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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맞은 편 상세페이지

당신의 맞은 편작품 소개

<당신의 맞은 편> 공무도하 公無渡河 (님이여 그 물을 건너지 마오)
공경도하 公竟渡河 (님은 그예 물 속으로 들어가셨네)

인간은 도하渡河의 존재입니다. 강의 이 편에서, 막막하고 낯선 맞은 편으로, 기어이 물살을 가르는, 삶을 삽니다. 그 길은 위험합니다. 때로 눈물샘이 축축한 슬픈 순롓길이기도 합니다. 강의 그 셈할 수 없는 넓음과 깊음으로 우리를 두렵게 합니다. 매일같이 무력하게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또한 도하를 멈추지 않습니다. 매일처럼 우리의 영혼은, 또 이 투박한 물살을 애써 건넙니다. 왜일까요.

무리지어 강을 건너는 초원의 동물들을 한번 떠올려보십시오. 그들의 위험천만한 도하를 하는 이유는, 맞은 편에 분명 기름진 풀밭이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지만, 그들은 압니다. 그 깊고 내밀한 기억 밑바닥에 ‘본향’이 서려있다는 것을 말이지요.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도, 이 너른 강을 건넙니다. 물살 가르는 순례의 짐짓 끝트막에, 꿈꾸어오던 ‘본향’이 있음을 압니다. 강 이편의 허망한 욕망의 대지는 그리스도인의 땅이 아니기에,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결국 본향을 꿈꾸며 거니는 ‘유목’입니다. 정지용 시인께서 꿈꾸던 고향, 어머니 밥짓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그 곳 말입니다.

이 책은, 그 꿈의 도하를 막 시작하시려는 이를 위해 마련하였습니다. 혹은 잠시 멈추어섰던 그 지난했던 순례를 다시 꿈꾸시는 이를 위해 준비하였습니다.


출판사 서평

신간 '당신의 맞은 편'. 저자는 인간의 내밀한 종교성에 관하여, 실존주의적이지만 어둡지 않고, 자기부정의 신학을 논하지만, 그러함에도 인간성에 대한 긍정을 잃지 않고 있다. 이 책의 메시지를 통해, 삶의 뿌리 깊은 흔들림과 불안을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작은 메시지가 퍼뜨려질 것이다.



저자 소개

젊은 교육자이다.
몇 편의 글을 썼고
광고를 만들었으며
선거판을 기웃거렸었다.
몇 편의 보드게임을 제작하였다
현재, 조용하고 단정한 교회를 출석하고 있다.

목차

1부. 모란공원 묘지에서

1. 모란공원 묘지에서
2. 알지거서간 (閼智居西干)
3. 나를 아는 복
4. 영혼의 밤
5. 낙화 (落花)
6. 산시산 수시수 (山是山 水是水)
7. 대추는 저절로 붉어지지 않아
8. 대한수도원을 지나며
9. 깔보지 마세요
10. 눈물 닦아주기

2부. 본향(本鄕)으로

11. 돌이킵시다
12. 자기증명의 피곤함
13. 수 (手)
14. 가리옷 사람 유다
15. 교주의 사망
16. 나와 나들
17. 존귀할 수록 고뇌한다
18. 존귀할 수록 고통한다
19. 지금 어디십니까
20. 허무

3부. 오필리아

21. 혈의 누
22. 본향(本鄕)으로
23. 사람이 사람을 모른다
24. 사실 아무렇지도 않은 밤에
25. 제가 괜히 이래요
26. 슬픈 성 (性)
27. Zero
28. 오필리아
29. 어른살이
30. 과거를 바꾸는 방법

4부. 에뤼직톤의 초상(肖像)

31. 나를 가난하게 마옵소서
32. 얘들아 지금 뭐하니
33. 백워드 (Backward)
34. 보호하심
35. 불신 (不信)
36. 내핍 (耐乏)의 때를 준비합시다
37. 레미제라블
38. 복음을 무력하게 만드는 방법
39. 삶은 끝이 중요합니다
40. 악용당한 하나님
41. 에뤼직톤의 초상(肖像)
42. All-in
43. 외로우십니까
44. 심은대로 거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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