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명품처럼 세공하고, 귀히 대접하고 싶다면 '마이웨이'를 걸어라!
행복을 맛보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담백하고 명확한 삶의 메시지.
온라인을 통한 인간관계의 확장은 불행을 낳는다. 더 많은 이들과 더 다양한 관계를 만들수록 타인의 행복은 점점 크게 나의 삶을 잠식한다. 다른 이의 행복을 볼 때면 세상은 유난히 밝아지고, 인간의 이 못된 습성은 '행복'이라는 단어를 비교라는 틀에 가둔 채 '박탈감'만을 남긴다. 이 책은 자신의 행복을 엉뚱한 곳에서 찾는 많은 이들에게 진정한 행복의 길을 안내한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타인이 아닌 자신의 삶, 자신의 욕망, 자신의 내면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하는 저자는 오롯하게 자신을 걸고 싶은 대상을 찾아내고 오직 그것을 위해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실제로 그는 자신이 찾은 세계를 고집스럽게 지켜가며 '무언가에 몰두하며 사는 삶의 희열'을 자신의 인생을 통해 보여준다.
이 책은 그런 그가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얻은 현실적인 '행복론'을 담고 있다. 그에 따르면 행복이란 전력투구하는 즐거움 그 자체이며 바로 오늘 우리가 누려야 할 정당한 권리다. 그는 어느 것 하나도 버리지 못한 채로 덧없이 시간을 흘려 보내거나, 자신의 열정과 욕망, 의지를 눌러 담아 아끼기만 하는 것은 행복 하려는 노력에 반한다고 이야기하며, 이제는 행복을 꿈꾸기만 하기보다는 직접 실천하고 그 안에서 기쁨을 맛보기를 권한다.
오늘,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최근 스탠퍼드 대학의 심리학과에서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페이스북(facebook)은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든다”라는 내용으로, 온라인 친구들은 ‘늘 나보다 더’ 행복해 보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람들을 비참하게 만든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우리는 나와는 달리 남들은 완벽하게 살고 있다고 자주 착각한다. 타인의 행복을 과대평가하는 인간의 습성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인간관계가 점점 더 확장돼가는 요즘, 사람들은 ‘행복’이란 단어를 비교라는 틀에 가둔 채 ‘박탈감’과 거의 동의어로 느끼고 있는 듯하다. 행복을 엉뚱한 곳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바라봐야 할 곳은 기실 단 하나뿐이다. 바로 자신의 삶, 자신의 욕망 그리고 자신의 내면이다. 인생을 명품처럼 세공하고, 귀히 대접하고 싶다면 ‘마이웨이’를 걸어야 한다.
“위인은 너무 버겁다. 범인은 만만해서 싱겁다. ‘명품인생’은 그 사이쯤의 선택이다. 하고 싶은 일과 충만한 시간으로 삶을 채우는 방법이 여기 있다. 뭐 하나 변변하게 내세울 것 없는 대머리 아저씨가 하는데 여러분이 못할 리 없다. 나는 세상의 덧없음을 사랑한다. 그래서 더욱 오늘 하루가 소중하고 아름다워야 한다고 여긴다. 이 나라 아저씨 아줌마들은 숨 막히고 어지러운 일상에 치이며 살아왔다. 할 만큼 했으니 이젠 뻔뻔해져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갖고, 관심사에 몰두한다 해도 누가 뭐라 하지 못한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챙겨주지 않는 게 우리의 삶이다.”
_서문 中
『마이웨이: 윤광준의 명품인생』에는 자신을 걸고 싶은 대상을 찾아내고, 이를 즐기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수고도 기꺼이 감당하며, 고집스럽게 그 세계를 지켜가는 지은이의 삶의 방식이 담겨 있다. 일이건, 놀이건 원하는 바를 찾아 수고스럽게 지켜가는 윤광준의 모습은 ‘무언가에 몰두하며 사는 삶의 희열’을 엿보게 해준다.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던 전작 『윤광준의 생활명품』에서 ‘물건’을 통해 말하던 인간 정신과 가치는 이 책에서 삶 전체로 확장된다. 시간과 발품을 팔아서라도 원하는 것을 반드시 구하고, 오랜 시간에 걸쳐 제대로 사용해야 하는 것은 물건이나 삶이나 매한가지다. 윤광준은 특히 제법 길게 살아온 것 같은데 불현듯 길이 안 보여 아득해하는 이들의 친구를 자처한다. 『마이웨이: 윤광준의 명품인생』은 사는 게 어려울 때, 행복해지고 싶을 때 한번쯤 펼쳐보면 좋을 비기를 담은 ‘19금 빨간책’이라 할 수 있다. 지은이가 늘 곁에 두는 음악처럼, 커피와 친구처럼 쓰고 달고 오묘한 삶의 자양분을 이 책을 통해 거둬갈 수 있을 것이다.
