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현대물
동거
재회물, 첫사랑
계략남, 다정남, 유혹남, 후회남, 순정남
평범녀, 다정녀, 상처녀, 짝사랑녀, 순진녀
성장물, 삽화
<책 소개>
“……오늘은 놀랐어.”
“거짓말.”
“……사아야는 대체 나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야, ……엄청 평범하게 인사했잖아? 처음 만난다는 얼굴로.”
“그래 봬도 동요했어.”
“그게? 얼굴에도 태도에도 전혀 나오지 않았는데?”
“그야 그런 점은 사아야보다 한 수 위니까.”
후후 웃는 시노구의 목소리가 몸의 진동을 통해서도 들렸다. 놀리고 있다는 건 알지만 그의 품에 있는 게 더 기뻐서 평소보다 가뿐히 흘려 넘길 수 있었다.
“시노구 서……, 오빠는 나보다 어른이라는 건 알아. 하지만 그것뿐이야.”
왜냐하면.
“나는 아무것도 몰랐어.”
“…….”
“옛날에도, 지금도.”
“그건……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지 않아?”
사아야는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시노구 오빠의 부모님이 이혼했던 것도, 료코 언니와 남매라는 것도, 요리를 잘한다는 것만이 아니라 비서라는 것도 몰랐어. 하지만 지금 말한 건 알려고 하면 얼마든지 알 수 있어. 부모님은 잘 지내? 형이나 동생이 있어? 요리는, 직업은? ……같은 식으로. 하지만 나는 물어보지 않았어. 나는 시노구 오빠를 알려고 노력하지 않았어. 그래서 시노구 오빠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도 눈치채지 못한 거야. 내 생각만 했으니까.”
그의 가슴에 묻었던 얼굴을 살며시 들고 쓴웃음을 지었다.
“혼자만 만족하는 사랑이었어.”
“그렇지 않.”
“맞아. 그러니까 지금은 응석받아 주지 마.”
사아야는 조용히 얼굴을 들고 시노구를 바라보았다.
“내가 어린애였기 때문에 시노구 오빠를 혼자 둔 거야.”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표정도 바꾸지 않고, 그저 조용히 듣고 있었다.
“미안해.”
“사아야, 그건.”
“그러니까 이번에는 나에게 시노구 오빠를 알려 줘.”
“…….”
“알고 싶어. 키스 말고, 시노구 오빠에 대해. ……더 많이.”
작게 뱉은 한숨이 조금 떨리고 있었다.
“옛날과 똑같은 결과를 만들기 싫으니까 하는 말이야. 나는 시노구 오빠와 같이 있어도 돼?”
진지하게 묻는 사아야의 질문에 시노구는 무언가를 알아차린 건지 염려하는 손길로 그녀의 뺨을 어루만졌다.
“……누군가가 반대했어?”
“응. ……미나미 씨……, 엔도 상무님이…….”
왠지 고자질하는 기분이 들었지만 한번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
“그 쿠루스 시스템즈가 우리 회사의 라이벌이라고 들은 적이 있어. 나와 시노구 오빠의 관계가 알려지면 나는 산업 스파이가 되잖아. 그래도 나만 그런 거면 모를까, 시노구 오빠에게 폐를 끼치면 어떡할지 생각하니 그게 너무 걱정되어서……!”
자신의 불안을 털어놓자, 그는 웬일로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며 사아야를 보고 있었다.
* * *
시이나 사아야는 오빠의 결혼식에서 올케의 남동생이자 전 남친인 키미하라 시노구와 재회한다.
이별을 고했던 건 자신이면서 옛날처럼 그녀에게 자상하게 웃어 주며 감미롭게 유혹하는 그.
“조금 전 목소리, 옛날 사아야의 목소리와 좀 비슷했어.”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털어놓고 열렬하게 유혹하는 시노구를 거절하지 못하는 사아야는 결국 그에게 안겨 행복을 곱씹는다.
오빠 부부의 사정으로 단기 동거를 시작하고 달콤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라이벌 회사와의 만남에서 시노구 상대 회사의 비서로 나타나는…?!
슈가처럼 달콤하고 강렬한 TL 소설
슈가 노블 SUGAR NOVEL
매월 셋째 주 수요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