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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큐비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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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12,000원
전자책 정가
30%↓
8,400원
판매가
8,400원
출간 정보
  • 2026.06.23 전자책 출간
  • 2026.06.13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5.3만 자
  • 26.5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32045559
UCI
-
하이퍼큐비클

작품 정보

“이것은 놀이가 아닙니다
여기서는 지금만 있을 뿐입니다
오직 한 번만 있을 뿐입니다”

출구 없이 확장되는 공간이 만들어낸 현실 조정 시간
업그레이드된 미래적 시어를 설계하는 백가경의 첫번째 시집

나의 모호한 ‘시 찾기’ 과정에서 단 한 가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미스터리함, 기이하고 으스스함 그 자체다. 그 감각만큼은 분명하게 내 것이다. 나는 이 힌트를 쥐고서 시를 찾기 위해 프릭 쇼를 열었던 오래된 서커스 천막, 이름 모를 건축가가 설계한 사형 집행소, 바퀴벌레들이 춤추는 지하의 클럽, 인간의 멸망을 기억하는 바이러스의 숙주, 아이도 노인도 거부하여 언젠간 모두의 입장을 금할 것 같은 으리으리한 펜션 등을 머릿속에서 짓고 부수고 다시 건축하여 그 안에 들어가본다. [……] 내가 초대한 기이하고 으스스한 이곳이 당신들에게 조금 재미있기를 혹은 조금 웃기기를 그것도 아니면 조금 막막하기를, 아주 잠깐이라도 좋으니 조금 살 만해지기를 (가장) 바란다.
―‘시 찾기 노트’(『시 보다 2023』, 문학과지성사, 2023, pp. 124~25) 에서

명징한 언어로 현실 너머 다른 차원의 세계를 공고하게 구축하고 확장해나가는 백가경의 첫번째 시집 『하이퍼큐비클』이 문학과지성 시인선 612번으로 출간되었다. 백가경은 202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후 『시 보다 2023』에 작품이 수록되는 등 문단과 독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미학적 자유로움은 정확함 위에서 탄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름답고도 투명하게 상기시켜주는 시인”(김현‧김행숙‧박준 시인, 2022 『경향신문』 신춘문예 심사평)이라는 평처럼, 그는 잘 짜여진 형식과 구조 위에 지극히 현실적인 현상을 자유롭게 구축해 새로운 차원의 문을 열어 보인다.
시집의 제목인 “하이퍼큐비클”은 정사각형의 모든 변을 시공간을 초월해 n차원으로 확장한 다포체 하이퍼큐브, 사무실 등 공간 속에 구역을 구분 짓기 위해 설치한 칸막이를 뜻하는 큐비클로 이루어진 조어로,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현실의 벽과 인간을 가두고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출구 없음’의 세계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총 4부로 구성된 53편의 시 속에서 비극적 풍경은 미래적인 방향으로 바뀌고, 기존의 관습들은 본 적 없는 형태로 부서지고 재탄생하는 장면이 하나의 놀이처럼 펼쳐진다. 슬픔과 고통으로 가득 찬 현실을 놀이로 전복시키면서 놀이의 “일원이 되지 않고 즐거워”(「관성에 젖은 사람이 반복적인 일상과 구획에서 벗어나기 위한 공포스러운 시도」)지는 익숙하고 낯선 세계, 한번 빠지면 헤어날 수 없는 『하이퍼큐비클』 세계가 우리 곁에 도착했다.

작가

백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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