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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작은 몸 어디에 눈물이 그리 흔한지 상세페이지

그 작은 몸 어디에 눈물이 그리 흔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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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18,000원
전자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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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00원
판매가
12,600원
출간 정보
  • 2026.08.14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7.8만 자
  • 15.9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75010963
UCI
-
그 작은 몸 어디에 눈물이 그리 흔한지

작품 정보

“사랑하는 것과 아는 건 다르다.
넌 농촌을 사랑하는지는 몰라도 알지는 못해.”
꿈속에서 다시 만난 아버지와 함께 완성한 복원기記
농촌의 삶을 꾸준히 써 내려온 김종광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그 작은 몸 어디에 눈물이 그리 흔한지』가 걷는사람 소설 24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전작 『산 사람은 살지』가 홀로 남은 어머니 이기분의 일기를 바탕으로 70대 여성의 생동하는 삶을 그렸다면, 이번 신간은 그의 남편이자 작가의 아버지인 김동창의 생애를 전면에 내세운다. 소설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소설가 아들의 꿈속에 나타나 자신의 이야기가 완성되었는지 묻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작가는 아버지가 남긴 잡기장과 반장일지 등 유품을 단서 삼아 한 남자가 통과해 온 삶의 궤적을 써 내려간다. 아버지를 관념적인 연민의 대상으로 그리는 대신, 자기만의 고유한 언어를 가진 한 ‘인간’으로 복원해 내는 과정이 김종광 작가 특유의 사실적인 필치로 펼쳐진다.
작가는 텔레비전이나 다른 매체에서 연출한 시골이 아닌, 삶의 터전으로서의 시골을 구현하는 데 공을 들인다. 충청도의 어느 시골 ‘역경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생생한 말맛은 이 소설의 독보적인 매력이다. 가혹한 채탄 노동 속에서도 “산업 역군? 좆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다”며 냉소하거나, 아들이 사 온 시집을 보고 “배은망덕도 유분수지 이따위 책을 사?”라며 타박하는 장면은 비극적인 상황조차 익살스럽게 치환하는 김종광식 해학의 정수를 보여 준다. 도시인이 잠시 머물며 정취를 만끽하는 공간이 아니라, 나중에 죽어 묻힐 자리까지 봐 두는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가 실감 나는 사투리를 통해 전개된다.
창의 삶은 겉보기에는 특별할 것 없는 소시민의 생애다. 그러나 작가는 아들의 꿈이라는 장치와 실재하는 기록물들을 교차시키며 이 생존의 기록이 지닌 무게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한다. 자식의 대학 합격 소식에 환희하던 순간이나 뒤늦게 아내에 대한 미안함을 고백하는 장면은 가부장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인간적인 고뇌와 사랑을 드러낸다. 임지훈 평론가는 해설을 통해 이 소설이 지닌 가치를 “단지 살기 위해, 가정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바를 했을 뿐이라는 소박한 진실”이라 짚어 내며, 이것이야말로 “‘창’이라는 인간이 살아 있었음을 증언하는 가장 단단한 중핵”이라고 평했다.
인생의 아름다운 일기를 쓰리
앞날은 꽃향기 그윽한 낙원에서
한 쌍의 나비 꽃동산 찾아드니
인생의 기쁨과 영광은 오리
그대는 나를 부르고 나는 그대를 부르는 날
나날이 부풀어 오르고 사랑은 오직 그대에게만이 곱게 밝히려니
창백한 가을하늘과 같은 어느 여인의 마음속에
『그 작은 몸 어디에 눈물이 그리 흔한지』는 화려한 영웅의 역사가 아닌, 흙과 석탄가루 속에서 일궈 낸 한 남자의 생애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 “노력이라면 나도 남한테 뒤지지 않건만”이라 읊조리면서도 주어진 삶을 묵묵히 책임졌던 창의 이야기. 편견과 허식을 걷어 내고 한 사람의 진실한 인간으로 아버지를 바라보는 이 소설은, 우리 곁의 모든 평범한 삶이 지닌 위엄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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