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경전 중에 가장 위대한 경전 3권을 선정하라고 한다면 우파니샤드(Upanishad)와 바가바드 기타(Bhagavad Gita), 그리고 요가수트라(Yoga Sutra)를 권한다. 그중에서 요가수트라(Yoga Sutra)는 책 한 권에 모든 것을 다 표현한 위대한 경전 중의 하나이다. 물론 우파니샤드는 한 권의 책이 아니고 많은 책이 있으며 바가바드 기타는 700소절의 안에 모든 상황을 표현하고 그 가르침을 주고 있다. 그런데 요가수트라는 네 개의 장(章)의 196절의 간단한 소절들 안에 인간의 모든 의식 수준과 거기에 도달하는 방법과 목표와 수행방식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경전만큼 세밀하고 정교한 경전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가수트라는 모든 요가의 체계들을 전부 아우르는 경전이며 이론적으로도 인도의 여섯 수행 체계인 다르사한(Darsahan)인 니야야(Niyaya), 바이세시카(Vaishesika), 삼키야(Samkya), 요가(Yoga), 미맘사(Mimamsa), 베단타(Vedanta)와 밀접한 연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파탄잘리(Patanjali)는 바로 요가의 체계를 정립한 수행자이기 때문이다. 요가라고 하면 많은 다양한 요가들이 있는데 이 모든 요가들 가운데 요가수트라 경전은 모든 요가 수행방식에 기초가 되는 것이다. 요가 방식들은 봉사와 행위를 하는 카르마 요가(Karma Yoga), 헌신적인 행위를 하는 박티 요가(Bhakti Yoga), 참 나를 직시하는 그야나 요가(Gyana Yoga), 파탄잘리가 가르쳤던 라자 요가(Raja Yoga)이며 다른 말로는 여덟 가지의 과정을 하나로 연결시킨 아쉬탕가 요가(Ashtanga Yoga)라고도 말한다. 이 경전에서는 체계적인 수행방법 뿐만 아니라 실제로 초능력 장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수행방식까지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요가수트라에서는 모든 의식의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그 의식의 최고점인 사마디(Samadhi) 즉 삼매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인 의식인 깨어있고, 잠자고, 꿈꾸는 상태의 의식과 그 세 의식을 넘어선 삼매의 상태이며 상을 가지고 있는 유상삼매(有相三昧)인 사비타르카(Savitarka), 사비차라(Savichara), 무상삼매(無相三昧)인 니르비타르카(Nirvitarka), 니르비 차라(Nirvichara)와 마지막으로 모든 상을 넘어선 다르마메가(Dharmamega)삼매 즉 법운삼매(法雲三昧)인 것이다. 요가수트라는 심리, 철학, 윤리, 종교와 인문학 전체를 아우르는 수행 경전이다. 이 경전은 그 경전 자체가 수행 방법인 것이다. 다만 그것이 경전 안에 보물처럼 감추어져 있을 뿐인 것이다. 요가수트라는 파탄잘리 성인의 자애로운 마음 때문에 수행방식, 이론체계, 의식 수준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경전 안에 다 담아 놓았다. 그것을 가져가는 것은 자신의 몫이다. 그러기 위해서 가능하면 최대한 요가수트라의 산스크리트 원전 그대로를 잘 살려서 번역하려고 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이 경전을 잘 이해하고 체득하여 자신의 삶의 궁극적인 자유인 카이발야(Kaivalya)에 도달하기를 바란다. 요가수트라에 훌륭한 주석서인 브야사(Vyasa)의 주석을 참조하였다. 브야사는 고대의 대서사시 마하바라타의 저자인 베다 브야사(Veda Vyasa)와는 다른 사람이다. 요가수트라 이 한권의 책으로 모든 지혜를 전달해주신 고대의 위대한 수행자이며 산스크리트 학자이신 마하리쉬 파탄잘리(Maharishi Patanjali)에게 진정으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