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면서 몇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중·고등학생에게 성인용(대학생 포함) 수준의 교재로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한 것 같은데 그 기준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또, 코딩 문법에 치중한 수업이 과연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까? 코딩 문법보다는 컴퓨팅 사고력을 키우며 문제를 해결해 가면 어떨까?
또, 컴퓨터 과학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데 고1 말에 와서 Pre-University(예비 대학과정) 컴퓨터 사이언스에 도전하는 학생들이 제법 있습니다. 과연 가능한 것일까? 영어 A, B, C를 배우는 아이가 영어 SAT를 공부하는 꼴이 되지 않을까?
공교육 수업시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에서 단계적인 접근이 가능한 교재가 없는 것이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또, 컴퓨팅 사고력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실천할 수 있는 교재가 부족하여 가르침의 현장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또, Pre-U에 도전하기 위한 선수 학습용 컴퓨터 사이언스 교재가 일반화되어 있지 않아 학생들 또한 도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책은 크게 3가지의 목적을 가지고 만들었습니다.
첫째, 지금의 중·고등학생이 미래에 프로그래밍에 대한 학습 함량 부족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중3, 고1에 맞는 학습 범위 제시.
공교육 수업시수가 많은 영국, 미국 등의 커리큘럼을 참고하고 성인의 교재에서 범위를 제한하여 중3, 고1에 맞는 학습 범위를 설정했습니다. 교육 현장의 경험으로 수업시수는 100시간 전후입니다.
둘째, 코딩 구현 문법보다는 컴퓨팅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과제들로 구성한 교재.
문제 파악(IPO 포함) - 문제 분해 - 해결책 구상 - 알고리즘(구조도 포함) - 구현(파이썬 코드) 순으로 과제를 해결하며 코딩 구현 문법은 참고하게 하였습니다.
셋째, 표준 학력 입증을 위해 A 레벨, IBDP, AP 등의 Pre-University(예비 대학과정) 컴퓨터 사이언스에 도전하는 학습자를 위한 디딤돌.
Pre-U 컴퓨터 사이언스(CS)는 CS의 개념 이론과 객체지향프로그래밍(OOP)의 실기 등으로 테스트되기도 하고 특정 언어에 한정하지 않고 의사 코드(pseudocode)로도 테스트하기도 합니다. 이 공부를 시작할 때는 최소한 Cambridge IGCSE의 CS 수준의 학습 숙지가 필요하므로 그 디딤돌에 부족함이 없게 최대한 노력을 하였습니다.
이 책은 5단계로 구성됩니다.
컴퓨팅 사고력 레벨 1에서 컴퓨팅 사고력 레벨 5까지입니다.
각 레벨은 앞 레벨이 선수 학습 레벨입니다.
각 레벨은 과제와 복습 과제들로 구성되며 필요시 파이썬 문법 Reference에 연계됩니다.
각 과제는 문제 파악(IPO 포함) - 문제 분해 - 해결책 구상 - 알고리즘(구조도 포함) - 구현(파이썬 코드) 순으로 구성되며 어떤 과제에서는 [패턴 인식 - 추상화]가 해결책 구상에 포함되기도 합니다.
중3, 고1의 기준을 나름대로 명시하였으므로 그 이전 학년의 학생들에게도 학습 범위를 간접적으로 전달되었다고 여겨집니다.
공교육 수업시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에서 프로그래밍 학습을 각자도생으로 해결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너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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