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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 거리의 이야기 상세페이지

킹 : 거리의 이야기

  • 관심 1
소장
종이책 정가
13,000원
전자책 정가
30%↓
9,000원
판매가
9,000원
출간 정보
  • 2018.01.10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8.8만 자
  • 13.2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30106115
ECN
-
킹 : 거리의 이야기

작품 소개

서정적인 문장이 주는 불협화음

이 책은 ‘킹’이라는 이름의 개가 바라본, 유럽의 어느 도시 근교 노숙인들의 삶을 그린 작품으로, 위와 같이 요약되는 단 하루 동안의 이야기다. 소설 속 배경인 ‘생 발레리’는 가상의 공간이지만, 존 버거는 스페인 알리칸테 지방의 노숙인 거주 지역을 본 후 이 작품을 썼다고 한다. 차들은 쉴 새 없이 앞만 보고 달리고, 도로 옆에 위치한 생 발레리에는 노숙인들이 하나둘 모여 살고 있다. 작품 속 화자인 ‘킹’은 그들과 함께 살아간다. 작가는 이 개의 눈을 통해 각자의 사연을 가슴에 안고 생 발레리로 흘러 들어온 열 명 남짓한 인물들의 하루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려내고 있다.

존 버거는 다분히 다큐멘터리적일 수 있는 주제를 문학적 틀로 엮어 이야기를 끌고 간다. 그러면서 쓰레기를 뒤지며 살아가는 노숙자들의 삶을 역설적이게도 서정적인 문장으로 담아낸다. 여기서 ‘서정적’이라는 말은 미화했다는 표현과는 궤적을 달리한다. 주유소 화장실로 물을 길으러 갈 때면 인상을 찌푸린 주인의 갖은 욕설을 듣고, 쓰레기 더미에서 주워 온 물건들로 방을 채우고, 아이들이 장난삼아 던진 성냥이 잠자던 노인의 온몸을 불태우기도 하는 등, 그들의 삶은 무서울 정도로 참혹하다.

하지만 존 버거는 비참한 현실만을 보여 주지는 않는다. 작가의 시선으로 투과된 그들은 서로 농담을 하거나 과거를 회상하며 무용담을 늘어놓는 평범한 일상을 보여 준다. 눈앞에 가려져 있던 커튼이 걷혔을 때 모습을 드러낸 개인은 마냥 불편하기만 한 존재가 아니다. 존 버거의 시선은 일견 ‘불협’하는 것처럼 보이는 구걸하는 삶과 요리하는 일상을 동시에 그러안는다. 그렇게 획득한 문장들은 서정적이지만 현실을 단단하게 잡고 있기에 낯선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작가

존 버거John Peter Berger
국적
영국
출생
1926년 11월 5일
사망
2017년 1월 2일
경력
BBC 보는 방법 작가 및 진행자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다른 방식으로 보기 (존 버거, 최민)
  • 우리가 아는 모든 언어 (존 버거, 김현우)
  • 코커의 자유 (존 버거, 김현우)
  • 어떤 그림 (이브 버거, 존 버거)
  • 우리시대의 화가 (존 버거, 강수정)
  • 결혼식 가는 길 (존 버거, 김현우)
  • 스모크 (존 버거, 김현우)
  • 모든 것을 소중히 하라 (존 버거)
  • 아픔의 기록 (존 버거)
  • 끈질긴 땅 -그들의 노동에1 (존 버거, 김현우)
  • 초상들 (존 버거, 톰 오버턴)
  • 풍경들 Landscapes (존 버거, 톰 오버턴)
  • G (존 버거, 김현우)
  • 그리고 사진처럼 덧없는 우리들의 얼굴, 내 가슴 (존 버거)
  •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 (존 버거, 강수정)
  • 킹 : 거리의 이야기 (존 버거, 김현우)
  •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 (존 버거, 김우룡)
  • 벤투의 스케치북 (존 버거, 김현우)
  • 아내의 빈 방 : 죽음 후에 (존 버거, 이브 버거)
  • A가 X에게 (존 버거, 김현우)

