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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산문의 길, 스타일 상세페이지

인문/사회/역사 인문

좋은 산문의 길, 스타일

품격 있는 글쓰기 지침서의 고전
소장종이책 정가22,000
전자책 정가32%15,000
판매가15,000

좋은 산문의 길, 스타일작품 소개

<좋은 산문의 길, 스타일> 퓰리처상 수상자 『뉴욕타임스』 최상훈 기자 추천!
“디지털 시대에 잘 다듬어진 글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
무엇보다 멋있게 글 쓰는 방법을 멋있는 글로 설명한 책!”

이 책은 그리스어, 라틴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7개 언어에 정통했던 언어학자, 고전학자, 문학 평론가, 시인, 소설가, 극작가였던 F. L. 루카스(Frank Laurence Lucas, 1894~1967)가 케임브리지 킹스칼리지 교수로 있으면서 1946년부터 1953년까지 실시한 글쓰기 강연을 엮은 책이다. 루카스는 영국 외무부의 요청으로 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의 암호를 해독한 블레츨리 파크의 헛(Hut)-3에서 번역가, 첩보 분석가, 보고서 작성자로 일한 경험이 있다. 이때 정확하고 명료한 글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하였고, 그것이 글쓰기 강연을 시작한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좋은 산문의 길, 스타일』은 좋은 산문의 진가를 알아보고, 직접 좋은 산문을 쓸 수 있게 하는 안내서다. 산문은 운문(시)을 제외한 모든 종류의 글을 말한다. 루카스는 호메로스부터 단테, 몽테뉴, 셰익스피어, 플로베르 등 고대 그리스부터 20세기까지의 대문호들이 쓴 서사시, 소설, 희곡, 평론, 에세이, 역사서, 서간문, 회고록 등을 총망라하여 다룬다. 산문 글쓰기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과 통찰에 더하여 그는 이 책에서 글에 힘과 설득력을 부여하는 10가지 속성과 궁극적인 글쓰기 팁을 제시한다.
1955년에 초판이 발행된 『좋은 산문의 길, 스타일』은 루카스 특유의 기지 넘치고 유익한 글 덕분에 현대의 걸출한 작가들의 사랑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다양한 언어와 문화권에서 가져온 풍부한 예문, 빼어난 문장을 수록하여 더 많은 인기를 얻었다.(한국어판에는 인용 원문을 부록으로 수록했다.) 1970년대 후반 절판되어 전설적인 글쓰기 지침서로 회자되었고, 2012년에 복간되었다.


출판사 서평

1. 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의 메시지를 번역, 해독하다
나치스의 암살 대상이 된 언어학자 F. L. 루카스.
1946~1953년까지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그가 실시한 강좌를 엮어
반세기 만에 글쓰기 분야의 전설이 된 책

