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매력적인 심장 여행 상세페이지

과학 과학일반 ,   건강/다이어트 건강

매력적인 심장 여행

생명의 엔진, 심장에 관한 놀라운 지식 프로젝트
소장종이책 정가14,000
전자책 정가30%9,800
판매가9,800

매력적인 심장 여행작품 소개

<매력적인 심장 여행> “잘 돌보면 100년 엔진, 방심하면 시한폭탄이 되는
주먹만한 우주, 심장의 비밀”

대중이 선정하는 최고의 과학강연 ‘사이언스 슬램’
2015 독일대표 의학자 요하네스 폰 보르스텔의 두근두근 심장 수업!


이 세상 그 누구도 이보다 부지런할 수도, 강력할 수도 없다! 매일 8500리터의 혈액을 펌프질해 15만 킬로미터에 달하는 혈관 곳곳에 공급해주는 근육질의 모터, 80여 년간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약 30억 번을 뛰는 강철의 마라토너. 불과 손바닥만한 크기의 심장이 감당해내는 일이다. 심장이 이렇게 놀라운 일을 묵묵히 해내는 덕분에 우리는 몸 구석구석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심장의 중요성을 쉽게 간과한다. 생명 중추인 심장은 피부나 장처럼 위험이나 문제를 알리는 신호를 그 즉시 보내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심장이 심각하게 손상된 후에야 뒤늦게 심장의 중요성을 알아차린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심장은 다른 기관과 달리 재생이 힘들다. 세포가 재빨리 재생되는 간이나 그보다 한참 느린 폐와 재생력을 겨루면 심장은 거의 독보적인 꼴찌다. 평생 동안 심장세포는 채 절반도 바뀌지 않는다. 또한 단 4분간 심장이 제 할 일을 못 해도 뇌에 혈액공급이 차단되어 우리는 뇌사에 빠진다. 한마디로, 심장은 큰 문제가 생기면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우며, 예방만이 최선인 까다로운 기관이다. 게다가 심혈관 질환 문제는 이제 더 이상 중장년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20~30대 청년 돌연사의 대부분이 심혈관 질환에서 비롯된다.

이 책의 저자 요하네스 폰 보르스텔은 그동안 우리가 소홀히 대해온 심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제대로 돌보기 위해 ‘심장 전도사’를 자처한다. 보르스텔은 심장의학을 전공한 독일의 촉망받는 신예 의학도로, 사이언스 슬램(과학자들이 자신의 연구 주제를 대중 앞에서 10분간 자유롭게 발표하는 과학대회) 2015 국가대표 강연자로 활동한 독일 최고의 과학강연자이기도 하다. 또한 응급의료 상황에서 긴급치료를 돕는 응급구조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보르스텔은 이렇게 다양한 활동 무대를 통해 얻은 심장(그리고 심장의 고속도로인 혈관)에 관한 가장 중요하고 흥미로운 지식과 경험들을 이 책에서 아낌없이 풀어놓았다.

저자는 최신 의학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또 독일 사이언스 슬램 35관왕에 빛나는 탁월한 강연 시력을 바탕으로 우리가 몰랐던 ‘심장과 혈관의 놀라운 세계’를 시종일관 유쾌하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심장과 혈관의 정교한 구조와 다양한 기능, 그리고 심근경색, 부정맥, 협심증 등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대표적인 심장질환들을 쉬운 설명과 위트 있는 일러스트를 통해 알려준다. 또한 ‘섹스가 심장과 면역계를 튼튼하게 해주는 이유는?’ ‘이별의 상심으로 인해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하고 죽음에 이를 수도 있을까?’ ‘하얀 밀가루가 심장에 나쁜 이유는?’ ‘흡연과 과음은 왜 폐와 간 못지않게 심장에 치명타를 입힐까?’ ‘빈혈이 지속되면 왜 심장에 무리가 올까’ 등등 심장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을 의학적으로 명쾌하게 풀어주고 있다.
저자가 응급구조사로서 겪은 다양한 심장 관련 응급상황들도 생생하게 소개되어 있는 것도 이 책의 강점이다. 극적인 긴장감을 더하며 페이지가 빠르게 넘겨지는 것은 물론 심근경색, 심장마비 등의 심장 관련 응급상황이 벌어졌을 때 당황하지 않고 가장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더불어 운동, 섭식, 수면, 섹스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심장을 건강하게 돌보는 방법들을 짚어줌으로써 이론부터 실전까지 심장에 관한 모든 상황에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출판사 서평

“음주와 흡연으로 폐와 간만큼이나 심장이 혹사당한다고?
밀가루는 왜 심장과 혈관에 안 좋을까?”
알게 모르게 벌어지는 ‘생활 속 심혈관 가혹사!’

