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평>
우리는 지난 수 십 년간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연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신체와 건강에 대해 올바르게 접근하지 못했기 때문에, 암을 포함한 많은 만성 질환들을 근본적으로 또는 효과적으로 완치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까지도 서양의학에서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한 가지 문제 또는 혈압이나 혈당과 같은 숫자의 개념으로만 질병을 이해하려고 했고, 인체를 복합적인 시스템으로 존중하기 보다는 질병을 유발하는 개개의 유전자를 찾거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특이한 기전만을 찾아왔다.
지난 50년 동안 서양의학에서는 암을 치료하기 위해 개개 암의 특성을 이해하는데 집중함으로써 종양학 분야에 있어서 많은 발전을 이룩하였다. 하지만 암을 직접적으로 조절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데는 소홀하였고 또한 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예방부터 시작해야 된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즉 전체를 이해하여 진정한 돌파구를 찾기보다는 치료의 작은 작전만을 위해 과학을 세분화하면서 큰 그림을 놓치고 길을 잃고 만 것이다.
건강이란 무엇인가? 건강을 정의함에 있어서 하나의 정답은 없으며 여러 개의 답이 정답이 될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너무나 신비스럽게 정교하게 그리고 지능적으로 창조하셔서, 우리 개개인은 생각도 각자 다르고 몸의 화학적인 반응 정도도 각각 다르기 때문에 건강은 개개인 자신만의 용어로서 재 정의해야만 한다. 우리의 몸은 독특하게 조직된 매우 기능적인 시스템이기에 DNA 만으로 풀 수가 없고, DNA에 건강의 책임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마치 나무만 보고 숲을 못 보는 것과도 같다.
이번에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의 유화승 교수가 1년간의 엠디앤더슨 암센터 연수를 마치고 돌아와 펴낸 [미국으로 간 허준]은 부분이 아닌 전체를 바라본다는 차원에서 암 환자의 생활 관리 및 근거중심적 보완대체의학 치료에 있어서 좋은 지침서가 되리라 확신한다. 세계 최고의 암센터로 공인 받은 엠디엔더슨 암센터에서 31년간 근무한 본인이 이 추천서를 쓰게 된 이유는 그와의 특별한 인연 때문이다. 엠디앤더슨에 유 교수가 와 있는 동안 매주 수차례씩 강의 때마다 옆자리에 함께 앉았고, 그와 통합의학에 대한 여러 차례의 토의를 통해 유 교수의 근거 중심적인 한방 종양학을 이해하고 또 발전시키려는 의도와 태도에 공감을 하였기에 그를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든 것이다.
한의학적인 접근과 치료는 우리 몸 전반에 걸쳐 면역학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암치료에 있어서 보완대체의학으로서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미국의 대학병원 대형 암센터 외래에서 침 치료를 시행하고 있고, 음악, 미술, 기공 및 마사지 치료 등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반면 한국은 전통의학인 한의학이 오랜 역사를 가지고 계승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암센터에서 한의학적인 치료를 쉽게 못 받는다는 사실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다. 본인은 안전성과 유효성을 근거로 환자를 위해서는 어떤 치료도 쉽게 소개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러한 차원에서 본다면 이 책은 분명 값어치가 있음이 확실하다.
모든 의료인들과 암환자 및 그 보호자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하고 또 이 책이 한국에서 통합 암치료가 실현되는데 있어서 효시가 되어 환자들에게 진정한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김의신 / 미국 엠디앤더슨 암센터 핵의학과 주임교수(전), 미국 얼바인 캘리포니아대학, 서울대학교, 경희대학교 교수(현)
평소 친분이 두텁고 이 분야에서 많은 연구업적을 내고 있는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동서암센터의 유화승 교수가 텍사스 휴스턴의 엠디앤더슨 암센터에서 통합의학의 암 치료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 것은, 의성 허준이 현대의학의 메카이자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암치료 센터에서 첨단 한의학을 재창조하는 도전을 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서양의학의 수술, 화학요법 및 방사선치료 이외에 환자의 체력과 면역력을 증강시켜 암을 극복하고 이겨내는데 한국을 대표하는 인삼을 가지고 세계의 중심에서 근거 중심적 접근을 하고 있는 것은 정말로 의미 있고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주는 일입니다.
한국 한의학의 암치료 분야를 대표하는 유화승 교수의 이러한 노력은 한의학의 진가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일뿐더러, 전통의학을 현대의학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게 하며 서로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기틀을 만드는 쾌거입니다.
그동안의 많은 경험과 특히 지난 1년간 세계 최고의 암센터라 할 수 있는 엠디앤더슨 암센터에서의 연수과정을 통해 암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미국으로 간 허준]이라는 소중한 책을 출판한 업적은 한국에서도 동서의학이 통합하는 새 출발을 알리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앞으로 한국 전통의학의 우수성이 전 세계에 더욱 더 알려질 수 있고, 또 암이라는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를 기원합니다.
또 현재 암치료의 대세라 할 수 있는 통합의학적인 접근을 통해 많은 암환자 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안겨주고, 지금까지의 연구를 바탕으로 더욱 다양한 연구업적을 일구어 내어 암치료의 획기적인 치료혁명을 가져오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
- 최낙원 / 대한 보완통합의학회 회장, 대한 신경외과학회 회장
암치료를 위한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의 통합
한방 암 전문의가 서양 최고의 암 센터인 엠디앤더슨 암센터를 방문교수로서 재직했을 때의 경험과 암 퇴치를 위한 노하우를 담았다. 엠디앤더슨에서의 여정, 세계 최고 암 권위자인 김의신 박사를 비롯한 사람들과의 만남 이야기를 풀어놓고, ‘암 환자가 꼭 지켜야 할 다섯 가지 법칙’ ‘침 치료의 적응증’ ‘암 환자의 한약 복용 시 주의사항’등 저자의 연구 성과를 알려준다. 암을 정복하기 위해 도움이 될 만한 것이면 무엇이든 활용하는 서양 유수의 암센터의 태도를 보여주며 앞으로 우리 의학계가 지향해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