F. L. 루카스(Lucas)는 케임브리지 킹스칼리지 교수로 그리스어, 라틴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7개 언어에 정통한 언어학자, 고전학자, 문학 평론가, 시인, 소설가, 극작가였다. 2차 세계대전 때는 영국 외무부의 요청으로 독일군의 암호를 해독한 블레츨리 파크의 헛(Hut)-3에서 정보 장교로 일하면서 번역가, 첩보 분석가, 보고서 작성자 역할을 했다.(참고로 앨런 튜링은 독일군의 에니그마 암호를 해독한 헛-8의 책임자였다.) 나치스는 한때 루카스를 암살 대상 목록에 올리기도 했다.
『좋은 산문의 길, 스타일』은 1946년부터 1953년까지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루카스가 실시한 글쓰기 강연을 엮은 책이다. 루카스는 헛-3에서 정보 장교로 일하면서 정확하고 명료한 글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하였고, 그것이 글쓰기 강연을 시작한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1955년에 초판이 발행된 『스타일』은 루카스 특유의 기지 넘치고 유익한 글 덕분에 현대의 걸출한 작가들의 사랑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다양한 언어와 문화권에서 가져온 풍부한 예문, 빼어난 문장을 수록했는데, 1962년, 1964년(페이퍼백)에 발행한 증보판에서는 이를 영어로 번역(초판에는 번역 없이 그대로 노출)하여 더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후 1974년에 발행된 판에는 브루스 도널드 프레이저 경의 서문이 실렸고, 1970년대 후반에 이 판도 모두 팔려나갔다. 이후 중고본이 고가에 거래되면서 전설과도 같은 글쓰기 지침서로 회자되었고, 2012년 드디어 복간되었다.
이 책은 좋은 산문의 진가를 알아보고, 직접 좋은 산문을 쓸 수 있게 하는 안내서다. 산문은 운문(시)을 제외한 모든 종류의 글을 말한다. 루카스는 호메로스부터 단테, 몽테뉴, 셰익스피어, 플로베르 등 고대 그리스부터 20세기까지의 대문호들이 쓴 서사시, 소설, 희곡, 평론, 에세이, 역사서, 서간문, 회고록 등을 총망라하여 다룬다. 산문 글쓰기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과 통찰에 더하여 그는 이 책에서 글에 힘과 설득력을 부여하는 10가지 속성과 궁극적인 글쓰기 팁을 제시한다. 깊은 통찰과 풍부한 일화와 인용문이 담긴 이 책은 대가와 함께 글쓰기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대화와 다름없다.


2 “문체의 시작은 인격이다”
기술이나 기법보다 작가의 인격, 진실성에 초점을 맞춘 글쓰기 가이드

스타일, 즉 문체는 무엇일까? 원래 스타일은 글씨를 쓰는 용도의 뼈나 금속으로 된 끝이 뾰족한 물체, 즉 필기구를 의미했다. 고전 라틴어에서 stilus라는 단어는 ‘글을 쓰는 방식’, 더 나아가 ‘본인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사용되었다. 현대 영어에서 스타일은 ‘본인을 표현하는 좋은 방식’으로 의미가 좁아졌고, 문학 외에도 삶의 방식을 논하는 데까지 사용이 확대되었다.
루카스는 일반적으로 문체를 ‘글쓰기의 격조 높은 방식’이라고 ‘오용’하는데, 기술과 기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건축물의 초석을 무시하고 상부 구조와 장식에만 온 신경을 쓰는 것과 다름없다고 본다. 그에게 문체는 한 인간이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한 수단이다. 그러니 문체는 사람의 됨됨이, 즉 심리적 측면과 관련이 있다. 이 점에서 작가의 인격이 중요하다. 만약 독자들이 작가를 싫어한다면 그가 쓴 글도 싫어할 것이므로 좋은 글을 쓰려면 글쓴이의 인격도 얼마간은 훌륭해야 한다.
반론이 있을 수 있다. 인간적으로는 평판이 나빴으나 위대한 작가가 있지 않은가 하고 말이다. 그렇다. 어떤 사람을 나쁘다는 한 마디로 일축하기에 무리가 있다. 시대마다 윤리적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루카스는 ‘나쁜’이라는 말을 타인에게 고통을 초래하는 도덕적인 성향이냐 행위를 칭할 때만 쓴다. 사람마다 복잡다단한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인격은 극히 다양한 속성의 복합체다. 따라서 인격에 대한 판단은 극히 잠정적인 사안으로 남겨둬야 한다고 결론을 내린다. 일례로 루카스가 루소, 바이런, 보들레르를 대신한 변호를 들어보자.