이 책은 우리가 무심코 하는 행동, 사소한 생활습관들로 인해 심장과 혈관이 소리소문 없이 망가지게 되는 전형적인 과정들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는 과음이나 흡연을 하며 간이나 폐만 걱정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저자는 심장과 혈관 역시 과음 및 흡연에 치명타를 입는다고 지적한다. 그중에서도 흡연은 ‘심장과의 러시안룰렛’이라고 표현할 만큼 해롭기 짝이 없다고 강조한다. 우선 니코틴과 담배연기는 심장을 더 빨리 뛰게 하고 혈압을 높이며, 혈관을 좁히는 결과를 가져온다. “나는 흡연이 정말로 혈관을 좁히는지 직접 실험해보았다. 내가 담배를 피우는 동안 지인이 열화상카메라로 내 손바닥을 촬영했다. 담배에 불을 붙이기 전에 손바닥 표면 온도는 섭씨 32도였다. 한 모금을 빨자 벌써 30도로 떨어졌다. 담배 한 대를 다 피웠을 때는 28도와 29도 사이를 오갔다.”

이는 비단 손발의 모세혈관에 그치는 이야기가 아니다. 만약 심장의 관상동맥에 이미 좁아진 혈관이 있을 경우 반복적인 흡연은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게다가 흡연은 유익한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추고, 해로운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여 피를 끈적끈적하게 만들고, 혈관 내벽에 상처를 내 동맥경화증(동맥 내벽에 플라크가 쌓이고 혈관이 딱딱하게 굳는 질환)을 야기한다. 동맥경화로 인해 혈액 흐름이 막히면, 산소와 영양을 공급을 받지 못한 주변 조직이 괴사되는 등 손상을 입게 된다. 이런 일이 심장에서 벌어지면 심근경색, 뇌에서는 뇌경색(뇌졸중), 폐에서는 폐색전증으로 나타난다. 피임약을 복용하면서 흡연을 하는 경우도 매우 위험하다. 피임약이 혈전증을 야기해 혈관이 쉽게 막힐 수 있는 데다, 흡연의 악영향이 결합되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막대하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음주는 어떨까? 애주가들은 적절한 음주가 혈액순환에 좋다는 소문을 떠올리며 마음의 위안을 얻지만, 사실은 그 반대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시카고대학 연구팀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평소 술을 많이 마시는 피험자의 경우 소위 혈액순환을 돕는다는 술의 효능이 전혀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그 반대의 결과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18~25세 남성 피험자들(피험자 중 일부는 평소 전혀 술을 마시지 않았고, 일부는 자주 술을 마셨다)에게 두 시간 내 알코올 13그램이 함유된 음료를 4~5병씩 마시게 했다. …… 그런 다음 피험자 대학생들의 동맥 지름을 측정해보았다. 평소 술을 마시지 않는 대학생의 혈관 확장 기능은 알코올 자극과 상관없이 아주 좋았다. 반면 매달 여섯 번 정도 만취한다고 응답한 소위 ‘주당 대학생’의 혈관 확장 기능은 확실히 형편없었다.”
게다가 다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심장근육 손상의 약 40퍼센트가 술 때문인데, 이 경우 심근경색과 비슷하게 심장조직이 괴사하여 생명을 위협하는 심장질환이 된다고 설명한다.
우리가 당뇨와의 상관관계는 쉽게 떠올려도, 심장 및 혈관과의 상관관계는 쉽게 떠올리지 못하는 음식이 있다. 바로 정제된 ‘하얀 밀가루’다. 정제된 백밀 식품에는 섬유질이 거의 없고 대부분 탄수화물, 즉 당뿐이다. 이는 당뇨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혈관 내벽에 침전물이 쌓이게 하고, 더 나아가 심혈관계 질환을 야기한다. 게다가 밀가루에 들어 있는 식물성 단백질인 렉틴은 피를 끈적끈적하게 만들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위험을 높인다.