리뷰

4.0

구매자 별점
3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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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을 읽으면서 어쩐지 황정은 작가의 소설 <백의 그림자>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 나는 이 부근을 그런 심정과는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가 없는데 슬럼이라느니, 그런 말을 들으니 뭔가 억울해지는 거예요. 차라리 그냥 가난하다면 모를까, 슬럼이라고 부르는 것이 마땅치 않은 듯해서 생각을 하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 언제고 밀어버려야 할 구역인데, 누군가의 생계나 생활계,라고 말하면 생각할 것이 너무 많아지니까, 슬럼,이라고 간단하게 정리해버리는 것이 아닐까. (百의 그림자 | 황정은 저) “ 세상의 어느 도시에나 노숙인들이 모여사는 지역이 있고, 그 사람들의 하루하루에도 우리가 모르는 사람사는 이야기가 있고 나름의 행복과 아름다움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개’의 눈을 통해 좀 더 중립적으로 들여다보며 우리와는 다른 나름의 삶을 이해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어쩌면 좀 더 필요했었는지도 모르겠다. 존 버거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의미심장한 문체로 유럽 어느 도시 근교의 노숙인들의 삶이 축약된 하루 동안의 이야기다. ‘킹’이라는 개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사람들의 세상과는 자못 다른 듯 보이기도 하는데, 두 세상 사이의 간극 때문인지 별 것 아닌 것 같은 사실적인 이야기에서 흡사 철학적인 사유를 하게 만드는 지점이 있다. “ 저요, 저는 두려움이 없는 곳으로 갈 거예요. 언젠가 내가 뤼크에게 말했다. 어디를 가든 두려움은 있을 거야. 그가 말했다. 제가 가는 곳엔 없어요. 삶이 있는 곳이면, 두려움도 있는 거야. 그가 다시 말했다. 그런 곳엔 죽음이 있어요. 내가 말했다. 삶을 위한 투쟁이 있고, 숨어야 하고, 도망쳐야 하고, 배고픔이 있지만, 두려움은 없어요. ” “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오는 약자들에게 강자들이 느끼는 증오는 인간만의 특징이다. 동물들 사이에선 그런 일이 없다. 인간들에게는 존중돼야만 할 거리가 있는데, 그게 지켜지지 않았을 때 모욕을 당했다고 느끼는 쪽은 약자들이 아니라 강자들이고, 그 모욕감에서 증오가 생겨난다. ” “ 숲에 비치는 햇빛을 보면, 세상이 아름답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어요. 내가 비카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비카는 신발가게의 배달용 출입문에 등을 기댄 채 앉아 있었다. 세상은 잘 만들어졌어요. 잎사귀 하나까지. 단지 인간들이 사악할 뿐이죠. ” 그러나 자신을 돌봐주던 노숙인들처럼 ‘킹’도 생 발레리를 자신의 ‘집’으로 마음에 정하고, 공간을 파괴하러 들어온 사람들로부터 몸을 피하면서도 자기가 거기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애쓴다. 뿔뿔이 흩어지는 와중에 자신의 보호자도 잃어버리고 홀로 어두운 길을 헤메는 ‘킹’. “ 잠시 후 자신이 짖고 있다는 것도 잊고, 그제서야 다른 사람들의 소리가 들린다. 합창처럼 들리는 짖는 소리. 그 누구도 변하지 않았고, 제각각 또렷하게 들리지만, 너무나 또렷해서 가슴을 찢는 소리. 그 짖음은 이제 무언가 달라졌다고 말한다. 이렇게, 우리가 여기 있어!라고. ‘우리 여기 있어!’ 라는 그 말이 거의 죽어 있던 기억을 깨우고, 그 기억이 밤 바람에 다시 불꽃을 피우는 재처럼 살아나고, 함께 있었던 기억, 두려움, 숲, 음식에 대한 기억도 되살아난다. ” 어찌보면 당연한 귀결이고 누구도 해결할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이를 통해서 작가 존 버거가 추구하는 바는 결국 희망이다. 비극의 끝에 남은 겻은 결국 희망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 어두울수록 희망의 빛은 더 환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그 희망의 시작은 잊고있던 존재들에 대한 인정, 내가 그들을 잊고있었다는 사실에 대한 인정에서부터다. 옮긴이의 말 마지막 부분이 마음을 울린다. “ 상황을 나아지게 하는 출발이 ‘인정’임은 분명해 보인다. 그만큼만의 희망에 의지해야 하는 지금의 상황이 우울한 것과는 별도로, 그것이 왜 ‘희망’인지를 이야기하는 이런 책이 있는 것은 분명 한없이 반가운 일임에 틀림없다. ” ________ 파괴를 견디고 살아남은 자, 혹은 견디고 살아남은 물건만이 다음 생에서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 무기력함, 고독, 그리고 되돌릴 수 없는 진실이 나로 하여금 울부짖게 했다. 킹 : 거리의 이야기 | 존 버거, 김현우 저 #킹_거리의이야기 #존버거 #열화당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geo***
    202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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