“병적인 호기심으로 가득 찬, 걸어 다니는 박물관, 자아도취자, 과시욕이 강한 자, 박해의 광인이었던 루소 안에 지금도 여전히 살아 있는 것은 자연, 소박함, 빈민의 등에 올라탄 타락한 ‘문명’의 부당함과 거짓에 대한 깨어 있는 인식이다. 바이런의 연극조의 암울함과 멜로드라마는 오래전에 죽었다. 그러나 위선에 대한 격한 경멸과 압제에 대한 혐오 속에서 그가 쓴 시와 산문은 아직 살아 있다. 보들레르의 부패한 면은 추악하지만, 인간의 황폐함, 고통, 수치심에 대한 그의 비극적인 연민은 그렇지 않다. … 위대한 작가가 인격이 좋지 못한 자로 판단될 때에는, 그를 판단한 잣대가 협소하지는 않은지, 그가 실생활보다 작품 속에서 더 나은 인간인지, 혹은 그가 최상의 작품을 집필하던 순간에 더 나은 인간이었는지 되물어볼 필요가 있다.”(83~84쪽)


3. 호메로스, 셰익스피어, 몽테뉴, 기번의 글은 왜 뛰어난가?
세계적인 문장, 다양한 작품으로 살펴본 좋은 글쓰기와 나쁜 글쓰기의 예,
그리고 당신의 글에 힘과 설득력을 부여하는 10가지 속성

인격이 문체에서 중요하다면, 인간의 어떤 자질이 중요할까? 루카스는 시대와 장소에 따라 윤리체계가 저마다 달랐지만 역사를 통틀어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중시했던 작가의 자질은 독자를 향해 가졌던 정중함과 예의, 낙천적 기질과 유쾌함, 건강함과 생기, 뛰어난 감각과 진심 등이 그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 자질들을 글쓰기에 힘과 설득력을 부여하는 열 가지 속성으로 정리하고, 각 자질을 훌륭하게 드러낸 문장의 예와 그렇지 못한 예를 제시한다.

# 명료성: 모든 걸 분명하게 말하되 가능하면 새롭게 말하라.
# 간결성: 독자의 시간을 허비하는 행위는 예가 아니다.
# 다양함: 간결성이 지나치면 글이 치명적일 정도로 단조로워진다.
# 세련성: 강압적인 어조를 삼가고 허식 없는 태도를 가져라.
# 소박함: 가식 없는 소박함을 지녀라.
# 낙천적 기질: 냉정함을 유지해야 보다 통렬한 효과를 발휘한다.
# 유쾌함: 긴장을 늦출 때 유쾌함만큼 효과적인 수단이 없다.
# 분별력: 맹목적인 과장을 피하는 분별력을 지녀라.
# 진실성: 독자에게 감동을 주려면 허위를 피하라.
# 건강과 활력: 구체적이고 생생한 어조가 활력을 만든다.


4. “사람의 성격이 제각각인 만큼 글 쓰는 방법도 다양하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더 유용한 글쓰기 방법이 있다.”
효과적인 글쓰기를 위한 궁극의 팁 14가지

루소는 손에 펜을 쥐고 있으면 글을 쓰지 못한 반면, 샤토브리앙은 손에 펜을 쥐지 않으면 글을 쓰지 못했다. 그는 <회상>을 30년에 걸쳐 다듬고 다듬었다. 그런가 하면 셰익스피어는 글에서 지웠다 다시 쓴 행이 하나도 없었다. 월터 스콧은 초고를 읽지도 않고 인쇄업자에게 넘겼지만, 발자크는 불같이 서두르는 성격에도 교정쇄를 스물일곱 차례나 검토했다. 플로베르는 <부바르와 페퀴셰>를 집필하기 위해 참고도서를 2000권이나 읽었다. (11장 참조)
이렇듯 작가마다 글을 쓰는 방법이 다르다. 다양한 예를 종합해보면 좋은 글쓰기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고된 작업임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루카스는 본질적으로 더 유용하고 효과적인 글쓰기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그가 제시하는 궁극의 글쓰기 팁을 살펴보자.

# 영감을 얻으려면 무의식의 도움을 받으라.
# 그렇다고 이성을 놓아버리지는 말라.
# 생각이 부화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 무의식이 던진 암시는 곧바로 움켜잡으라.
# 가장 빨리 쓴 글이 최상일 수 있다.
# 길게 생각하고 빠르게 작업하라.
# 수정은 냉정하게, 마치 적을 보듯이 하라.
# 수정을 언제 멈출지 아는 것 역시 중요하다.
# 자료 수집과 기록으로 진이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라.
# 너무 늦게까지 글쓰기를 미루지 말라.
# 다시 쓰는 것보다 수정이 낫다.
# 일단 쓰라.
# 지나치게 갈고닦은 글보다 서술의 힘이 살아 있는 글이 낫다.
# 독창적인 글을 쓰려고 노력하지 말라.