과도하거나 지속적인 스트레스도 심장을 지치게 하는데, “이와 관련해 최근 몇 년 전부터 주목받는 흥미로운 질병이 있다. 스트레스 때문에 심장근육이 병적으로 변이하는 질병인 이른바 ‘상심증후군’이다. 이별의 상심이 크게,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사고나 천재지변 등의 상황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에 나타날 수 있는데, 증상이 심근경색과 비슷하다. 대개는 한 달이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심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2004년 10월 23일 일본에서 진도 6.8의 큰 지진이 있었다. 지진이 발생한 직후 일본의 한 연구팀은 타코츠보 신드롬(일본에서는 상심증후군을 흔히 이렇게 부른다) 진단을 받은 16명을 꼼꼼히 조사했다. …… 연구팀은 지진 스트레스가 타코츠보 신드롬 발병률을 24배나 높였다고 추정했다.” 상심증후군은 아직 연구 초기 단계이지만, 스트레스 문제가 급증하는 현대사회에서 그 중요성과 심각성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으며, 관련 연구도 활발해지고 있다. 저자는 이밖에도 수면 부족, 운동 부족, 나쁜 자세 등 각종 생활습관들이 어떻게 심장에 악영향을 미치는지를 의학적으로 자세히 설명해줌으로써 늦지 않게, 생활 속에서 심장 건강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독자들의 마음에 경종을 울려준다.

“섭식, 섹스, 운동, 수면 등등 일상생활에서 심장을 돌보는 방법은?
심장을 100년 엔진으로 만들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이야기들
그렇다면 우리는 심장과 혈관을 어떻게 돌봐야 할까? 시간이나 비용을 너무 소모하지 않고 일상에서 간단하게 돌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탄탄한 의학지식과 최신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이 부분을 명쾌하게 설명해준다.


잘 알려져 있듯, 규칙적인 운동은 심혈관질환에 매우 좋다. “심장근육도 우리 몸의 다른 근육처럼 규칙적인 운동으로 단련되면 더 많은 피를 공급하게 되기 때문이다. 단련된 심장은 힘차게 펌프질할 뿐 아니라 쉴 때는 몸을 최적으로 돌보기 위해 천천히 뛴다.”

저자는 규칙적인 운동에 버금갈 만큼 심장과 혈관에 좋은 운동으로 ‘침대 스포츠’, 즉 섹스를 꼽는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 밝혀졌는데, 섹스를 자주하는 사람이 섹스 기피자보다 심장발작의 위험이 훨씬 낮았다. 부드러운 스킨십만으로도 벌써 호르몬들이 다량 분비되기 시작하며, 오르가슴의 순간 폭죽처럼 터져 나오는데, 이 과정에서 50가지 이상의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들이 심혈관과 면역체계를 튼튼하게 하는 데 기여한다. 옥시토신은 사랑호르몬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데, 상처 치료를 돕고 혈압을 낮추며 안정감을 주고 스트레스를 없애는 역할을 한다. 행복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은 편안함과 만족감을 주며, 면역체계를 강화한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들의 근육 형성과 지방연소를 돕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혈관질환을 예방하며, 에스트로겐은 염증 예방 역할을 한다.

그런데 중요한 부분이 있다.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과 섹스를 할 때 분비되는 호르몬 칵테일은 특히 효능이 좋은” 반면 “사랑 없는 섹스를 할 때는 예를 들어 옥시토신이 아주 조금만 분비된다. 그러므로 정말 중요한 것은 섹스가 아니라 말 그대로 ‘사랑’을 나누는 것이다.” 한편 기존에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혈관에 무리한 압력이 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수면의 질도 심장건강에 영향을 준다. 불면증은 스트레스를 남기고 스트레스를 받은 몸은 심장에 나쁜 호르몬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심장을 위한 최적의 수면 시간은 (성인의 경우) 일곱 시간이다.” 정기적으로 다섯 시간 이하로 자면 심장질환의 위험은 두 배가 되며, 반대로 정기적으로 아홉 시간 이상 잠을 자도 심근경색이나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비율이 높아진다.

