투명하고 맑게 다루려는 진지한 예술 정신에 바탕을 둔 작가의 소설들은 종교적인 세계관의 풍모조차 띠고 있다.

[머리말]

사랑이니 진보니 하는 매력적인 말들에 혐의를 두기 시작하면서야 비로소 난 어른이 됐다. 그렇게 줄곧 자신과 주변을 파괴하고만 지낸 탓으로, 몸과 마음의 이곳저곳이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욱신거리는 요즘이다. 그 통증이 심한 날일수록, 난 지난 내 방향 모르겠던 악다구니들이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자신만을 위해 산 청춘에게 상처는 결코 보람이 될 수 없다는 평범하지만 무서운 진리를, 이미 오래 전 아름다운 한 사람으로서의 꿈을 잃어버리고 만 내 모습을 통해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 일곱 편의 소설들은, 개인적으론 가장 고달팠던 시기에 발효된 것들이다. 그래서인가, 황홀하지만 결국엔 신기루마냥 비루한 환상 속에 서 있는 자아가 푸른 멍자국처럼 자꾸 눈에 거슬린다. 언젠가는 철저하게 읽는 이들만을 위해 씌어졌기에, 내가 절대로 위로받을 수 없는 진짜 소설을 선보이리라 다짐한다. 그러려면 지금보단 훨씬 강해져야 하겠지.
내 글을 읽기 위해 필요한 사전 지식이나 교양 따위는 애초부터 없다. 그냥 당신이 스스로를 외롭다고 느끼면 그것으로 족하다. 사는 게 무지무지 행복하다고 여기는 당신이 있다면, 제발 그냥 덮어두고 돌아가 그 삶을 더 즐기길 바랄 뿐이다. 그리고 사는 게 정녕 슬프고 지루하다 여기는 당신이 어떤 구원 내지는 해답을 바라고 이 소설들을 읽고자 한다면, 난 그에게도 어쨌거나 비슷한 말을 해줄 수밖에 없다. 나는 당신들에게 한 줄 잠언조차 들려줄 수 없을뿐더러, 그런 ‘꿈의 책’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이유에서이다. 다만 내가 바라는 것은, 다 읽고 난 내 독자들이 누군가에게 다가가, 지금 외로워 몹시 피곤하지 않느냐고 물어봐줄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이제껏 내가 소설이란 망원경을 통해 관찰했던 삶이란 밤하늘은, 뭐 특별한 이유도 없이 마냥 쓸쓸한 그 무엇이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철이 들는지는 몰라도, 적어도 난 그때의 그 쓸쓸함이 무엇이었노라 자신있게 규정하는 어리석은 어른으로 늙어가고 싶지는 않다.

고마운 사람들이 여럿 눈에 어린다. 하지만 일일이 호명하진 않는다. 그립기는 해도 멀리 오래 헤어져 있음으로 행복한 이들이 때론 있는 법이고, 또 그들이 내게 진정으로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는 까닭이다.
암과 싸우고 계시는 어머니께 이 책을 바친다.

- 1996년 여름, 신촌의 작은 방에서, 이응준

작가

이응준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70년
학력
한양대학교 대학원 국문학 박사
한양대학교 독어독문학 학사
데뷔
1990년 문학과 비평 소설 '깨달음은 갑자기 찾아온다'
링크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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