추천사

“십여 년 전 미국의 한 중고서점에서 F. L. 루카스의 『좋은 산문의 길, 스타일』을 발견하고 기뻐한 기억이 있다. 책 내용이 여러 곳에 발췌, 수록되었기에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스타일』은 제목처럼 어떻게 하면 효과적이며 품격 있는 글을 쓸 수 있는가에 관한 책이다. 깊고 폭넓은 식견을 통해서만 전달될 수 있는 통찰력과 권위가 한 장 한 장마다 배어 있다. 그래서인지 꽤 오래된 책이지만 영미권에서는 여전히 글쓰기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책 중 하나로 꼽힌다. 범람하는 정보와 정제되지 않은 글쓰기로 난잡한 디지털 시대에 잘 다듬어진 글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 무엇보다 멋있게 글 쓰는 방법을 멋있는 글로 설명한 책이다. 글쓰기에 관심이 없는 독자도 찬찬히 읽으면 저자의 재치와 권위 있는 필치에서 독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최상훈(『뉴욕타임스』 기자, 퓰리처상 수상자)

“글쓰기는 언제나 어렵다. 영어로든 한국어로든. 이 책은 쓰기의 어려움에 부딪칠 때마다 마르지 않는 샘처럼 지혜로운 해답을 주는 고전이다.” —김성길(SG 통번역센터 대표, 브리티시콜럼비아대 교육학 석사)

“『스타일』은 자양분이 되는 글귀로 가득한, 산문 글쓰기에 관한 한 최고의 책이다. F. L. 루카스는 자기 소명에 온 정력을 쏟아붓는, 현 시대에 최고의 지성과 교양을 갖춘 학자다.” —조지프 엡스타인, 『더 뉴 크라이티리언The New Criterion』

“루카스의 조언은 버릴 부분 없이 유익하다. 그의 문체 자체가 그가 추구하는 미덕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가디언Guardian』

“대단히 만족스러운 책이다. 독자들에게 심어주고자 하는 수칙들을 풍성한 예시로 설명한다. 읽는 즐거움과 글쓰기 기술 연마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책.” —『타임 앤 타이드Time and Tide』

“탁월하다. Q의 『글쓰기 기술』과 나란히 놓아두어야 할 책이다.” —『타임스 에듀케이셔널 서플먼트Times Educational Supplement』

“문체에 관한 철학이 훌륭할 뿐만 아니라 책 자체가 유연하면서도 호탕한 글로 쓰여 있어 젊은 독자들에게 특히 유익한 책이다.”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Times Literary Supplement』

“루카스의 글은 언제나 명쾌하고 조화롭고 예리하다. 그가 소개하는 풍성하고 주옥같은 인용문들은 그가 누구나 부러워할 만큼 일곱 가지 언어에 걸쳐 최고의 글에 정통함을 보여준다. 그는 문체란 곧 인격의 발로라고 주장하면서 정중하고도 유쾌하며 정직하고도 간명한 글을 쓸 것을 독자들에게 촉구한다. 그의 책은 이론뿐만 아니라 실례로 가르침을 보여준다.” —『선데이 타임스Sunday Times』

“매우 흥미롭고 귀감이 되는 책이다.” —『데일리 텔레그래프Daily Telegraph』

“논지의 측면에서는 두말할 것도 없고, 영어, 프랑스어, 라틴어로 된 친숙하지는 않지만 빼어난 글들의 모음집으로서 즐길 가치가 있다.” —『스펙테이터Spectator』