식탁이나 냉장고에서부터 심장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혈관을 막는 핏덩어리인 혈전을 풀어주는 데 탁월한 수박과 멜론, 혈관의 탄력을 높이는 블루베리, 혈소판 생성을 돕는 목이버섯 등등 심장과 혈관에 좋은 다양한 음식을 비롯해, 심장에 좋은 조리방법 및 음식물 보관법을 소개하고 있다.

“심장 돌발 상황에 닥쳤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쇼크, 협심증, 심근경색, 심정지 등 각종 응급상황 대처법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면서도 위급한 응급의료 상황은 대개 급성심근경색, 부정맥, 심정지 등 심혈관 질환과 관련된 것이 많다. 그런데 막상 이런 응급상황에 닥치면 놀라고 당황하는 바람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저자는 수년간의 응급구조사 경험을 통해 이런 상황에서 침착하게, 그러나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법을 알려준다. 심폐소생술, 재세동기 사용 등의 응급처치법, 환자를 안정시키는 법은 물론, 응급상황에서 저지르기 쉬운 실수들까지 꼼꼼히 짚어준다. 사람들은 주변에서 누군가가 쇼크로 ‘쓰러지는’ 상황을 보면 순간적으로 당황하여 어쩔 줄 모르고, 더러는 부축해 일으켜 세우려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쇼크 상황에서 쓰러지는 것은 인체의 현명한 반응이다. 쇼크가 오면 신체기관에 피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는데, 이때 환자가 서 있으면 특히 뇌에 피가 충분히 도달하지 못해 위험해진다. 따라서 뇌에 더 많은 피를 공급하기 위한 일환으로 환자는 쓰러지게 된다. “그래서 누워 있는 환자는 대부분 의식이 있지만, 서 있는 환자는 금세 의식을 잃는다.” 따라서 쓰러진 환자를 보고 당황해 일으키려 하기보다는 환자의 다리를 높이 올려 머리와 뇌로 피가 공급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심근경색 환자의 경우에는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심근경색 환자는 응급상황에서 끔찍한 공포를 느끼며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때 심장이 더 빨리 뛰게 되어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킨다. 그래서 “구급차를 기다리는 동안 환자를 가능한 한 편안하게 보살피고 최대한 침착하고 안정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반대로 주변 사람들이 당황하고 흥분하면 환자는 점점 더 불안해진다. “환자가 추워하면 따뜻하게 덮어주고, 답답해하거나 숨쉬기 힘들어하면 창문을 열어준다. 그리고 환자의 안색이 창백하다는 걸 질책하듯 지적해선 안 된다. 이런 단순한 배려만으로도 응급 상황에서 생존할 확률을 확연히 높일 수 있다.”

심폐소생술 시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심장마사지(흉부압박)을 멈추지 않고 계속 실시하는 것이다. 저자는 심장마사지를 하던 사람이 구급차 사이렌 소리를 듣자마자 안도하며 압박을 그만두는 사례를 숱하게 목격했다고 얘기하며, 구조대에 완전히 인계되기까지 계속 심장마사지를 실시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이렇듯 저자는 심장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일상에서 심장을 돌보고, 응급상황에서 더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들려줌으로써 우리 심장이 건강하게 100 엔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추천사

알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그 대상을 아낄 줄 안다. 그런데 우리 몸을 지탱하기 위해 잠시도 쉬지 않고 일하는 심장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책이 나온 건 그래서 다행이다. 젊은 의학도 요하네스 폰 보르스텔이 쉽고 재미있는 설명으로 이제부터라도 심장을 사랑할 수 있게 해주니 말이다. 담배를 끊을 수 있게 되는 건 덤이다. -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서민의 기생충 열전》 저자

뚱뚱한 심장, 터질 듯한 심장, 구멍 난 심장, 시끄러운 심장, 질주하는 심장, 사랑에 빠진 심장…. 늘 가슴 속에서 두근거리고 있어 뛰는 줄도 몰랐던 심장의 비밀을 알아가는 과정이 이토록 심장이 뜨거워지는 경험이었다니! - 이은희, 과학 칼럼니스트, ‘하리하라’ 시리즈 저자

