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잔티움의 역사 : 천년의 제국, 동서양이 충돌하는 문명의 용광로에 세운 그리스도교 세계의 정점
작품 정보
비잔티움이란 무엇인가? 왜 우리는 지금 비잔티움을 알아야 하는가? “고대부터 르네상스까지 유지된 이 거대한 제국은 21세기 지정학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세계사는 지금의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쓸모 있는 학문’이자 재미있는 이야기의 보고(寶庫)다. TV 방송, 유튜브, 팟캐스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역사 이야기가 유례없는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런 시기에 세계사 흐름에 더없이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분기점을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유럽 중심의 세계사에 가려져 있던 장대한 문명, 동서양이 충돌하는 문명의 용광로에 세운 천년 제국을 다룬 『비잔티움의 역사』가 출간되었다. 비잔티움 제국은 1천 년의 시간 동안 동서양이 만나는 접점에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서양이 이후 서로 다른 길을 걸었기 때문에 역사 속에서 쉽게 간과되곤 한다. 또한 근·현대의 정치적·경제적 발달에 기반한 서유럽 중심의 역사적 시각으로 인해 제국의 시간과 공간은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이 책은 비잔티움 제국에 대한 고정관념에 도전한다. 논쟁적인 질문을 던지며 비잔티움 역사의 권위자로 평가받는 저자는 기존의 비잔티움 역사서들이 주로 정치·군사 사건을 다루는 것과는 달리 사회·경제·문화까지 동등한 비중으로 다룸으로써, 고대와 근대 세계를 연결한 이 제국의 역사가 오늘날의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알려준다.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나를 감탄하게 만드는 것은 비잔티움 제국이 어떻게 나라·언어·신앙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받아들였는지, 어떻게 거대한 위기 속에서 적응하고 살아남았는지, 한쪽 발은 고대에 두고 그 시절의 책·예술·문화를 어떻게 그리스도교 제국의 취향과 감성에 맞게 재창조했는지 하는 것들이다.” 그리스도 세계의 정점이었던 천년 제국의 탄생, 생존, 부활, 그리고 전 그리스도교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콘스탄티노폴리스의 함락과 제국 몰락의 이야기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과거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21세기 지정학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비잔티움 사회사에 대한 주목할 만한 저서와 편저를 여럿 발표해 비잔티움사에 논쟁적인 질문을 던진 중세사학자. 베스트팔렌빌헬름뮌스터대학교와 빈대학교에서 비잔티움학을 공부했고, 이후 빈대학교·중부유럽대학교·킹스칼리지런던·키프로스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왔다. 비잔티움에 대한 많은 개설서가 있지만, 정치·군사 사건을 최우선으로 다루는 고정관념에 문제의식을 느껴, 사회·경제·문화에 동등한 관심을 주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비잔티움에 대한 최신 학설을 바탕으로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체로 풀어낸 이 책은 에스토니아어, 튀르키예어, 그리스어, 중국어로 번역·출간되어 역사학자로서의 그의 탁월한 기량을 잘 보여 준다. 지은 책으로는 《고대 로마와 초기 비잔티움 제국에서의 기근과 역병Famine and Pestilence in the Late Roman and Early Byzantine Empire》《비잔티움의 정치와 통치 체제Politics and Government in Byzantium》(공저)《비잔티움의 물질문화와 행복(400~1453년)Material Culture and Well-Being in Byzantium 400-1453》(공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