“문학에 대해 신사적으로 다가가는 낭만적인 글의 결정체. 우리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 루카스는 너무도 현명하기에 드러낼 수 없는 한 가지 비밀을 갖고 있다. 그는 결코 단조롭거나 지루하지 않다.” —『더 케임브리지 리뷰The Cambridge Review』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즐거움의 하나는 풍부한 인용문과 적재적소에 배치한 다양한 언어와 문화권의 일화다. …… 산문을 사랑한다면 누구나 즐겁게 읽을 수 있고 산문을 쓰려고 마음먹은 독자라면 누구나 유익함을 얻을 수 있다. 루카스는 결코 이론을 내세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는 가르친 바를 몸소 실천한다.” —『비비시 리스너 매거진BBC Listener Magazine』

“루카스는 문체에 관한 책을 쓰면서 본인이 무엇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지 안다. 더 중요한 것은 상당한 분량에 달하는 그의 책이 그만의 분명한 문체로 쓰였다는 점이다. 앉자마자 단숨에 읽어버릴, 손에 꼽힐 만한 책이다.” —『요크셔 포스트Yorkshire Post』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인용문이다. 영어만큼이나 프랑스어로 된 인용문도 많다. 인용문의 광대한 범위와 적절성 또한 놀랍다.” —『뉴스테이츠먼New Statesman』

“책장을 넘기다 보면 저자의 박학다식함에 깊은 인상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독자들이 편하게 다가오도록 배려한다. 그는 적절한 일화를 소개하고 생동감 넘치는 비유를 하는 데 탁월한 감각을 보인다. 방대한 지식이 쌓여 있는 그의 창고에서 독자들을 매료시키는 이야깃거리들이 쉼 없이 쏟아져 나온다. …… 이 책이 영문학을 전공하는 학생들만의 전유물이란 생각은 오산이다. 이 책은 독자를 즐겁게 하거나 설득시키고자 하는 모든 작가, 좋은 글을 더 즐기고자 하는 모든 독자를 위한 선물이다.” —브루스 프레이저 경, 어니스트 가워스의 『솔직담백한 글쓰기The Complete Plain Words』의 편집자


책속에서

“스타일, 즉 문체는 단어라는 옷을 입은 인격, 발화 속에서 구현된 인품이다. 작가의 인격이 독자에게 거부감을 준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만약 독자들이 글쓴이를 싫어한다면 그들은 글쓴이가 말하는 내용도 싫어할 것이다. 인간의 본성이 원래 그렇다. 독자들이 글쓴이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글쓴이가 공정한 내용을 말한다 해도 그걸 부정할 것이다. 그러므로 좋은 글을 쓰려면 글쓴이의 인격도 얼마간은 훌륭해야 한다. 저자는 저서를 집필하여 팔 수 있다. 그러나 스스로를 고스란히 내어주는 셈이다.” -68-69쪽

“나는 근본적으로 인품이 더 정직하다는 이유로 와일드와 쇼보다는 플로베르와 하디를, 베이컨보다는 몽테뉴를, 더 유쾌하고 쾌활하다는 이유로 스위프트와 루소보다는 스턴과 볼테르를, 더 감성적이고 자제력이 강하다는 이유로 브라우닝과 메러디스보다 테니슨과 아널드를 선호한다.” -80쪽

“모호함은 조리가 서지 않거나 사려 깊지 못하거나 생각이 과다하게 넘쳐날 때 생길 수 있다. 겉치레, 허식을 차리거나 형식에 구애받을 때에도 그렇다. ... 사려 깊지 못해서 생겨나는 모호함은 자기중심주의, 그러니까 자기가 갖고 있는 지식을 타인도 반드시 공유해야 한다는 경솔한 생각 때문일 수 있다. ... 생각이 과다하게 넘쳐나서 생겨나는 모호함은 한 번에 너무 많은 내용을 말하려는 시도 때문이다.” -94쪽

“산문에서 모호하게 글을 쓰는 자는 대개는 허세를 부리고 자기중심적인 자다. 열린 마음과 공감하려는 태도로 자기만의 목적을 넘어서서 더 큰 목적을 달성하려고 글을 쓰는 자는 글이 명료할 수밖에 없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는 사고가 명료하지 못한 자일 것이다.” -104쪽