■ 본문 중에서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예방을 통해 심장이 멈추는 순간을 최대한 뒤로 미룰 수 있다. 적절한 예방책이 취해진다면 심혈관계 질환으로 삶을 망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가장 좋은 심장질환 예방의 첫걸음은 웃음이다. - 세상에서 가장 긴 연극

발가락에서 심장으로 가야 하는 피는 어떻게 130센티미터 정도 되는 오르막 구간을 거슬러 오를 수 있을까? 정맥에 몇 센티미터 간격으로 설치돼 있는 판막 덕분이다. 판막은 혈류에 밀려 위쪽으로만 열리고 아래쪽으로는 열리지 않는다. 피가 역류하는 것을 막는 심장판막과 같은 원리다. ……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몇몇 정맥판막이 고장 나고 제 기능을 못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면 아직 고장 나지 않은 주변 판막의 부담이 가중되고 그 구간의 정맥이 팽창한다. 그 결과가 정맥류다. 일반적인 결합조직의 약화가 정맥류를 야기하기도 한다. 정맥류는 다른 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직장의 동맥과 정맥이 팽창해 항문에 출혈과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치질이 대표적인 예다. - 우리 몸의 고속도로, 혈관

우리는 환자를 살리기 위해 세 시간 넘게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허사였다. 나의 첫 출동은 대재앙으로 막을 내렸다. …… 나는 속으로 계속 물었다. 내가 실수한 건 없었나? 정말 더 할 수 있는 게 없었을까? 내가 직업을 잘못 선택한 게 아닐까? 사람들이 죽는 걸 계속 보게 될 텐데, 과연 내가 그것을 견뎌낼 수 있을까? 집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심근경색에 관한 모든 내용을 몇 번이고 읽고 또 읽으며 내가 실수한 것은 없는지 점검했다.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불안감이었다. 우리가 실수한 게 없다고 확신할 수 있기까지는 꽤 긴 시간이 필요했다. 응급구조사라도 모두를 구조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나는 겸허히, 그러나 가슴 아프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 응급구조사로서의 첫 경험

니코틴과 담배연기는 혈압도 높이지만,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추고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 수치는 올린다. 또한 피를 끈적끈적하게 만들고, 혈관 내벽에 상처를 낸다. 이것이 동맥경화증의 주요 원인이다. 흡연은 심장과 혈관계에 치명적인 결과를 야기하는, 그야말로 나쁜 덫이다. 독일에서는 매년 11만~14만 명이 흡연 관련 질환으로 사망하는데, 그럴 만도 하다. - 심장으로 뻗은 아스팔트

흡연은 또한 면역 체계를 심각하게 약화시킨다. 통계를 보면 남자가 담배를 더 많이 피우고 혈관질환도 더 많이 앓지만, 여자라고 해서 흡연에서 안전한 것은 아니다. 특히 피임약을 복용한다면 더욱 위험하다. 피임약이 혈전증을 야기해 혈관이 쉽게 막힐 수 있기 때문이다.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이 흡연까지 하면, 부정적인 두 가지 요소가 합쳐져서 질병의 위험이 막대하게 높아진다. - 심장으로 뻗은 아스팔트

수많은 심장 관련 연구들이 심근 손상의 약 40퍼센트가 술 때문이라고 말한다. 심근 손상이 나타나면, 심근경색과 비슷하게 심장조직이 괴사하고 이것이 생명을 위협하는 심장질환을 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알코올중독자는 면역 체계도 약하다. 그들의 신체방어부대는 제대로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다. 그래서 심장까지 감염될 위험이 높아진다. 애석하게도 과음은 몸 전체에 해를 입힌다. 뇌가 손상되는 것은 물론, 남성의 경우 고환도 쪼그라든다. 장도 예외가 아니다. - 심장에게 주는 폭탄주

