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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지: 평등의 징발 상세페이지

서식지: 평등의 징발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5,900원
판매가
5,900원
출간 정보
  • 2026.02.10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7.8만 자
  • 3.6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76266222
UCI
-
서식지: 평등의 징발

작품 정보

사람들은 직접 확인하지 않고 살아간다.

무엇이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어떤 기준으로 작동하는지 묻지 않았다. 질문은 번거롭고 결과는 빠르다. 그럴 때마다 해석은 위에서 내려오고, 일상은 매끄럽게 이어졌다. 그렇게 인간은 조금씩 수동태가 된다.

나는 번역을 하며 여러 나라의 언어와 사고방식을 오갔다. 그곳에서도 제도와 권력이 내부를 단속하는 방법도 함께 보게 되었다. 서구의 차별금지 제도, EU의 규제 방식, 중국식 통제 모델, 그리고 그것이 한국 사회에 스며드는 양상까지.

이 책은 ‘검증할 수 없는 권력이 어떻게 일상 속 판단으로 내려오는가’를 따라간 기록이다. 정치와 제도로 출발한 판단은 가정 안의 오해가 되고, 부모의 말이 되며, 직장에서의 규칙이 된다. 마침내 국가는 개개인을 해석하는 위치에 섰다. 설명은 뒤따르며, 반론은 음모론이나 혐오로 몰아세우니, 어느새 시민은 결과를 받아들이는 데만 익숙했다.

나는, 세계가 추구하는 가치에서 한발 물러섰다. 불편함을 외면하지 않는 것도 내 몫이고, 그 책임도 남에게 떠넘기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그런 하루에서 시작한다. 부엌문이 저절로 닫히는 순간, 종이에 번진 글자, 분리수거장 구석에 놓인 정체를 알 수 없는 상자, 무인 정산기를 통과하는 시간은 짧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검증 불가능한 투표 시스템, 사법부와 행정부가 얽힌 권력, 종교 해산 논의처럼 스스로 권력을 유지하려는 제도들은 모두 하나의 맥락 안에 놓여 있었고,

글을 맺을 때쯤,
체제는 뒤로 물러나니, 전면에는 인간 본연의 습성이 드러났다.
하물며, 그 상태를 정상이라고 받아들이는 태도까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기록뿐이라면, 비겁하게 쓰지 않고 싶었다.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사람들은 얼마나 쉽게 원인을 단정하고, 얼마나 빠르게 해석을 끝내는가.’ ‘그리고 그 본능은 누구에게 이익이 되는가.’

『평등의 징발』은 질문 앞에 멈춰 서는 연습이었다.
승인을 미루는 태도. 그저 내버려 두는 삶.

나는 그 불편함 때문에 오늘도 문장을 적는다.

작가 소개

중요한 건 잘 못하고, 쓸데없는 생각에는 진심이다. 서른이 넘어서도 여전히 방향 없이 살아가고, 그 상태로 글을 옮긴다.
과하게 고민하고, 쉽게 확신하지 않으며, 종종 필요 없는 질문을 붙잡는다.

읽는 동안 편하지 않더라도, 머릿속에 남는 글을 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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