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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장국영을 그리는 창 상세페이지

홍콩, 장국영을 그리는 창

장국영을 찾아 떠난 네 번의 홍콩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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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13,000원
전자책 정가
30%↓
9,000원
판매가
9,000원
출간 정보
  • 2018.06.05 전자책 출간
  • 2018.04.01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5.8만 자
  • 49.5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70221524
ECN
-
홍콩, 장국영을 그리는 창

작품 정보

2003년 4월 1일, 만우절 거짓말처럼 세상을 떠난 장국영.
하지만 지금도 그를 사랑하는 이들은 끊임없이 그를 기억하고, 그의 흔적을 찾는다.
유난히 봄비가 많이 내리던 2003년부터 14주기인 2017년의 4월까지,
장국영의 발자취를 찾아 떠난 한 팬의 홍콩 여행기로 잠시나마 그를 다시 만나보자.


책 속에서
첫 홍콩 여행 뒤 길게 휴가를 낼 수 없는 여건에서 내 여행지 1순위는 언제나 홍콩이었다. 그렇게 나는 장국영과 같은 공간을 다른 시간에 걷고 있는 중이다. 왕가위 감독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내 무의식은 왕가위 영화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엇갈린 시공간을 쫓아서라도 아름다운 사람, 내 우상 장국영을 끊임없이 소환해 내고 싶다.

열여덟 여름 어느 날, 청계천 상가를 뒤져 찾아낸 장국영 고별 콘서트 실황 비디오가 떠오른다. 잊히는 것이 두렵다던 그, 언젠가 커피숍을 열어 이 자리에 온 팬이 입장권을 들고 오면 공짜로 커피를 주겠다던 그. 잊히는 것이 두려웠던 천상배우 장국영은 그렇게 팬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죽음을 선택했다. 이곳 그리고 그날의 죽음이 즉흥적이지 않은, 오랜 고민의 결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내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다.

장국영 콘서트 실황 DVD를 보면서 자란 딸은 DVD를 보면서 저기가 어디냐고 자주 물어보곤 했다. 나는 딸을 위해 침사추이와 조금 떨어져 있지만 홍함 체육관이 내려다보이는 이곳 아이콘 호텔을 골랐다. 숙소에 도착해 방으로 안내받자마자 커튼을 열어 창밖을 봤다. 창밖으로 보이는 체육관을 손끝으로 가리키며 딸에게 말했다.
“저기가 장국영 오빠 콘서트한 곳이야.”

호텔에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짐을 챙겨 구룡 페리 선착장에서 센트럴행 페리를 탔다. 홍콩 섬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 처음 이 페리를 탔을 때 나는 만다린 오리엔탈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여전히 그의 죽음이 꿈 같았던 그때, 페리가 홍콩 섬에 가까워질수록 내 심장은 요동쳤다. 10년도 더 지나버린 세월 탓일까, 오늘은 마지막 홍콩 여행 때는 보지 못한 관람차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홍콩 페리스 휠은 2014년 12월에 영업을 시작했다).

작가 소개

정선에서 태어나 강릉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산과 들, 강과 바다가 지척이라 거창하게 가족 여행을 떠난 추억은 없다. 마음만 먹으면 친구와 함께 자전거로 달려 경포 바닷가에서 일출을 볼 수 있었다. 이런 유소년 시절을 보낸 탓에 지금도 웬만한 자연 풍광에는 감흥이 없지만, 낯선 거리를 거니는 것이 좋아 여행을 한다.
댄스보다 발라드, 장조 곡보다 단조 곡을 좋아하고, 조금 많이 처절한 김소월의 시, ‘초혼’에 꽂혔다. 또래가 ‘난 알아요’와 ‘전사의 후예’에 열광할 때 “보이지 않는 사랑‘을 조용히 따라 불렀다. ‘고독한 것이 좋으냐?’는 미도리에게 ‘결국 실망하게 될 것이 두려워 억지로 친구를 만들지 않을 뿐이지 고독한 걸 좋아하는 인간은 없다’고 대답한 와타나베(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상실의 시대』에서)의 말에 나와 참 닮은 꼴이라고 생각했다.
어린 시절부터 소소한 기억과 생각을 글로 남기는 일을 해왔다. 종이 위에 써 내려간 일기와 편지부터 일상을 담은 미니홈피와 여행 블로그까지, 누군가와 공유할 용기를 차마 내지 못한 이야기들을 차곡차곡 남겨두었다. 그렇게 글을 통해서라도 타인에게 나를 보여주면서 고독을 이겨 낸 것 같다.
분석적, 논리적 글쓰기를 반복해야 하는 일을 업(業)으로 택해 생계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언젠가 감성적, 낭만적 글쓰기만으로 밥벌이를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꿈꾼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july152005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eunjin.kim.9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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