애석하게도 동맥경화증은 근원적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동맥은 저절로 재생되지도 않는다. 흡연, 음주, 건강에 나쁜 음식으로 점철된 소위 ‘40톤 화물트럭 생활습관’이 혈관 내벽의 침전물을 점점 딱딱하게 굳혀 혈관을 막기 때문이다. 생활습관의 대대적인 변화로 이 과정을 멈추지 않으면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이 발병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발작적 협심증 외에 심근경색도 여기에 속한다. 부정맥, 심부전, 갑작스러운 심정지도 급성 관상동맥증후군과 연관 있을 수 있다. - 완전 차단

얼마 전 퀘벡의 심장연구소와 라발대학교가 공동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심장 및 혈관 질환의 어떤 위험인자도 갖고 있지 않은 18~35세 남녀 168명을 조사했다. 피험자들은 MRI 촬영을 통해 흉부와 복부의 지방 침전 상태를 점검받고, 동맥경화증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경동맥 검사를 받았다. 조사 결과, 젊고 건강한 피험자들조차 동맥경화가 상당히 진행돼 있었다! 인생의 초기 3분의 1까지는 혈관 걱정을 안 해도 될 거라 생각했는가? 실망시켜 미안하지만, 잘못 알고 있다. - 좁아지다

실제로 도핑한 운동선수가 젊은 나이에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한다. 장기적으로 볼 때 도핑 물질은 피나는 훈련을 대체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성장 호르몬으로 도핑된 심장은 비록 보통 심장보다 확실히 근육질이지만 애석하게도 근육이 안쪽으로 자라기 때문에 결국 심실이 좁아지는 사태에 이를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심장근육을 아주 서서히 키우는 것이 훨씬 더 건강에 좋다. 그러면 심장근육은 점점 더 강해져 도핑 없이도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 노란 유니폼을 입은 적혈구

쇼크가 오면 신체기관에 피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한다. 이때 환자가 서 있으면 피가 머리로 충분히 도달하지 못한다. 뇌에 넉넉한 피가 공급되지 않으면 환자는 쓰러진다. 이것은 당혹스러운 상황임에 틀림없지만 몸의 입장에서는 매우 영리한 대처인데, 쓰러져 있으면 서 있을 때보다 확실히 더 많은 피가 뇌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 그래서 누워 있는 환자는 대부분 의식이 있지만, 서 있는 환자는 금세 의식을 잃는다. 앞서 얘기했듯, 이때 환자의 다리를 높이 올려 머리와 뇌로 피가 공급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 잔디밭의 물병

웨스트버지니아대학 연구팀은, 매일 밤 아홉 시간 이상 자는 사람들이 평범한 설치류보다 심근경색과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거의 50퍼센트 더 높은 것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장을 위한 최적의 수면 시간은 일곱 시간이다. 정기적으로 다섯 시간 이하로 잠을 자면 심장질환의 위험은 두 배가 된다. 그러므로 너무 적게 자는 것도 너무 많이 자는 것도 똑같이 심장에 해가 된다. (성인의 경우) 최적 수면 시간은 일곱 시간이다! - 잠들지 않는 심장

상심이 정말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을까? 그렇다! 아주 드물긴 하지만 실제로 그런 병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후 지속되는 상실감과 슬픔을 비롯해 다양한 연유로 발생하는 장기적인 마음의 고통은 몸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꼭 대단한 사건만 몸을 해치는 건 아니다.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거나 왕따를 당하거나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것만으로도 ‘보상의 위기’에 빠지고 이것은 결국 몸에 큰 해를 입힌다. …… 2004년 10월 23일 일본에서 진도 6.8의 큰 지진이 있었다. 지진이 발생한 직후 일본의 한 연구팀은 타코츠보 신드롬(일본에서는 상심증후군을 흔히 이렇게 부른다) 진단을 받은 16명을 꼼꼼히 조사했다. 타코츠보는 문어를 잡을 때 쓰는 항아리 모양의 덫으로, 상심증후군 증상을 보이는 심장의 모양이 그렇게 생겼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타코츠보 신드롬을 진단받은 환자 16명은 여자가 15명, 남자가 1명이었고 평균 연령은 71.5세로 모두 지진을 직접 겪었다. 연구팀은 지진 스트레스가 타코츠보 신드롬 발병률을 24배나 높였다고 추정했다. - 사랑에 병든 심장