“펜이 칼이 되어야 하는 때라도, 그 칼날이 냉정함을 유지해야 더 통렬한 효과를 발휘한다. 내게는 호라티우스의 웃음, 드라이든의 나태 섞인 경멸, 볼테르의 장난스러운 미소가 유베날리스의 분노, 스위프트의 포효, 포프의 악의보다 더 인상적이고 매력적이다.” -182쪽

“추상적 개념 속에서도 느껴지는 셰익스피어의 생기발랄함은 수증기 같은 막연함을 거부하고, 보편적 이론 따위는 신경 쓰지 않으며, 난해한 개념조차도 보고 듣고 냄새를 맡고 맛을 보고 손을 대보고, 심지어 가장 관념적인 사상까지도 구체화하고 포용하는 정신의 건강한 자손처럼 보인다.” -242쪽

“은유를 사용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숱한 세기가 지난 이 시점에서 새로운 은유를 찾기가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진부하고 식상한 은유는 그만큼 오랜 세월 사용되었기에 매번 등장할 때마다 독자를 즐겁게 하기보다는 물리게 한다.” -263쪽

“산문은 두드러지지 않고 보다 규정하기 힘든 종류의 음악을 필요로 한다. 반면 어떤 종류의 운율에 대해서든 듣는 귀가 없거나 관심이 없는 작가는 매우 지루하고 무미건조하거나 조악한 산문을 쓸 소지가 있다.” -298쪽

“글의 주제가 무엇이든, 읽기 수월한 문체는 가장 얻기 어려운 것 가운데 하나다. 아나톨 프랑스는 ‘자연스러움이란 가장 마지막에 보태진다.’라고 말한다.” -379쪽

“가장 공을 들인 것은 마치 아무런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는 듯 성급히 던져진 것처럼 보여야 한다. 아니 진실과는 달리, 아무런 수고도 들이지 않은 것처럼 보여야 한다. 수월해 보이는 뭔가를 만들어내는 데에는 무한한 고통이 따른다.” -379쪽(미켈란젤로의 말)

“단순하게 결론을 내리자면, 예술가의 양심이 있는 작가라면 정직한 장인의 열정을 지녀야 한다. 이러한 열정이 있다면, 작가는 할 수 있는 한 최상의 작품이 나올 때까지 결코 안주하지 않고 자기 길에 매진할 것이다. 그럼에도 ‘지나친 것은 없느니만 못하다.’라는 그리스의 영원한 지혜나 ‘지나치게 공정하지 말라. 왜 스스로를 파괴하려고 하는가?’라는 이스라엘의 격언 역시 명심해야 한다.“ -395쪽



저자 소개

F. L. 루카스(Frank Laurence Lucas, 1894~1967)
그리스어, 라틴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7개 언어에 정통했던 언어학자, 고전학자, 문학 평론가, 시인, 소설가, 극작가, 케임브리지 킹스칼리지 교수를 지냈다. 제 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의 암호를 해독한 블레츨리 파크의 헛-3에서 정보 장교로 일하면서 번역가, 첩보 분석가, 보고서 작성자 역할을 했다. 한때 나치스가 암살 대상 목록에 올리기도 했다. 벤슨 메달, 대영제국훈장을 받았다.
『스타일』 외에 대표작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 비춰본 비극Tragedy in relation to Aristotle’s ‘Poetics’』, 『존 웹스터 전집Complete Works of John Webster』(총 4권) 등이 있다.

이은경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히스토리카 세계사 8』, 『왜 나는 엄마처럼 살아갈까』, 『내 인생의 의미 있는 사물들』, 『권태』, 『내 귀에 바벨피시』(공역), 『배드걸, 굿걸』, 『편집의 정석』 등을 번역했다.

목차

이 책이 받은 찬사들
F. L. 루카스에 대하여
이 책에 대하여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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