오늘, 행복하지 않으면 무효다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그것은 쉬운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늘 다른 사람보다 더 행복하길 원하는데, 이는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실제보다 더 행복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몽테스키외의 유명한 격언을 굳이 되새기지 않아도, 윤광준의 글은 타인보다는 자신의 현재와 가능성에 몰두하게 하는 힘이 있다. 잘 다니던 직장을 뛰쳐나와 어언 10여 년이 넘게 자신의 이름을 걸고 일하며 살아온 구력이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 또한 열정이 습관이 될 정도로 치열해지고 싶다는 의지와 미칠 정도로 뭔가를 파고드는 기쁨, 절실한 욕망만 남기고 나머지를 버렸을 때 느껴지는 상쾌함을 맛보게 한다.
『마이웨이: 윤광준의 명품인생』을 통해 행복이란 전력투구하는 즐거움 그 자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지은이는 뭐가 됐든 대충 하는 법이 없다. 그가 행복해지는 방식은 이른바 ‘경제적인’ 것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 욕망을 무시하고, 덜 웃고, 힘을 최소한으로 쓰며 낭비하지 않았다고 여기는 것은 착각이란 뜻이다. ‘명품인생’을 위해서라면 열정이건 욕망이건 사치스러울 정도로 높이 두고 몰두해야 한다. 사는 동안 행복해지고 싶다면, 감정과 욕망을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살면서 내 몫이 되는 시간엔 의지가 개입된다. 지각하지 못하고 흘려보낸 시간은 덧없이 스러진다. 내일 좀 더 행복하고 싶다면 오늘을 소중하게 가꾸어야 한다. 오늘 행복해야 어제의 시간이 의미를 갖게 된다. 그래서 윤광준은 “오늘 행복하지 않으면 무효”라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기쁨으로 삶을 채우는 것은 의지로 얼마든지 가능하다. 스스로 행복하려는 노력이 기쁨을 만든다. 또 그는 세상에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은 차고 넘친다고 말한다. 인간 모두의 관심사인 까닭이다. 누군들 행복해지는 방법을 몰라 못할까? 문제는 실천이다. 원하는 것을 좇지 않고, 놀이를 멈춘 인간은 쓸쓸하다. 사소한 욕망과 사이좋게 지내며 늘 갓 태어난 것 같은 마음으로 아낌없이 좋아하고, 감탄하고, 감동하며 사는 것. 그것이 인생을 명품으로 조탁하는 길이다.
“행복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저절로 다가온다. 외부의 강압과 의무감에 움직이지 말고, 스스로 선택하는 즐거움을 누리라는 뜻이다. 행복의 방법은 동서양이 다르지 않고 과거와 현재가 멀지 않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 중요한 일부터 먼저 하고, 불필요하게 욕망을 누르지 않으면 된다. 원하는 바를 솔직히 드러내고 빨리 해소시키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그래도 모르겠다면 우선 이렇게 하면 된다. 좋은 사람과 사랑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기억으로 시간을 채울 것!”
_본문 中
생각은 같지만, 나와 윤광준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윤광준은 빠지는 머리칼을 면도날로 밀어버리고 폼나는 모자를 쓰고 다니는 반면, 나는 아내가 그토록 싫어하는 탈모 방지약을 매일같이 먹으며 억지로 버티고 있다. 그는 콧수염을 멋있게 기르는데, 나는 지저분하다는 아내의 잔소리가 귀찮아 매일 깔끔하게 면도한다. 아, 나도 수염 기르고 싶다. 그는 남이 시키는 일을 하기 싫어 과감히 직장을 때려치웠지만, 나는 내 이름 뒤에 붙는 ‘교수’ 명칭이 사라지는 것을 여전히 두려워하고 있다. 윤광준이 일상의 사소한 차이들을 읽어내며 호기심에 가득 찬 삶을 사는 동안, 난 여전히 사회적 인정에 굶주려 좌충우돌하고 있다. 그가 자신의 생각대로 살며 행복해하는 것과 달리, 나는 여전히 비겁한 현실주의자다.
그래서 그의 책을 자꾸 읽어야 한다. 꿈만 꿀뿐, 단 한 번도 ‘자신의 삶’을 살아보지 못한 이들은 무조건 그의 책을 읽어야 한다. 하고 싶은 일은 꼭 해야 하고, 갖고 싶은 것은 어떻게든 손에 넣는 그의 삶의 방식은 통쾌하다. 읽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이소룡의 영화를 보고 나면, 나도 모르게 고양이 발걸음이 되고, 어깨에 힘이 들어가며, 인상 쓰며 주위를 째려보게 되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_김정운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지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