저자 소개

■ 저자: 요하네스 폰 보르스텔(Johannes Hinrich von Borstel)
1988년생으로, 마르부르크대학에서 심장의학을 전공한 독일의 촉망받는 신예 의학도. 현재 분자심장학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 중이며, 응급상황 현장에 출동해 환자를 돌보고 긴급치료하는 응급구조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2013년부터 정기적으로 사이언스 슬램(과학자들이 자신의 연구 주제를 대중 앞에서 10분간 자유롭게 발표하는 과학대회)에 참가해 독일 지역대회에서 35차례 우승한 바 있다. 2015년에는 사이언스 슬램 독일 대표로 선발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며 명실공히 독일 최고의 과학강연자로 인정받았다.


■ 옮긴이: 배명자
서강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8년간 편집자로 근무하였다. 그러던 중 대안 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독일로 유학을 갔다. 그곳에서 뉘른베르크 발도르프 사범학교를 졸업하였다. 현재 가족과 함께 독일에 거주하며 바른번역에서 활동한다. 《매력적인 장 여행》 《닥터스》 《소금의 덫》 《부자들의 생각법》 《천재들의 생각법》 등 다수를 번역했다.

목차

프롤로그

1. 매듭을 짓는 심장_심장의 생성과 발달, 운송로
세상에서 가장 긴 연극
제1막, 태아의 심장 / 제2막, 신생아의 심장 / 제3막, 건강한 심장 / 제4막, 병든 심장 / 제5막, 낡은 심장과 식어버린 심장
심장판막 닫히는 소리
우리 몸의 고속도로, 혈관

2. 심혈관이 막힐 때_심근경색에 관한 모든 것
응급구조사로서의 첫 경험
제자리를 맴도는 배

3. 심장과의 러시안룰렛게임_흡연, 음주, 심장 건강의 상관관계
심장으로 뻗은 아스팔트
심장에게 주는 폭탄주
피 웅덩이에서 커피 알갱이 찾기

4. 심장의 정체 현상_관상동맥질환, 동맥경화, 심부전
완전차단
좁아지다
뚱뚱한 심장

5. 심장에 좋은 음식_섭식과 심장 건강의 상관관계
심장은 나쁜 지방을 싫어해!
건강하게 먹어라
부활절 토끼는 비건이 되어야 할까?
자연의 단맛

6. 심장박동 과속에는 딱지를 뗄 수 없다 _심장전도체계, 부정맥, 소생술, 심장이식
가슴에 달린 공기 해머
동맥을 위협하는 휴가
천연 심박동기
교회 첨탑이 보이면 공동묘지가 멀지 않다
내 심장 갖고 장난치지 마요!
엔진 손상

7. 심장에 좋은 침대 스포츠_강한 면역 체계, 섹스와 심장의 상관관계
불건전한 방법으로 건전한 심장을
사랑 호르몬, 옥시토신 / 뇌의 보상 마약, 도파민 / ‘흥분 호르몬, 아드레날린 /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 / 힘의 원천, 테스토스테론 / 진통 호르몬, 엔도르핀 / 쾌락 호르몬, 에스트로겐
(거의) 무적의 신체방어군
선천면역 / 후천면역
한 번 따끔하면 끝
심장에게 주는 레드카드

8. 리드미컬한 심장 체조_운동, 부지런한 적혈구, 힘찬 심장
뛰어라, 심장
싸움 혹은 도주 반응
피가 나요!
노란 유니폼을 입은 적혈구

9. 눌러야 흐른다_혈압 메커니즘에 관한 모든 것
압력솥
잔디밭의 물병
두 사람을 위한 심장박동

10.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심장_수면, 스트레스, 이별의 상심이 심장에 미치는 영향 및 심장 결손
잠들지 않는 심장
사랑에 병든 심장
새콤달콤 만병통치약
구멍 난 심장

에필로그
감사의 글
참고문헌


리뷰

구매자 별점

4.5

점수비율
  • 5
  • 4
  • 3
  • 2
  • 1

2명이 평가함

리뷰 작성 영역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별점 취소

구매자 표시 기준은 무엇인가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도서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도서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도서 내 무료 도서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도서를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도서를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


이 책과 함께 둘러본 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